나는 인간의 마음이 물과 같다고 생각했으나 소리 내어 말하지 않았다. 그것이 지금에 와서야 후회가 되었다.
『달걀은 닭의 미래 - 양안다의 4월』 p.33 (4월 5일의 시, 식목일에 마음을 심는다면), 양안다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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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인간의 마음이 한 그루 나무 같다고 생각한 친구에게 왜 나는 사람의 마음은 물 같다고 말하지 못한 걸 후회했을까 궁금했어요. 너는 나무이고 나는 물이니 나는 네게 흡수 되어 네가 보는대로 아름다운 세상을 배우고 싶던걸까요, 아니면 그 자리에 그대로 박혀서 거대하게 자라는 나무 같은 시선도 좋지만 물처럼 흐르며 관망하는 삶도 그 나름대로 괜찮다고 말하고 싶었던걸까요? 시의 끝에서 시인의 마음도 나무에 비유 되는 거 보면 전자에 가깝거나 아니면 또 다른 이유가 있겠지 싶어요. 그 이유를 가늠하다보면 시인의 마음이 조금 더 이해하기 쉬워질지도 모르겠어요.
이우연
"너는 나무이고 나는 물이니 나는 네게 흡수 되어 네가 보는대로 아름다운 세상을 배우고 싶던걸까요?"
앞 시와 연관된 하금님의 이 해석 너무 따수워요.
jena
저도 종종 하금님의 해석과 연결지어 나누어 주시는 이야기에 마음이 좋아지곤해요...
이렇게 그 나눔을 들을 수 있으니 우리의 연결도 참 좋고...
자랑하고 싶어집니다.~^^
jena
4 개의 글을 읽었을때의 느낌..생각들이
29일의 글을 읽으신후에 변화가 있으신지?궁금해지네요..
무탈하고~ 건강하게 지내고 계시지요?
jena
물..나무...
그 자연안에 사람이 있고, 사람도 자연이지..하고
생각하며 충만히 느낀 날이었는데요
하금님의 글을 만나니
반가운 마음입니다.
이우연
저는 화자가 친구의 상실을 겪고 친구를 그리워하는 내용으로 느껴지더라고요. 그러니까 지금 친구가 없으니 인간의 마음이 물과 같다는 말을 할 수 없어서 후회하고 있는 건가 하고요. 혼자서 영화를 보면서 친구를 그리워하면서 친구가 말한 그늘을 짐작하고 느끼고 있을 화자가 그려져서, 이번 시는 오히려 슬프게 느껴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