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클래식 2025] 4월, 프랑켄슈타인

D-29
1권 1장에서 박사가 자연철학 강의를 듣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자연스레 이 영화 겸 소설이 떠올랐습니다. 작년 이맘때였던가... 굉장히 감명깊게 보았던 영화 겸 소설입니다. ^^ 그 소설 및 영화에서, 자연철학(아마도) 같은 분위기의 당시 수업을 묘사하거든요.
가여운 것들어느 빅토리아 시대 문건을 우연히 입수하고 재출간하게 된 경위를 알리는 서문으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한 천재 의사에 의해 죽음에서 되살아난 여성을 둘러싼 기이한 일화들과 군상극을 담은 회고록, 그리고 이를 반박하는 편지로 이어지며 흥미롭게 전개된다.
가여운 것들대학에서 해부학을 가르치고 있는 교수인 고드윈 벡스터는 젊고 아름다운 여성 벨라와 함께 살고 있다. 어린 아기의 지능을 가지고 있는 벨라를 고드윈은 마치 자신의 딸처럼 아끼며 그녀에게 말과 행동을 가르친다. 한편 고드윈의 제자이자 평소 그를 존경해 왔던 맥스는 고드윈 교수와 가까이 지내게 되면서 벨라를 만나게 된다. 벨라의 이상 행동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맥스, 고드윈 박사로부터 벨라는 얼마 전에 자살한 여자를 자신이 의학적으로 되살린 것이라는 충격적인 말을 듣게 된다. 하지만 이미 벨라에게 마음을 뺏긴 맥스는 고드윈 박사의 제안에 따라 그녀와 약혼하기로 결심하는데...
1권 완독했습니다. 제가 아는 프랑켄슈타인과는 상당히 달라서 흥미롭네요. 특히 탄생부분 하면 떠올리는 "스위치 내리고 전기 찌리릭 하는" 장면들이 없어 흥미로웠습니다. ^^
프랑켄슈타인에 대한 단편적인 지식과 선입견 때문에 잔뜩 긴장하고 첫 장을 넘겼는데요. 친근한 톤으로 모험에 대한 순수한 기대가 가득찬 편지로 시작되는 전개에 자연스레 긴장이 풀려 이야기에 푹 빠져 들었습니다. 물론 뒤로 갈수록 서서히 어두운 분위기로 바뀌기는 했지만요. 곧 읽을 2부가 기대되네요.
처음 <프랑켄슈타인>을 접할 때는 어렸을 때부터 보던 프랑켄슈타인이란 이름의 초록색 괴물의 애니메이션을 접해서인지 호러물일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메리셸리가 21세에 출간했다는 사실이 흥미롭습니다. 어린 나이에 오랫동안 회자되는 작품을 만들다니 예술가분들의 천재성에 놀랍네요. <프랑켄슈타인>을 처음 보았을 때는 좀비같은 호러물인가 싶었다가 읽을수록 스티븐 스필버그감독의 <A.I.>란 영화가 떠오릅니다.
1부를 이제서야 읽었습니다.. 1부에서는 빅터가 왜 이런 가치관을 가지게 되었을까?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되는 대목이었습니다. 우선 아버지의 편견어린 교육관이 문제였을까요? 자식의 관심사를 무시하고 오직 출세가 중요하다는 의식을 내비친게 문제였을까요? 두번째 대학에서 만난 크렘프 교수의 오만함과 비아냥거림이 빅터를 자극한 것일까요? 어쨌든 두 사건은 빅터가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 더더욱 매진한 결과 그 창조물을 만들어 낸 것인데 문제는 이 창조물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는데서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과학자가 가져야 할 윤리와 철학의 부재 탓일까요? 자신이 이루어 낸 결과에 따르는 파장을 고려하지 못한 빅터가 앞으로 어떤 댓가를 치르게 될 지 궁금해집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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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한테 아주 기이한 일이 일어나서 기록하지 않고는 못 배기겠어.
프랑켄슈타인 (무삭제 완역본) - 현대판 프로메테우스 네 번째 편지 中에서, 메리 셸리 지음, 오수원 옮김
한결같은 목표만큼 정신을 고요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되는 건 없어. 영혼은 꾸준한 목표에 지성의 눈길을 보내는 법이잖아.
프랑켄슈타인 (무삭제 완역본) - 현대판 프로메테우스 메리 셸리 지음, 오수원 옮김
호메로스와 셰익스피어가 찬란한 영광 속에서 자리했던 시의 사원 한 칸을 나 또한 얻을 수 있으리라 상상했던 거야.
프랑켄슈타인 (무삭제 완역본) - 현대판 프로메테우스 메리 셸리 지음, 오수원 옮김
호메로스를 읽어놓길 잘했네요. ㅎㅎ
내 용기와 결심은 흔들리지 않아. 하지만 희망은 오르락내리락 요동치고 영혼은 종종 우울해지곤 해. 이제 막 길고 어려운 항해를 나설 참이야. 항해의 위기마다 내 불굴의 의지가 필요하겠지. 배를 이끄는 자로 선원들의 기운을 살려주고 때로는 그들의 사기가 떨어질 때 나도 꺾이지 않도록 해야 해.
프랑켄슈타인 (무삭제 완역본) - 현대판 프로메테우스 메리 셸리 지음, 오수원 옮김
딸과 함께 루체른이라는 고장으로 이주해 칩거하면서 초라하게 사셨습니다.
프랑켄슈타인 (무삭제 완역본) - 현대판 프로메테우스 메리 셸리 지음, 오수원 옮김
스위스는 제 동생이 살고 있어 지명이 아주 낯설지 않네요. '루체른'은 아름다운 호수가 있는 지역이에요. 동생이 그리로 이사가고 싶다고 노래를 불러서 잘 기억합니다.
화학 지식만 공부한다면 변변찮은 화학자가 될 수밖에 없어. 하찮은 실험 전문가 따위가 아니라 진정한 과학자가 되고 싶다면 수학을 비롯해 자연철학의 전 분야에 매진하라고 조언하겠네.
프랑켄슈타인 (무삭제 완역본) - 현대판 프로메테우스 메리 셸리 지음, 오수원 옮김
다른 분야에서는 선배들만큼 공부하면 더 이상 알 것이 없지만, 과학에서는 계속해서 새것을 발견할 수 있고, 놀라운 것들이 나타납니다.
프랑켄슈타인 (무삭제 완역본) - 현대판 프로메테우스 메리 셸리 지음, 오수원 옮김
과학이 이렇게 무섭습니다.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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