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 어떤 점이 인상 깊으셨나요? 여러분의 생각을 자유롭게 들려 주세요. 책 내용과 상관은 없지만 연관되어 떠오른 다른 생각들도 좋습니다.
[그믐클래식 2025] 4월, 프랑켄슈타인
D-29
화제로 지정된 대화

그믐클럽지기

가리봉탁구부
괴물이 간절하게 요구하는 것이 자신의 짝이라는 것이 다소 의외였습니다. 자신의 외모를 더욱 인간과 흡사하게 만들어 달라고 요구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누군가와 함께 산다는 것이 어떤 의미일까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였네요. 저는 혼자 오래 살아 본 경험이 없어서인지(간절한 상태였던 적이 없어서?) 자신의 짝을 찾는 것이 삶을 유지하기 위한 첫 번째 요건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잘 와닿지는 않네요.

그믐클럽지기
저도 이 부분을 생각해 보았는데요, 단순히 생식을 위한 짝이라기 보다는 '소통'하고 싶은 마음이 먼저가 아니었을까 싶어요. 누군가와 평범하게 이야기하고 나눌 수 있는 사람은 말씀하신 것처럼 그에 대한 간절함이 적겠지요. 매일 숨을 쉬는 우리가 공기의 소중함을 모르듯이요. ^^

가리봉탁구부
네, ‘짝’이 육체적인 부분을 표현하려고 쓴 단어는 아닌데 그렇게 느껴질 수도 있겠네요^^; 맞아요, 무언가를 잃었을 때에야 진정 그 소중함을 알 수 있죠. 시대를 초월해서 이런저런 생각할 거리를 주는 것이 고전의 힘인 것 같습니다.

거북별85
괴물이 간절히 원하는 '소통'하고 싶은 짝이라~~
이지점에서 살짝 궁금한 점은 외모가 비슷한 존재가 하나 더 생긴다고 해서 소통이 가능할거라는 건 오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같은 한국인으로 태어나 살아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수천년간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고 상처를 주며 살아가는데~~
괴물의 극한의 외로움이 너무 안타깝고 슬프지만 자신과 비슷한처지의 짝을 프랑켄슈타인에게 요구하는건 괴물을 창조한 오만하고 이기적인 프랑켄슈타인처럼 괴물도 자신의 외로움 때문에 또다른 괴물에게 고통을 지우려는 오만하고 이기적인처사라는 생각이 듭니다

거북별85
괴물의 간절함이 잘 와닿지 않는다는 @가리봉탁구부님에게 살짝 부러움이 듭니다~^^
10대 청소년기를 지날 때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또래집단에 합류되지 위해 얼마나 노력하는데요 소속감은 기본적 본능이라는 이야기를들은적이 있어요(매슬로우의 '욕구계층이론' ) ~ 외로움을 느낄 일이 없다는 건 소통이 가능한 분들이 주변에 계시다는 걸텐데 이 또한 큰 행운이라 생각됩니다^^ 풍요 속에 빈곤을 느끼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니까요~

가리봉탁구부
별로 부러워하실 일은 아닙니다^^ 저도 말씀하신 또래집단에 합류하려고 이런저런 노력을 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 시간을 오롯이 나에게 쓰는 것이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가 들어요. 지금은 거~의 그렇게 살고 있고 나름 만족스럽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그믐클럽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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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섬
경이롭고 장엄한 자연 풍광은 늘 내 정신을 차분하게 했고, 인생의 지나가는 근심을 잊게 하는 힘이 있었습니다.
『프랑켄슈타인 (무삭제 완역본) - 현대판 프로메테우스』 메리 셸리 지음, 오수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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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섬
“ 처음 에는 책을 읽는다는 게 뭔지 몰라 어리둥절했지만, 펠릭스가 책을 읽을 때는 말할 때와 같은 소리를 많이 낸다는 것을 점차 알게 되었소. 자신이 이해한 말의 기호들을 종이 위에서 찾아낸 것이라고 짐작할 뿐이었지요. 그러자 그 기호들을 알고 싶다는 열망이 솟구쳤어요. 하지만 기호가 상징하는 소리조차 알지 못하는데 그게 어떻게 가능했겠소? 온 힘을 기울여 알아들으려고는 했지만, 대화를 따라갈 정도는 아니었소. 그래도 내 지식은 눈에 띄게 나아졌소. 이 가족에게 나를 드러내고 싶은 마음이 아무리 커도 그들의 언어를 숙달하기 전까지는 안 될 일이었소.
”
『프랑켄슈타인 (무삭제 완역본) - 현대판 프로메테우스』 메리 셸리 지음, 오수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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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섬
괴물이 책과 문자를 알게 된 순간이 감동적이었습니다. ㅠ.ㅠ

거북별85
괴물이 책과 문자를 알게 되어 반갑다가도 그 이후 자신의 처지를 더 절감하며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ㅜㅜ
그에게는 어떤 책이 그를 고통에서 건져낼 수 있었을까요??

김새섬
인간은 불어오는 한 줄기 바람, 우연한 말 한 마디나 그 말이 전하는 풍경에도 마음이 움직이는 존재입니다.
『프랑켄슈타인 (무삭제 완역본) - 현대판 프로메테우스』 메리 셸리 지음, 오수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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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섬
삶이 고뇌로 켜켜이 쌓인 것이라 해도, 내게는 귀한 것이니 지킬 생각이오.
『프랑켄슈타인 (무삭제 완역본) - 현대판 프로메테우스』 메리 셸리 지음, 오수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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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섬
언어 실력이 향상되면서 문자도 배웠소. 이방인 사피가 글을 배우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지요. 문자를 습득한 덕에 기쁨과 경이로움의 광활한 지대가 내 앞에 펼쳐졌소.
『프랑켄슈타인 (무삭제 완역본) - 현대판 프로메테우스』 메리 셸리 지음, 오수 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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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섬
“ 당신 동족인 인간들이 가장 높이 치는 소유물은 부와 결합한 순수하고 고귀한 혈통이더군요. 부나 혈통 중 하나만 있어도 존경은 받지만, 둘 다 없다면 매우 드문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 선택된 소수의 이익을 위해 힘을 탕진할 운명에 처한 부랑자나 노예로 간주되더이다.
”
『프랑켄슈타인 (무삭제 완역본) - 현대판 프로메테우스』 메리 셸리 지음, 오수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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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섬
부+혈통 > 부 or 혈통 > 둘 다 없다면 부랑자 or 노예
괴물이 우리네 현재 사회 구조를 완벽히 간파했네요. ㅎㅎ 씁쓸합니다.

거북별85
저도 이 문장에 밑줄 쭉~~~!!^^;;
똑똑한 괴물같으니!!

김새섬
『실낙원』과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한 권 그리고 『젊 은 베르테르의 슬픔』이었소. 이 귀중한 보물들을 얻게 되어 무척 기뻤소. 이제 내 친구들이 일상의 일에 몰입할 동안 나는 이 책들을 공부하고 지적 능력을 닦았소.
이 책들이 나에게 미친 영향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소. 책들은 내 마음속에 새로운 심상과 감정을 한없이 일으켜, 가끔 환희에 이를 만큼 내 마음을 고양하기도 했지만 대개는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뜨리기 일쑤였소.

실낙원《실낙원》의 주된 얘기는 우리 인류의 조상인 아담과 하와(이브)에 대한 성경 이야기와 인간의 타락과 에덴동산에서 퇴거당하는 《구약성경》의 <창세기>에서 그 이야기의 뿌리를 취한다.

플루타르크 영웅전 1그리스와 로마의 영웅들과 위인들의 파란만장한 생애를 통해 그들의 성격과 도덕적 견해를 대비시켜 묘사함으로써 정의와 불의, 선과 악, 진리와 허위, 박애와 증오, 그리고 이성간의 사랑 등 인간의 모든 문제를 종횡무진한 사건 전개 속에서 펼쳐 보이고 있다.

초판본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1774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 디자인“나는 체험하지 않은 것은 한 줄도 쓰지 않았다. 그러나 단 한 줄의 문장도 체험한 것 그대로 쓰지는 않았다”는 말처럼, 주인공 베르테르는 괴테 자신이자, 우리 ‘상처받기 쉬운 영혼’들의 초상화와도 같다. 사랑과 도덕, 광기와 이성, 행복과 불행, 삶과 죽음 사이에서 고뇌하는 베르테르에게 우리가 공감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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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섬
책을 읽을수록 읽는 내용에 나의 감정과 처지를 더 많이 이입하게 되더군요. 읽고 경청하던 책 속 인물들과 나 자신이 한편으로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기이하게 달라 보였소.
『프랑켄슈타인 (무삭제 완역본) - 현대판 프로메테우스』 메리 셸리 지음, 오수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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