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런 반응을 예상하고 있었소.” 악마가 말했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흉측한 자들을 미워하니까. 그러니 내가 얼마나 밉겠소. 나는 살아 있는 온갖 것보다 훨씬 더 흉측하니 말이오! 하지만 나를 창조한 당신이 피조물인 나를 혐오하고 거부하는군요. 우리 둘 중 하나가 죽어야만 끊을 수 있는 끈으로 묶여 있는 나를 말이오. 당신은 나를 죽일 작정이군요. 감히 어떻게 생명을 갖고 그렇게 장난을 칠 수 있소? 나에게 당신의 의무를 다한다면 나 또한 당신과 인간에게 의무를 다하겠소. 당신이 나의 조건에 동의한다면 당신과 인간들을 평화로이 둘 것이오. 하지만 내 조건을 거절한다면 죽음의 심연처럼 떡 벌어진 입을 채울 작정이오. 당신의 남은 친구들이 흘린 피로 내 굶주림이 사라질 때까지.”
“이 혐오스러운 괴물! ”
『프랑켄슈타인 (무삭제 완역본) - 현대판 프로메테우스』 메리 셸리 지음, 오수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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