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클래식 2025] 4월, 프랑켄슈타인

D-29
아주 오래 전에 읽은 적이 있는데 그 때는 작가에 대한 인식이 없었어요. 이번에 첫 장을 넘기며 작가 메리 셀리의 풀네임이 '메리 울스턴크레프트 셀리'인 걸 보고 가슴이 쿵쿵 뛰었습니다. '메리 울스턴크레프트라고?' 역시 그의 딸이더군요. 메리 울스턴크레프트는 초창기 페미니즘 이론을 거의 처음으로 제시한 사람이라서 페미니즘을 공부하다 보면 만나게 되는 인물인데요, 그래서 더 반가웠습니다. 책을 읽는 동안 페미니즘적 관점이 혹시나 드러나는 부분이 있는지 눈여겨 보게 되더군요. 물론 어머니가 딸을 낳고 얼마 안 되어 돌아가셨기 때문에 어머니로부터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기회는 없었지만요. 책에 등장하는 여성인물들에게서는 페미니즘적 요소를 발견하지 못했지만 만약 피조물의 요청대로 여자 피조물을 완성했다면 작가가 '그 여자 피조물에게 어떤 성격을 부여했을까?'라는 상상도 잠시 해보았습니다. 피조물이 자신을 만든 빅터 프랑켄슈타인에게 인간의 편견에 의한 자신의 외로움을 호소하는 부분에 가장 많은 밑줄을 긋게 되더라구요. 몇 년 전부터 우리 사회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소위 '2대남' 문제도 오버랩되고, 인간의 외로움의 근원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알프스 트레킹 여행을 꿈꾸고 있었는데 알프스에 대한 풍경 묘사를 보니 가고 싶은 마음이 더 타오르네요. 아직 3부가 남아서 다 읽은 후 한 번 더 정리해보겠습니다.
말씀하신 내용이 맞습니다. 이 모녀를 다룬 책 <메리와 메리>도 추천드려요. 그믐의 벽돌책 모임에서도 이 두꺼운 책을 읽고 왁자지껄 즐거운 대수다가 있었어요.  한편 책의 앞 부분을 보면 저자 메리는 이 책을 자신의 아버지 윌리엄 고드윈에게 바쳤지요. 아나키스트와 페미니스트의 딸이며 천재 소녀 작가였던 메리 셸리. 정말 당시엔 대단한 소문과 질시를 몰고 다녔던 힙스터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메리와 메리 -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메리 셸리, 열정과 창조의 두 영혼
오!! 그런 내용이었군요~전에 그믐에서 다루었는데. 재미있었겠네요^^
@그믐클럽지기 책 정보 감사합니다. 읽어봐야겠어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 3부 ■■■■ ●함께 읽기 기간: 4월 15일(화) ~ 4월 21일(월) 안녕하세요, 그믐클럽지기입니다! 지난 2주차에는 괴물의 시선에서 인간 세상에 대한 갈망과 좌절을 함께 따라갔습니다. 괴물이 인간의 언어를 배우고 사회를 이해하게 되면서 느끼는 절망감은 인간 존재의 의미와 사회적 관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괴물의 흉측한 외모에 대한 인간들의 혐오와 배척을 보며 저는 외모지상주의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인간은 왜 외모에 그토록 집착하며, 겉 모습이 다르다는 이유로 왜 그렇게 타인을 배척하는 것일까요? 이 소설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외모지상주의에 대해서도 질문을 던지는 듯합니다. 괴물은 외계 생물체가 아니고 사람의 형상을 하고 있는데 사람들은 괴물의 이야기를 들을 생각조차 하지 않지요. 최근 AI 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인해 <프랑켄슈타인>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습니다. 인간의 욕망이 만들어낸 피조물, 그리고 그로 인한 비극은 AI 시대에 우리가 마주할 수 있는 윤리적 문제들을 예견하는 듯합니다. 마지막 부를 통해 인간의 책임과 윤리에 대해 더욱 깊이 고민하는 시간 가져 보시길 바랄게요.
책도 책이지만 그믐클럽지기님의 질문에 생각지 못했던 지점을 다시 한번 생각을 하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왜 인간들은 외모지상주의에 빠질까요? 겉모습이 다르다는 이유로 타인을 배척하는 걸까요? 문득 생각해보면 외모지상주의 , 학벌중시풍조, 명품선호풍조 등이 다 같은 맥락이 아닐까하는 생각이듭니다. 저도 가끔 주변에서 명품을 입은 사람들만 인정하는 사람들을 보면 좀... 그래 보이던데... 그래서 명품으로 판단하지 말고 그 사람과 행동과 말에서 그 사람의 가치를 판단하는 연습을 하면 좋겠다고 조언을 하곤 했던데... 절대 바뀌지 않더라구요. ㅜㅜ 지금 생각해보면 외모, 학벌, 명품들이 판단기준으로 쉽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누군가의 말과 행동으로 그 사람의 가치를 판단할 소양이 부족하셨던게 아닌가 하는...ㅜㅜ 외모, 학벌, 명품이 없어도 가치있는 사람을 판단하는 혜안을 가진다는 것도 큰 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C-1. 어떤 점이 인상 깊으셨나요? 여러분의 생각을 자유롭게 들려 주세요. 책 내용과 상관은 없지만 연관되어 떠오른 다른 생각들도 좋습니다.
클럽지기님이 화제 글에서도 말씀하셨지만 소설에서 괴물을 AI로 바꿔 생각해도 어색하지 않게 느껴졌어요. 다른 점이 있다면 괴물은 스스로를 파괴하는 결말을 택하지만 AI는 그럴 일이 없다는 것이겠죠.
<누가 오늘날 프랑켄슈타인인가?? 오늘날 우리에게 괴물은 무엇인가?? > 메리 셀리의 <프랑켄슈타인>을 완독했습니다!!^^ 프랑켄슈타인은 미디어에 흔히 비춰지던 초록색괴물의 이름이 아니라 괴물의 창조주인 프랑켄슈타인의 이름이었습니다 산업혁명과 러다이트를 겪었던 10대의 메리셀리는 정신없이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도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방향과 가치에 관해 고민한 흔적이 역력합니다 그리고 100년 이상의 시간이 지난 이 시점에서도 자신의 과학적 성과에만 몰두해 그것들이 가져올 미래와 변화는 도외시하는 모습이 많습니다 빠르게 변하는 사회 속에서 우리가 반드시 지켜야 할 것들은 무엇일까요?? 강렬한 개인적 만족을 위해 탄생된 괴물을 바라보며 우리는 그 괴물의 슬픔과 비극 속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은 무엇이고 이를 통해 어딘가에서 다시 되풀이되는 비극은 무엇인지 고민하는 기회를 가지면 좋겠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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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함에서 행복을 찾고 야심을 피하십시오. 과학과 발견으로 명망을 얻으려는, 무고해 보이는 야심이라 하더라도 말입니다.
프랑켄슈타인 (무삭제 완역본) - 현대판 프로메테우스 3부, 메리 셸리 지음, 오수원 옮김
3년 전 나는 오늘처럼 연구에 매진하여 악마를 창조했고 그 악마의 비할 데 없는 만행은 내 심장을 파괴했으며 이제는 가장 쓰디쓴 회한으로 나를 채웠습니다. 이제 나는 또 다른 존재를 창조하기 직전이었고 그 존재의 성향에 대해서도 역시 알지 못했습니다. 새 존재는 자신의 짝보다 천 배 더한 악의로 살인과 불행을 그 자체로 즐길 수도 있었습니다
프랑켄슈타인 (무삭제 완역본) - 현대판 프로메테우스 메리 셸리 지음, 오수원 옮김
감방을 떠날 때 어떤 사람이 했던 말이 기억납니다. “그 인간, 살인은 저지르지 않았을지 몰라도 분명 양심은 더러운 인간일걸.” 그 말은 충격이었습니다. 더러운 양심! 그래요, 분명 내 양심은 더러웠습니다.
프랑켄슈타인 (무삭제 완역본) - 현대판 프로메테우스 메리 셸리 지음, 오수원 옮김
추위와 궁핍과 피로는 내가 견뎌야 했던 고통 중에서 가장 하찮은 것에 불과했습니다. 악마의 저주를 받은 나는 영원한 지옥을 지고 다녔습니다.
프랑켄슈타인 (무삭제 완역본) - 현대판 프로메테우스 메리 셸리 지음, 오수원 옮김
“준비하라! 네 고역은 이제 시작이다. 짐승의 털을 몸에 두르고 식량을 챙겨라. 우리가 곧 시작할 여정에서, 영원한 나의 증오를 만족시킬 고통을 네게 안길 테니.”
프랑켄슈타인 (무삭제 완역본) - 현대판 프로메테우스 메리 셸리 지음, 오수원 옮김
이마에 치욕스러운 낙인을 찍고 가족에게 돌아가지 마십시오. 싸워 이긴 영웅이 되어 돌아가십시오. 적에게서 등을 돌리는 게 무엇인지 모르는 그런 영웅이 되어 돌아가십시오.”
프랑켄슈타인 (무삭제 완역본) - 현대판 프로메테우스 메리 셸리 지음, 오수원 옮김
부제 “현대판 프로메테우스”가 보여주듯 『프랑켄슈타인』은 현대적 신화나 책임에 대한 우화로 읽을 수 있다. 창조주(신)와 피조물(인간), 부모와 자식, 예술가와 예술 작품, 혹은 과학자와 발명 및 발견 간의 윤리적인 관계에 대한 문제 제기이기 때문이다
프랑켄슈타인 (무삭제 완역본) - 현대판 프로메테우스 메리 셸리 지음, 오수원 옮김
괴물의 사연이 훨씬 아름답고 처연하며 설득력 있고 비극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이 소설이 결과에 책임지지 않는 과학자에 대한 경고를 넘어서는 다층적 텍스트가 된 까닭은 이 괴물의 서사 덕택이다.
프랑켄슈타인 (무삭제 완역본) - 현대판 프로메테우스 메리 셸리 지음, 오수원 옮김
『프랑켄슈타인』을 쓰던 당시 메리 셸리는 당시 영국 사회의 러다이트 위기에 공적, 정치적으로 대응했던 두 남성인 바이런과 퍼시 셸리와 정치적 견해를 함께했다.
프랑켄슈타인 (무삭제 완역본) - 현대판 프로메테우스 메리 셸리 지음, 오수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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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 5월 책 <월든> 모임도 슬슬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아래 링크에서 준비 중이니 참여 신청 해주세요. (비밀번호는 1월, 2월 모임과 마찬가지 규칙입니다. "5"월 모임임을 기억해 주세요. ) https://www.gmeum.com/gather/detail/2527 감사합니다!
글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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