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클래식 2025] 4월, 프랑켄슈타인

D-29
딸과 함께 루체른이라는 고장으로 이주해 칩거하면서 초라하게 사셨습니다.
프랑켄슈타인 (무삭제 완역본) - 현대판 프로메테우스 메리 셸리 지음, 오수원 옮김
스위스는 제 동생이 살고 있어 지명이 아주 낯설지 않네요. '루체른'은 아름다운 호수가 있는 지역이에요. 동생이 그리로 이사가고 싶다고 노래를 불러서 잘 기억합니다.
화학 지식만 공부한다면 변변찮은 화학자가 될 수밖에 없어. 하찮은 실험 전문가 따위가 아니라 진정한 과학자가 되고 싶다면 수학을 비롯해 자연철학의 전 분야에 매진하라고 조언하겠네.
프랑켄슈타인 (무삭제 완역본) - 현대판 프로메테우스 메리 셸리 지음, 오수원 옮김
다른 분야에서는 선배들만큼 공부하면 더 이상 알 것이 없지만, 과학에서는 계속해서 새것을 발견할 수 있고, 놀라운 것들이 나타납니다.
프랑켄슈타인 (무삭제 완역본) - 현대판 프로메테우스 메리 셸리 지음, 오수원 옮김
과학이 이렇게 무섭습니다. 여러분!!
물론 유스틴은 결백을 자신했기에 수천 명이 자신을 빤히 보면서 비난을 퍼붓는 중에도 전혀 떨지 않았습니다.
프랑켄슈타인 (무삭제 완역본) - 현대판 프로메테우스 메리 셸리 지음, 오수원 옮김
수천 명이 법원에 들어갈 수 있다고요? 조금 이상합니다.
우리 인류에게 적대적인 자연에 대한 지배력을 누리고 전달하기 위해서 내가 찾는 지식을 얻기만 한다면 한 인간의 생사는 사소한 대가일 뿐이라고요. 그런 말을 듣던 그의 표정에 어두운 그늘이 점점 짙어지더군요.
프랑켄슈타인 (무삭제 완역본) - 현대판 프로메테우스 p46 (열린책들 ), 메리 셸리 지음, 오수원 옮김
당시 산업혁명의 여파로 에너지 활용에 관한 과학 연구가 많았는데, 메리 셸리는 ‘갈바니즘’(galvanism)이라는 생체전기 실험에 큰 관심을 보이며 당대의 첨단과학 이론을 적극 활용하여 새 기술이 가져올 가능성과 이에 따르는 윤리와 책임이라는 담론을 독창적인 이야기에 엮었다.
프랑켄슈타인 (무삭제 완역본) - 현대판 프로메테우스 메리 셸리 지음, 오수원 옮김
창조주여, 제가 부탁했습니까? 진흙에서 나를 빚어 사람으로 만들어달라고? 제가 애원했습니까, 어둠에서 절 끌어내달라고? - 『실낙원』, 존 밀턴
프랑켄슈타인 (무삭제 완역본) - 현대판 프로메테우스 메리 셸리 지음, 오수원 옮김
손님을 향한 내 애정은 나날이 커져만 가, 누나. 그를 보면 정말 놀라워. 경탄과 연민을 동시에 자아내는 사람이야. 이토록 고귀한 인간이 불운으로 망가진 모습을 보면서 통렬한 슬픔을 느끼지 않을 수 있을까? 그는 아주 온유하면서도 슬기로워. 교양이 넘치는 데다 말을 꺼낼 때마다 세심하게 골라낸 표현들을 누구도 필적할 수 없을 만큼 빠르게 쏟아내는 달변가야.
프랑켄슈타인 (무삭제 완역본) - 현대판 프로메테우스 메리 셸리 지음, 오수원 옮김
어머니는 돌아가셨지만 우리에게 맡겨진 의무들은 여전했습니다. 남은 사람들은 다시 일상을 살아가야 하고, 죽음이라는 약탈자의 손에 잡히지 않았으니 운이 좋다고 여기는 법을 터득해야만 했지요.
프랑켄슈타인 (무삭제 완역본) - 현대판 프로메테우스 메리 셸리 지음, 오수원 옮김
그때의 나처럼 안내자도 없이 열의로만 가득한 채 당신을 파멸과 불 보듯 뻔한 파국으로 치닫게 할 수는 없으니까요. 나를 보고 교훈을 얻으시구려. 내 가르침이 미덥지 못하다면 최소한 내가 겪은 일을 보고서라도 말입니다. 지식을 얻는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고향을 세상 전부로 알고 사는 사람이야말로 자기 본성이 허락하는 것 이상으로 위대해지려는 열망을 품은 자보다 얼마나 더 행복한지 말입니다.
프랑켄슈타인 (무삭제 완역본) - 현대판 프로메테우스 메리 셸리 지음, 오수원 옮김
사지는 비율을 맞추었고 생김새 역시 아름다운 것들로 골랐습니다. 아름답다니! 하느님 맙소사! 그의 누런 살갗은 아래에 있는 근육과 혈관조차 제대로 가리지 못했습니다. 윤기 흐르는 까만 머리칼은 흘러내렸고, 이빨은 진주같이 희었지만, 화려해 보이는 외양은 허연 눈구멍과 색깔 차이도 그다지 없는 물기 가득한 허연 두 눈, 쭈글쭈글한 얼굴의 살갗 그리고 일자로 뻗은 검은 입술과 짙은 대비를 이루어 더욱 끔찍해 보일 뿐이었습니다.
프랑켄슈타인 (무삭제 완역본) - 현대판 프로메테우스 메리 셸리 지음, 오수원 옮김
인적 없는 고독한 길 두려움과 공포에 휩싸여 걷는 자 주변 한번 돌아보고 다시 걸음 재촉하며 고개조차 다시 돌리지 못한다 바로 뒤 끔찍한 악마가 뒤를 따라 걷고 있음을 알기에.* *<늙은 수부의 노래> 중에서.
프랑켄슈타인 (무삭제 완역본) - 현대판 프로메테우스 메리 셸리 지음, 오수원 옮김
놈을 만들 때까지 진전 사항들, 내 손으로 빚은 괴물의 형상이 살아나 내 침대 맡에 나타났던 일, 놈이 달아났던 일까지. 놈이 태어난 날부터 거의 2년이 지났습니다. 이것이 첫 범죄였을까? 맙소사! 살육과 고통을 즐거워하는 타락한 괴물을 내가 세상에 풀어놓은 것입니다. 놈은 이미 내 동생을 살해하지 않았습니까!
프랑켄슈타인 (무삭제 완역본) - 현대판 프로메테우스 메리 셸리 지음, 오수원 옮김
제가 보낸 책 버전에서는 1권이 시작되기 전에 삽화가 쭉 이어지는데요, 빠르게 넘기면 한편의 짧은 애니메이션 느낌이 나기도 합니다. ^^ 혹시 이 책을 도서관에서 발견하시면 앞쪽 검은색 속지 부분을 슬쩍 빠르게 넘겨보십쇼. 오오! 하실 듯합니다! 옛날 풍선껌 만화책 느낌입니다 ㅎㅎ
프랑켄슈타인 (일러스트)19세기 천재 여성 작가 메리 셸리가 열아홉 살의 나이에 탄생시킨 걸작 『프랑켄슈타인』이 감각적인 일러스트와 함께 새롭게 출간되었다. 브라티슬라바 일러스트레이션 비엔날레의 황금사과상을 수상한 일러스트가 수록되었다.
2부 8장의 마지막 부분 엄청나네요. 피조물(달리 뭐라 불러야 할지 모르겠네요)의 요구 사항이 자신과 같은 존재를 만들어 달라는 것이었다니요. 점점 흥미진진해집니다.
저는 3부로 넘어갑니다. 점점 재밌어지네요. 진도 쭉쭉 빼고 월요병을 날려보렵니다.
밀리의 서재 구독권이 생겨서 이쪽으로 2권 1~2장을 보는데 쑥쑥 넘어가더군요. ^^ 밑줄친 부분들이 있는데, 종이책으로 체크한 후 공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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