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들은 대개 자신이 바라는 환상을 만들어 내곤 그 모습이 마치 진실인 양 취해 버린다. 몬태그가 일하는 중에 때때로 미소를 보듯이. 춤추는 불꽃들이 이윽고 사그라질 때면 얼핏 그 속에서 미소 짓는 누군가가 있다. ”
『화씨 451』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박상준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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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토
내 마음속 깊은 곳에 단단히 자리를 틀고 앉은, 환상을 만들어 내는 또 다른 나는 어디로 갔을까?
『화씨 451』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박상준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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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토
“ 몬태그의 미소는 어느덧 사라졌다. 미소는 접혀져서, 녹아서, 미끈미끈한 그의 피부를 타고 흘러내린다. 황홀하게 타오르던 양초가 이윽고 마지막 심지를 불사르며 극적으로 무너져 내리듯이. 어둡다. 나는 행복하지 않다. 나는 행복하지 않다. 몬태그는 속으로 계속 중얼거렸다. 껍데기를 벗겨 보면 드러나는 나의 참 모습은…… 행복하지 않다. 나는 행복이라는 가면을 뒤집어쓰고 있었고 소녀도 가면을 쓴 채 내게서 떠나 달려갔다. ”
『화씨 451』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박상준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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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토
전기적으로 합성된 바닷가의 파도 소리나 음악, 아니면 사람들의 이야기 소리 따위가 그녀의 귓속에서 잔잔하게 흐르고 있을 것이다.
『화씨 451』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박상준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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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토
그 기계를 조작하는 사람은 특수한 헬멧을 쓰면 사람의 내장 속까지 환히 들여다볼 수 있다. 사람의 마음까지도. 기계의 눈은 무엇을 보았을까?
『화씨 451』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박상준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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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토
“지금 뭘 하는 거죠?”
“아직도 미친 거예요. 빗방울은 감촉이 참 좋아요. 이렇게 비를 맞으며 걷는 게 좋아요.”
“난 별로인데…….”
“한번 해 보면 생각이 달라지실걸요?”
『화씨 451』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박상준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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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토
아저씨는 제가 얘기를 할 때면 저를 쳐다보세요. 제가 달 얘기를 하면 달을 쳐다봐요. 어제 그랬죠? 다른 방화수들 중엔 그런 사람이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