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킹톡킹 독서모임] 🔥화씨 451, 2025년 4월 메인책

D-29
사람들은 대개 자신이 바라는 환상을 만들어 내곤 그 모습이 마치 진실인 양 취해 버린다. 몬태그가 일하는 중에 때때로 미소를 보듯이. 춤추는 불꽃들이 이윽고 사그라질 때면 얼핏 그 속에서 미소 짓는 누군가가 있다.
화씨 451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박상준 옮김
내 마음속 깊은 곳에 단단히 자리를 틀고 앉은, 환상을 만들어 내는 또 다른 나는 어디로 갔을까?
화씨 451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박상준 옮김
몬태그의 미소는 어느덧 사라졌다. 미소는 접혀져서, 녹아서, 미끈미끈한 그의 피부를 타고 흘러내린다. 황홀하게 타오르던 양초가 이윽고 마지막 심지를 불사르며 극적으로 무너져 내리듯이. 어둡다. 나는 행복하지 않다. 나는 행복하지 않다. 몬태그는 속으로 계속 중얼거렸다. 껍데기를 벗겨 보면 드러나는 나의 참 모습은…… 행복하지 않다. 나는 행복이라는 가면을 뒤집어쓰고 있었고 소녀도 가면을 쓴 채 내게서 떠나 달려갔다.
화씨 451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박상준 옮김
전기적으로 합성된 바닷가의 파도 소리나 음악, 아니면 사람들의 이야기 소리 따위가 그녀의 귓속에서 잔잔하게 흐르고 있을 것이다.
화씨 451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박상준 옮김
그 기계를 조작하는 사람은 특수한 헬멧을 쓰면 사람의 내장 속까지 환히 들여다볼 수 있다. 사람의 마음까지도. 기계의 눈은 무엇을 보았을까?
화씨 451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박상준 옮김
“지금 뭘 하는 거죠?” “아직도 미친 거예요. 빗방울은 감촉이 참 좋아요. 이렇게 비를 맞으며 걷는 게 좋아요.” “난 별로인데…….” “한번 해 보면 생각이 달라지실걸요?”
화씨 451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박상준 옮김
아저씨는 제가 얘기를 할 때면 저를 쳐다보세요. 제가 달 얘기를 하면 달을 쳐다봐요. 어제 그랬죠? 다른 방화수들 중엔 그런 사람이 없어요
화씨 451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박상준 옮김
환히 드러난 불빛 아래서 속절없이 춤추는 나방처럼 표적이 된 동물을 포착하고, 쫓고, 잡아서는 바늘을 찔러 넣는다. 일이 끝나면 사냥개는 우리로 돌아가서, 마치 스위치를 끈 것처럼 조용해진다.
화씨 451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박상준 옮김
그놈이 자넬 싫어하든 말든, 그거야 그놈의 ‘기능’일 뿐이잖나. 로켓 운동 역학하고 똑같아. 우리가 쏘아 올리는 대로 정해진 궤도를 날아가는 거야. 미리 입력된 것밖에는 모른다고. 표적을 포착하고, 쫓고, 그러고는 처리하고, 그게 다야. 전선 몇 가닥에 축전지, 그리고 기계나 전기 장치 덩어리라고.
화씨 451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박상준 옮김
“난 그냥 궁금해서 말이죠. 사냥개는 밤마다 저 아래 우리에 들어앉아 무슨 생각을 할까요? 정말 우리를 보고도 달려들 수 있을까요? 저놈이 날 위협했다고요.” “저놈은 우리가 원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아.” “그건 슬픈 일이죠.” 몬태그는 조용히 말을 계속했다. “우리들이 저놈에게 기억시켜 놓은 거라곤 그저 쫓고 사냥하고 죽이는 일뿐이지요. 저놈이 아는 게 그것뿐이라면 우리가 부끄러워 할 일입니다.” 비티 서장은 조그맣게 코방귀를 뀌었다. “웃기는군! 기술자들의 솜씨일 뿐이잖나. 목표물을 정확하게 맞춰 떨어뜨릴 수 있는 사냥총이나 마찬가지야.
화씨 451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박상준 옮김
제가 아저씨를 좋아하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나는 아저씨한테서 뭘 바라는 게 아니거든요. 우린 그래서 서로를 잘 알고 있는 거지요.
화씨 451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박상준 옮김
누구든 그렇게 관심을 갖고 물어 보는 사람은 오랫동안 없었지. 정말 반가운 일이야.
화씨 451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박상준 옮김
그들도 나를 아쉬워하진 않는데요, 뭘. 내가 반사회적인 성격이래요. 사교적이지가 않다나? 참, 이상하죠? 난 사실 굉장히 사회적이거든요. ‘사회적’이란 말은 사람마다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그 의미가 다른 것 아니겠어요? 난 사람들하고 이런 얘기를 나눌 수 있는 것이야말로 사회적이라고 생각해요.
화씨 451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박상준 옮김
우리는 아무런 질문도 하지 않아요. 대개는 침묵한 채 고분고분 받아들이기만 해요. 이미 정해진 해답을 따라가기만 할 뿐이죠. 감옥의 이 방 저 방으로 옮겨다니듯이 이 교실 저 교실을 네 시간이 넘도록 돌아다녀요.
화씨 451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박상준 옮김
지하철역에서 나와 거리를 걸어가는 그의 마음에 어렴풋하게 거북한 소용돌이가 일고 있었다. 뭔가 이상이 생겼다. 뭔가가 틀에 박힌 일상 생활의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
화씨 451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박상준 옮김
몬태그의 생활 시간표에 어김없이 맞추어 운행하던 기차가 연착을 하기 시작했다.
화씨 451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박상준 옮김
우리가 정리했던 그 사나이의 서재를. 그런데 그 사람은 어떻게 되었죠?” “미쳐 날뛰는 걸 정신 병원으로 데려갔다더군.” “미친 사람 같진 않던데.” 비티는 묵묵히 카드를 나누었다. “정부를 속이고 우리를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놈은 누구든지 다 미친놈이야.”
화씨 451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박상준 옮김
1790년 설립. 영국의 영향을 받은 불온 책자들을 아메리카 식민지에서 완전히 소각해 버리기 위해 세워짐.
화씨 451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박상준 옮김
방화수의 역사.. 시작
당당한 자세를 보여라, 마스터 리들리! 우리는 신의 자비로움으로 이 세상을 밝히는 촛불이 되어야 한다. 이 영국 땅에서 다시는 꺼지지 않을 불꽃으로 타오를 것을 나는 확신한다!
화씨 451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박상준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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