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증정] 저자와 함께 읽기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오프라인북토크

D-29
맞아요 제가 에필로그에도 언급했는데 장강명 작가님의 '책이 중심에 있는 사회' 말이지요. 제 주위에도 책을 읽는 이들이 많지 않아서 아직 먼 미래 같지만 조금씩 우리가 씨를 뿌리고 다니면 새싹이 자라나지 않을까요?
으아, 맞아요. 저도 그런 사회를 꿈꾸고 있습니다. 장작가님의 『책 한번 써봅시다』라는 책에서도 이 문장이 특히 좋았답니다. "내가 상상하는 책 중심 사회는 책이 의사소통의 핵심 매체가 되는 사회다. 많은 저자들이 ‘지금, 여기’의 문제에 대해 책을 쓰고, 사람들이 그걸 읽고, 그 책의 의견을 보완하거나 거기에 반박하기 위해 다시 책을 쓰는 사회다. 이 사회에서는 포털 뉴스 댓글창, 국민청원 게시판, 트위터, 나무위키가 아니라 책을 통해 의견을 나눈다. 이 사회는 생각이 퍼지는 속도보다는 생각의 깊이와 질을 따진다." - "우리가 씨를 뿌리고 다니면 새싹이 자라나지 않을까요?"라는 작가님 말씀이 너무나 든든하게 느껴집니다! 그믐에서 이렇게 책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책이 중심이 되는 사회'를 위한 일환인 것 같아 늘 즐겁고요. 이 공간에서 은은하게 책 향기가 나는 듯한 기분입니다.
정말 그랬으면 좋겠어요, 저는 영화는 좀 봅니다만, 드라마는 잘 안보는 편이라 주변에서는 드라마나 시리즈 얘기를 계속 할 때 이야기에 끼기가 참 어렵더라구요 아무래도 매번 내용이 새롭게 나오니까요, 어쩌면 그래서 자꾸 대본집 같은 책이 전자책 부문 등에서 순위권 안에 드는 걸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하.
조심스럽지만 저의 오랜 취미 중 하나가 '동네서점 방문하기'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곳은 서울인데, 서울이 아닌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다녀올 때면 습관처럼, 아니 하나의 의식처럼 꼭 하는 것 중 하나가 그 동네의 책방을 방문하는 것이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책방을 주제로 한 모임이 열려서 기쁩니다(계속 고민하다가 오늘에서야 용기 내 참여해봅니다). 누군가 맛집을 탐방하는 것처럼, 저는 보통 여행 계획을 세울 때, 그 지역의 동네서점을 검색합니다. 그리고 여행 마지막 날, 시간을 따로 빼 그곳을 방문하고 집으로 돌아오곤 하죠. 꼭 여행이 아니더라도, 서울에도 아직 가보지 못한 책방들이 많아 하나하나 도장깨기 하듯 방문하고 있어요(애정하는 책방들도 있답니다). 근데 정작 해외에 있는 책방에 대해서는 단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다는 걸, 이 책의 제목을 보고 나서야 깨달았습니다. 한국과는 또 다른 문화와 특색이 있을 텐데 말이죠. 책은 어제부터 조금씩 읽기 시작했습니다. 작가님 문체가 너무 따뜻하고 부드럽습니다. 책방에 폭 들어가 있는 느낌이에요.
같은 취미를 지닌 분을 만나면 늘 반갑지요:) 저도 어딜 가든 늘 동네책방은 꼭 들린답니다. 책방을 안 가면 그 동네를 제대로 여행하지 않은 느낌이랄까...앙꼬 없는 찐빵처럼 말이지요 ㅎㅎ 저도 이번에 한국가면 정말 많은 동네책방을 방문하고 주인장님들과 대화도 나누고 싶어요. 시간이 허락된다면요 ㅜㅜ 용기내어서 참여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이번에 독서모임하면서 저도 제 책을 다시 읽고 있는데 새삼스럽기도 하고 제가 저의 문장에 역으로 위로를 받기도 하네요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멋진 답변을 해주고 싶었지만 내 안에 준비된 답이 없었다. 아이가 자라는 속도는 엄마인 내가 자라는 속도보다 늘 한발 빠르다. 『미스 럼피우스』를 읽으며 알았다. 아이에게 뭐가 되고 싶은지가 아니라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물었어야 했음을. 그 무엇에 반드시 직업이 들어가야하는 건 아님을. 이 책을 아이와 함께 읽으며 말해줘야겠다고 다짐했다.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네가, 내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이야기해보자고.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p.27, 이지민 지음
책을 들고 계산대로 향하는데 동네책방에 들어갈 때 내가 왜 들뜨는지 문득 깨달았다. 나에게 책방은 우연을 꿈꾸게 하는 곳, 정답을 강요받지 않는 곳, 마음껏 헤매도 되는 곳이다.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P.56, 이지민 지음
작가님이 수집해주신 문장이 제가 오전에 플래그잇으로 붙여 놓은 문장들과 같아 반갑고, 신기합니다. 저는 좀 더 길게 수집했는데, 살포시 놓고 갑니다:)
책을 들고 계산대로 향하는데 동네책방에 들어갈 때 내가 왜 들뜨는지 문득 깨달았다. 나에게 책방은 우연을 꿈꾸게 하는 곳, 정답을 강요받지 않는 곳, 마음껏 헤매도 되는 곳이다. 동네책방에 작정하고 들어간 적이 있던가. 원하는 책을 찾으러 갈 때도 있지만 그런 날에도 나는 기쁨을 최대한 뒤로 늦춘다. 찾던 책을 만나면 그 나름대로 기쁠 테지만 그 순간이 빨리 오지 않기를 은근히 바란다. 찾던 책을 못 찾아도 그만이다. 책을 찾으면 즐거운 여정이 끝나버리므로 은밀한 방식으로 시간을 늘려가며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마음껏 누린다.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p.56, 이지민 지음
동네책방을 사랑하는 독자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바뀐 세상에서도 여전히 책을 읽고 책방에 가고 그 책방에서 만난 책을 다른 곳이 아닌 바로 그곳에서 사는 일이라고 믿는다. 그건 동네책방을 살리는 일이자 동네책방을 사랑하는 나 자신을 살리는 일이기도 하다. 그러니 더운 날에도 추운 날에도 아이의 손을 잡고 기꺼이 나의 신기루로 향할 수밖에.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p.58, 이지민 지음
하하 저도 저기까지 딱 적고 싶었으나 너무 긴 듯해 그냥 잘랐다는...찌찌뽕이네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은 2장. 우연을 꿈꾸게 하는 곳, 파워하우스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저의 책방 사랑은 코로나 때 더더욱 뜨거워진 걸로 기억합니다. 책방에 갈 수 없다고 하니까 더더욱 가고 싶었던 마음..여러분은 그 시절을 어떻게 지나셨나요? 파워하우스 에잇에 다시 갈 수 있게 되었을 때 아이와 저는 어찌나 기뻐했던지요! 비록 30분으로 한정되었지만 그 시간이 정말 천국 같았다는 ㅎㅎ "동네책방을 사랑하는 독자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바뀐 세상에서도 여전히 책을 읽고 책방에 가고 그 책방에서 만난 책을 다른 곳이 아닌 바로 그곳에서 사는 일이라고 믿는다." 파워하우스 에잇 역시 반스 앤 노블이라는 대형 체인점과 경쟁하기 위해 나름의 노력을 했었답니다. 우리네 동네책방들도 여전히 그 점에서 고군분투 중이지요. 파워하우스 에잇은 이런저런 북모임도 많이 진행해요. 인상적인 점은 동네 출신 작가들의 책을 우선적으로 홍보한다는 거에요. 그런 식으로 주민과 상부상조하는 거죠. 우리나라도 그런 책방이 있을까요?
한국에는 그런 책방이 꽤 있지 싶은데요? 은평구 한옥마을관련 주민센터? 도서관? 책방? 기사를 언젠가 읽었던 기억이 있는데, 정확한 정보는 가물가물하네요~ ㅎㅎ
저는 은평구 한옥마을도 처음 들어보는데 찾아보니 유명한 곳이네요! 그쪽 책방도 기회 되면 들려보고 싶어요
저도 직접 가보진 못하고 글이랑 지인들을 통해서만 접했어요. 기회가 되면 가보려구요.
아이가 더운데 자전거를 타자고 하는 모습이 인상깊었어요. 저는 육아를 해보지 않았는데, 모든 엄마들 존경합니다. 그리고 '책의 신'에 대한 내용이 정말 공감되었어요. 학창시절에 입시 때문에 책을 몇년간 읽지 못하다가 대학교에 입학한 후 첫 방학에 갑자기 '책의 신'이 저에게 말을 건 것처럼 느껴졌어요. 갑자기 막 책읽고 싶은 기분이 드는거 있죠 ㅎㅎ 몇년간 읽지도 않았었는데.. 그래서 그 이후로 현재까지 독서가 취미가 되었답니다.
하하 육아는 정말 최고의 영역 같아요...ㅎㅎ 책의 신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거 같아요! 아직 찾아오지 않은 많은 분들에게도 책의 신이 찾아가시길 바라봅니다. 근데 정말 신기하네요, 갑자기 막 읽고 싶은 기분...그리고 그 후로 지금까지 취미가 된 독서.. 주로 어떤 책들을 읽으시는지 궁금하네요:)
처음에 책의 신이 찾아왔을 땐 취향을 모르니 도서관 가서 표지가 끌리는 것이나 유명한 것 위주로 읽었어요! 지금은 그러다가 몇년 전에 한국 단편 소설이 취향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ㅎㅎ 짧은 글이라 더 임팩트 있고 강렬한게 매력적이었어요. 또 한국 소설은 저와도 관련있는 많은 사회 문제를 다루고 있어서 공감이 되는 부분도 많고, 몰랐던 문제를 다뤄서 세상에 더 관심을 갖게 되는 게 좋았어요.
저도 가장 좋아하는 책들이 한국 소설이에요! 미국 소설과는 다른 한국소설 만의 매력이 있잖아요. 장편, 단편 좋아하는 작가님들도 참 많은데 다음엔 그런 얘기도 나눠보면 좋겠네요:) (백수린, 성해나, 김지연, 문진영, 이서수, 이주혜, 김유담, 조해진, 최은영, 조우리...헉헉)
저도 찌찌뽕입니다:) 저는 사실 비문학보다는 문학을 좋아하고, 그중에서도 한국소설을 가장 좋아합니다. 정보와 지식이 담긴 책도 좋지만, 섬세한 감정선이 돋보이는 소설들을 더 유독 더 아끼지요. 특히 한국소설은 뭐랄까, 한국소설만의 색채가 있는 것 같아요. 제가 한국인이라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다른 어느 나라의 책을 읽어도, 유독 한국소설에서만 느낄 수 있는 정서가 있더라고요. 나열해주신 여러 작가님들 중 제가 좋아하는 분들도 계셔서 더 반갑고 기뻤습니다. 하지만 저의 최애는 장강명 작가님입니다(속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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