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장. 우연을 꿈꾸게 하는 곳, 파워하우스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저의 책방 사랑은 코로나 때 더더욱 뜨거워진 걸로 기억합니다. 책방에 갈 수 없다고 하니까 더더욱 가고 싶었던 마음..여러분은 그 시절을 어떻게 지나셨나요?
파워하우스 에잇에 다시 갈 수 있게 되었을 때 아이와 저는 어찌나 기뻐했던지요! 비록 30분으로 한정되었지만 그 시간이 정말 천국 같았다는 ㅎㅎ
"동네책방을 사랑하는 독자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바뀐 세상에서도 여전히 책을 읽고 책방에 가고 그 책방에서 만난 책을 다른 곳이 아닌 바로 그곳에서 사는 일이라고 믿는다."
파워하우스 에잇 역시 반스 앤 노블이라는 대형 체인점과 경쟁하기 위해 나름의 노력을 했었답니다. 우리네 동네책방들도 여전히 그 점에서 고군분투 중이지요.
파워하우스 에잇은 이런저 런 북모임도 많이 진행해요. 인상적인 점은 동네 출신 작가들의 책을 우선적으로 홍보한다는 거에요. 그런 식으로 주민과 상부상조하는 거죠. 우리나라도 그런 책방이 있을까요?
[책증정] 저자와 함께 읽기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오프라인북토크
D-29
화제로 지정된 대화

번역가J

새벽서가
한국에는 그런 책방이 꽤 있지 싶은데요? 은평구 한옥마을관련 주민센터? 도서관? 책방? 기사를 언젠가 읽었던 기억이 있는데, 정확한 정보는 가물가물하네요~ ㅎㅎ

번역가J
저는 은평구 한옥마을도 처음 들어보는데 찾아보니 유명한 곳이네요! 그쪽 책방도 기회 되면 들려보고 싶어요

새벽서가
저도 직접 가보진 못하고 글이랑 지인들을 통해서만 접했어요. 기회가 되면 가보려구요.
지니00
아이가 더운데 자전거를 타자고 하는 모습이 인상깊었어요. 저는 육아를 해보지 않았는데, 모든 엄마 들 존경합니다.
그리고 '책의 신'에 대한 내용이 정말 공감되었어요. 학창시절에 입시 때문에 책을 몇년간 읽지 못하다가 대학교에 입학한 후 첫 방학에 갑자기 '책의 신'이 저에게 말을 건 것처럼 느껴졌어요. 갑자기 막 책읽고 싶은 기분이 드는거 있죠 ㅎㅎ 몇년간 읽지도 않았었는데.. 그래서 그 이후로 현재까지 독서가 취미가 되었답니다.

번역가J
하하 육아는 정말 최고의 영역 같아요...ㅎㅎ
책의 신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거 같아요! 아직 찾아오지 않은 많은 분들에게도 책의 신이 찾아가시길 바라봅니다.
근데 정말 신기하네요, 갑자기 막 읽고 싶은 기분...그리고 그 후로 지금까지 취미가 된 독서..
주로 어떤 책들을 읽으시는지 궁금하네요:)
지니00
처음에 책의 신이 찾아왔을 땐 취향을 모르니 도서관 가서 표지가 끌리는 것이나 유명한 것 위주로 읽었어요! 지금은 그러다가 몇년 전에 한국 단편 소설이 취향이라는 것을 알 게 되었습니다 ㅎㅎ 짧은 글이라 더 임팩트 있고 강렬한게 매력적이었어요. 또 한국 소설은 저와도 관련있는 많은 사회 문제를 다루고 있어서 공감이 되는 부분도 많고, 몰랐던 문제를 다뤄서 세상에 더 관심을 갖게 되는 게 좋았어요.

번역가J
저도 가장 좋아하는 책들이 한국 소설이에요! 미국 소설과는 다른 한국소설 만의 매력이 있잖아요. 장편, 단편 좋아하는 작가님들도 참 많은데 다음엔 그런 얘기도 나눠보면 좋겠네요:) (백수린, 성해나, 김지연, 문진영, 이서수, 이주혜, 김유담, 조해진, 최은영, 조우리...헉헉)

연해
저도 찌찌뽕입니다:)
저는 사실 비문학보다는 문학을 좋아하고, 그중에서도 한국소설을 가장 좋아합니다. 정보와 지식이 담긴 책도 좋지만, 섬세한 감정선이 돋보이는 소설들을 더 유독 더 아끼지요. 특히 한국소설은 뭐랄까, 한국소설만의 색채가 있는 것 같아요. 제가 한국인이라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다른 어느 나라의 책을 읽어도, 유독 한국소설에서만 느낄 수 있는 정서가 있더라고요. 나열해주신 여러 작가님들 중 제가 좋아하는 분들도 계셔서 더 반갑고 기뻤습니다. 하지만 저의 최애는 장강명 작가님입니다(속닥).

번역가J
하하 그래서 그믐을 좋아하시나요? ㅎㅎ 저도 장강명 작가님 좋아요 기자 출신이셔서 소설마다 그만의 매력이 있지요! 맞아요 한국소설에서만 느낄 수 있는 정서가 있어요. 미국 소설도 저는 원서로 많이 읽는데 가장 좋을 때는 역시 제 모국어로 한국어 소설을 읽을 때이지요^^

연해
엇, 들켜버렸네요(하핫). 맞습니다. 제가 그믐을 처음 알게 된 것도 장작가님의 에세이를 읽은 덕분이었거든요.
모국어라는 단어가 주는 애틋함이 있네요. 미국에 살고 계시지만, 여전히 한국소설이 가장 좋다는 말씀에 제 마음이 다 녹아내립니다.

물고기먹이
저는 장강명 작가님 그믐 모임을 통해서 처음 알게되었어요!ㅎ
김새섬 대표님과 부부이신것도 최근에 알았습니다(뚜뚱...)
어쩐지 그믐 플랫폼 잘 몰라서 어리버리 하고 있을 때 엄청 친절하게 잘 알려주시더라구요ㅋㅋㅋ
전직 기자이셔서 그런지 질문하시는 것도 굉장히 예리하고 진행도 매끄러우시고ㅎㅎ
이번에 광화문 산책을 잠시 망설이다가 매진되서 너무 아쉬워요!!!!
결혼식이 있어서 갈 수 있을 지 몰라서ㅠ 망설였는데....아숩아숩
저는 그냥 놀러 광화문 가보려구요 ㅋㅋㅋ
최근에도 장강명 작가님의 #그믐 책을 구매했습니다ㅎ 워낙 느리게 읽는 독자라 언제 읽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헤헤헤 홧팅하며 열심히 읽어보려구요!ㅎㅎㅎ
지니00
“ 내 몸과 마음이 왜 특정한 날 특정한 책에 반응하는지 설명하기 어렵다. 그날의 기분과 책방 분위기가 얼마간 책임이 있지 않을까. 하지만 그게 전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몇 년째 바라보기만 할 뿐 들춰볼 생각도 안 하던 책을 펼쳐보게 만드는 건 '책의 신'이 관장하는 영약이라 믿고 싶다. 물건에 기든 그런 '작은 존재들의 신' 말이다. 그러니까 딱히 설명할 길이 없다는 뜻이다. ”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p.55, 이지민 지음
문장모음 보기
만렙토끼
글을 읽다 보니 밤불의 딸들이 궁금해졌어요. 그래서 검색해 봤더니 밀리의 서재에 책이 있길래 우선 전자책으로 시작해보자! 하고 있답니다. (아직 읽지는 않았어요! 모임 기간 내 읽게 된다면 후기도 올릴 수 있으면 좋겠네요!) 책방에 관한 이야기에 책 추천이 빠질 수 없다는 부분이 참 마음에 듭니다. 특히 모임과 지역주민 추천 책 이야기를 보고 어, 우리지역에도 이런 책방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제가 사는 곳이 좀 시골(?)이라 옆 도시로 가야지만 책방이 좀 있거든요

번역가J
책 이야기는 이 책을 쓰자고 제안해주신 정은문고 대표님의 아이디어였어요. 책방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책을 좋아할 테니 책 이야기도 좀 넣자고 하셔서 제가 또 신이 나서 넣었더랬죠. 밤불의 딸들 번역본은 또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네요! 다 읽으시면 공유해주세요^^
만렙토끼
최근 우연찮게 서울에 갈 일이 생겨서 추천으로 들른 블루도어북스 라고 이태원에 있는 서점에 방문했는데,
분위기도 책을 구매 할 수 있는 것도 마음껏 읽고 갈 수 있는 것도 너무 좋았어요.
일정 인원을 받고 정해진 시간 동안 조용히 이용 하는 거라 대화가 편한 분위기는 아니지만 도서관 같은 느낌으로 아늑하고 편안했습니다! 웰컴 드링크로 차를 한잔 내주셔서 맛있게 먹은 것도 기억에 남네요! 모임의 모든 분들께 비슷한 분위기의 책방을 아신다면 추천 해 주실 곳이 있는지 궁금하네요ㅎㅎ

번역가J
일정 인원을 받고 정해진 시간 동안 조용히 이용한다는 컨셉이 독특하네요! 뭔가 살짝 긴장이 되면서도 근질근질한 느낌일 거 같아요 이태원이라는 동네와도 뭔가 어울릴 것만 같은...기회되면 그곳도 꼭 들려볼게요!

Alice2023
저도 여기 좋아해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이런 책방이 오래 갈 수 있도록
시간 닿는 대로 부지런히 가는 것과 주변에 이렇게 많이 홍보하는 것이겠죠.
만렙토끼
맞아요 맞아요 가서 책을 읽고 구매하고 왔답니다! 그런 곳에 가면 꼭 한 권이상 구매해 오려고 해요, 오래오래 영업하세요! 같은 마음으로요ㅎㅎ
화제로 지정된 대화

번역가J
오늘은 3장. 동네 주민의 사랑방, 커뮤니티 북스토어에 대해 얘기나눠볼까 해요.
이 책방은 앞서 소개한 테라스 북스의 본점이기도 한데요, 유명한 작가들의 단골로도 유명해요. 한때 이 동네에 살았던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저의 최애 작가입니다 ㅎㅎ), 니콜 크라우스, 작년에 작고한 폴 오스터 등. 제가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코로나가 뉴욕을 강타하기 직전 리베카 솔닛의 신작 행사에 자그마치 325명이 참석했다는 거에요.
그래서 오늘은 여러분이 참석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북토크에 대해 얘기나눠볼까 합니다! 저는 오프라인 북토크가 처음이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살짝 긴장이 되기도 하는데 힌트를 얻고자 하는 사심도 살짝 섞여 있답니다. ㅎㅎ
그리고 이 책방에는 마스코트 같은 존재인 거북이와 고양이가 인상적인데요, 한국에도 그런 책방 많지요? 그런 책방들도 있다면 자랑해주시면 좋을 거 같아요^^
작성
게시판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