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저는 광화문에서 회사 생활을 하고 있어서 근처에 포도알 처럼 많은 독립서점과 대형서점, 중고서점을 거느리고 살고 있답니다. ㅋㅋ
하루에 커피 2잔은 생명수라 처음 책제목을 접하고는 커피없는 책방이라니 독특하다...생각했는데 읽고보니 제가 북카페 또는 카페를 품은 서점만 주로 이용했더라구요~
어제 점심 땐 책들 모시고 경희궁을 거닐었습니다.
잠시 잊고 있던 근처 독립서점도 이제 봄이니 다녀와야겠어요^^~
번역가J
우와 제 책이 호강했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맞아요 봄은 동네책방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이지요! 광화문 근처라니 진짜 좋은 위치에 있네요 이제부터는 한국에서 커피를 팔지 않는 책방을 한번 찾아보세요! 어떻게 버티고(?)있는지 주인장에게 안부도 슬쩍 건네 보시고요:)
연해
저도 3장 읽다가 익숙한 이름(책방 주인 스테파니)이 자꾸 나와서 1장을 몇 번을 들춰봤던지(하하). 각 장이 끝날 때마다 서점지기님의 사진이 등장하는데, 동일 인물이 맞는 건가 약간 아리송했어요(헤어스타일 때문이었을까요, 저의 눈썰미를 탓해봅니다). 개인적으로 3장을 읽으면서 좋았던 점 중 하나는요. 서점을 '은퇴'한다는 표현이었어요. 왠지 서점지기님의 홀가분한 마음 같기도 하고, 축하드리고 싶기도 한 느낌이랄까요. 소소하지만 애틋해지는 단어였습니다.
저는 사실 여기저기 북토크 찾아다니는 걸 좋아하는데, 작년에 가장 기억에 남았던 북토크는 그믐에서 열었던 BBB 북클럽이었어요(Beyond Beer Bookclub). 관악구에 있는 살롱드북(지금은 문을 닫았습니다, 흑흑)에서 진행했는데, 장강명 작가님과 김새섬 대표님을 사석(?)에서 처음 뵙고, 책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게 저에게는 너무나 특별하고, 소중한 경험이었거든요. 그 뒤로도 그믐에서 여는 모임에 차근차근 참석했더랬죠(하나하나 다 소중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책방에도 '다름이'라는 고양이가 있습니다(다름이는 그 책방 근처를 서성이던 유기묘인데, 사장님이 임시 보호하시다가 결국 키우게 되셨어요). 근데 이 책방은 커피도 팔고, 술도 팔아요(허허). 다락방 서점이라는 게 특별하다면 특별하다는 점인데요. 제 비밀 아지트 같기도 해서 살짝 망설였지만(화장도 하지 않고, 편안한 복장으로 자주 가거든요), 어차피 이 모임방에 제 얼굴을 아는 분은 없으시니까. 화곡동에 위치한 <새벽감성1집>이라는 곳이랍니다. 갈 때마다 꼭 책 한 권씩은 구매하고 돌아오는데, 이곳을 알게 된 지도 벌써 몇 년이 흘렀네요.
연해
그리고 동물 이야기를 하다보니, 제가 올해 초에 다녀왔던 <동반북스>라는 곳도 떠오릅니다. 이곳은 의정부에 있는 책방인데요. 동물을 주제로 한 도서들이 가득해요. 동물과 관련된 모임도 종종 열리고요. 이를테면 '펫로스 이야기 나눔'. 이곳은 입간판 자체도 '동물책 소규모 서점'이라고 되어있더라고요. 하나의 주제만을 다룬 특색있는 책방들도 종종 발견하는데, 이 또한 신기하고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위에서 서촌 책방들 말씀하시니까, 제가 다녀왔던 <이상서전>이라는 곳도 떠올라요. 이곳은 매 주 한 권의 책만을 중점적으로 큐레이션한다는 게 이 서점만의 특징인 것 같아요.
번역가J
<동반북스> 같은 개성 있는 책방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브루클린에는 사실 그런 책방들도 많거든요. 우리나라도 하나의 주제에 집중한 책방들이 등장하고 또 지속적으로 운영되기를 바라봅니다.
이상서전! 이번에 꼭 들려보겠습니다:)
번역가J
네 맞아요 헤어스타일 차이랍니다 ㅎㅎ 시기 차이도 있겠죠 또 사진은 실물과 좀 다르게 나온다는 점도...
그쵸 저도요 보통 책방을 그만두거나 접는다고 하는데 이 분은 정말 책방지기로서 오랜 시간을 보낸 뒤 은퇴하시는 느낌이라 애틋했답니다.
근데 저도 살롱드북 아는데 문 닫았나요 ㅜㅜ 슬프네요. <새벽감성1집> 주인장님은 왠지 얼굴이 그려지는데...저의 편견일까요? ㅎㅎ 비밀 아지트를 공유해주셔서 감사해요^^
연해
오, 작가님도 살롱드북을 아시는군요! 공식적으로, 올해 2월 말까지만 운영하시고, 문을 닫는다는 공지를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거의 10년 가까이 운영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제가 다 서글프더라고요. 손님으로 방문했던 적도 있고, 작은 서점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글쓰기 모임에도 참여했었죠. 그리고 작년에는 그믐에서 주최한 북토크도 그곳에서 열렸던 터라, 더 애틋했는데... 하나둘 사라지는 책방들을 보면 마음이 헛헛해집니다.
지니00
책방에 거북이가 있다는게 정말 놀라웠습니다 ㅎㅎ 아직 동물이 있는 책방은 가보질 못했네요.
북토크는 온라인으로밖에 참여하지 않았었어요. 좋았던 점은 책과 관련된 그 외의 이야기들을 통해서 책을 더 깊이있게 이해할 수 있던 거였어요. 이야기의 배경이라던지, 이와 관련된 다른 이야기가 있다던지 등이요. 또 어떤 북토크는 평론가님이 진행을 하셨는데, 저는 생각하지 못했던 감상과 해석들을 해주셔서 너무 좋았어요.
번역가J
거북이는 좀 특이하지요 ㅎㅎ 저도 거북이는 처음 봤어요 보통 고양이들이 많이 살지요.
맞아요 북토크에서는 책의 배경을 비롯해 작가가 책에 다 담지 못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는 귀한 시간이지요. 저도 또 어떤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을지 고민해봐야겠어요. 인사이트 감사합니다:)
Alice2023
제 인생 첫 북토크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성신여대 앞에 부비프 라은 서점인데
부부가 운영하시는 독립서점이고 두분다 책도 쓰시는 능력자들입니다
평온과 안락이라는 에세이를 쓰신 뮤코님의 북토크였는데
참여한 우리가 더 말을 믾이 하게되는 편안한 분위기였어요
너무 멀어서 자주 못가는게 너무 아쉽네요
번역가J
부비프라..이름이 특이하네요 참여자들이 더 많은 말을 하게 하는 북토크 진짜 멋지네요...어떻게 진행하면 그렇게 될까요? 그것도 편안하게..!
하금
“ 음악은 흘러나오지 않지만 하나같이 자기주장이 강한 책들이 내는 소리가 요란하다. 벽면 곳곳에 걸린 상상력 넘치는 다양한 그림, 반짝이는 타일 천장, 샹들리에가 빚어내는 그윽한 분위기가 그 요란한 소리를 품어준다. ”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pp.39-40 (2장 우연을 꿈꾸게 하는 곳, 파워하우스 온 에잇스), 이지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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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나에게 책방은 우연을 꿈꾸게 하는 곳, 정답을 강요받지 않는 곳, 마음껏 헤매도 되는 곳이다.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p.56 (2장 우연을 꿈꾸게 하는 곳, 파워하우스 온 에잇스), 이지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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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저는 잠실역 안에 있는 교보문고를 맘대로 헤집고 다닐 때 딱 이런 마음이라 이 문장이 너무 반가웠어요 ㅎㅎ! 꼭 사야겠다고 마음 먹은 책을 찾아 책장을 둘러볼 때의 설렘과 또 다른, 오늘은 어떤 책을 만날까- 어떤 제목에, 어떤 표지 디자인에 맘이 꽂힐까- 상상하면서 헤맬 때의 설렘이 참 좋은 것 같아요. 보물의 정체를 모르고 보물 찾기 하는 것 처럼요.
번역가J
그쵸!! 진짜 막 헤집고 다니는 그 설렘은 책 좋아하는 사람들만 누릴 수 있는 특권 아닐까 싶어요^^
하금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일로 제 경력을 일군다는 사실이 제가 책방 운영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입니다.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p.48 (2장 우연을 꿈꾸게 하는 곳, 파워하우스 온 에잇스), 이지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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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언젠가 저도 저만의 책방을 갖고 싶다는 꿈을 잠깐 가진 적 있는데, 이제는 책방이 아니라 ‘나다움을 담을 수 있는 공간‘을 꾸려나가고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욕망(?)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저마다 다른 공간은 저마다 다른 운영진의 모습이라는 말에 괜히 그 깨달음이 생각나서 혼자 킥킥거렸어요.
번역가J
저도 그 부분이 참 헷갈리더라고요. 책을 좋아하다보니 그쪽으로 발현된 건가 싶기도 하고...어쨌든 책방 운영의 꿈은 아직까지도 놓질 못하겠네요:)
하금
요새는 오전에는 책방, 해가 진 뒤에는 주류를 판매하는 조용한 바로 운영하는 공간도 있더라구요. 사실 그런 곳에 좋아하는 사람들과 복작복작 모여서 하루 일과랑 요새 읽고 있는 책 이야기를 나누는 경험을 하고 싶은 것이 아닌가- 호스팅에 꿈이 있는거 아닌가 싶기도 해요 ㅎㅎㅎ
번역가J
하하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 역시 그런 마음에 북스테이 같은 걸 운영해볼까 라는 생각도 했었거든요. 아 꿈은 점점 커져만 갑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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