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증정] 저자와 함께 읽기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오프라인북토크

D-29
트위터(현 X)에는 그 지역, 지방에서만 먹어볼 수 있는 메뉴를 판매하는 식당과 카페, 그리고 독특한 분위기의 소품샵과 책방을 소개하는 글이 참 많더라구요. 어떤 플랫폼을 자주 활용하느냐에 따라 이 트렌드를 좀 더 피부로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오프라인이나 온라인이나 평소에 어떤 커뮤니티에 속하는지가 중요하단 생각도 드네요!
아 제가 트위터를 하지 않아서 몰랐네요 그렇군요 아무래도 홍보 위주로 하다 보니 그런 거 아닐까요? 저는 잘 모르지만...그건 맞는 거 같아요. 어떤 커뮤니티에 속하는지에 따라 전혀 다른 정보를 접하게 되다 보니 좀 무섭단 생각도 드는 요즘이에요^^
저마다 고군분투하는 한국의 수많은 동네책방이 살아나려면 결국 지역사회의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 빙수를 갈지도 커피를 내리지도 않으며 오롯이 ‘책‘에만 집중하는 커뮤니티 북스토어가 오래도록 같은 자리를 지킨 데는 동네 사람들의 기여가 가장 크다. 책방이 잘 운영 되려면 미디어의 조명도, 참신한 비즈니스 모델도 아닌 책과 사람이 중심이 되어야 함을 50년 된 이 책방은 보여준다.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pp.77-78 (3장 동네 주민의 사랑방, 커뮤니티 북스토어), 이지민 지음
커뮤니티가 형성 되고, 그 안에서 공유 되는 진심이 고이려면 시간이 무엇보다 필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가끔은.. 한국 사람들이 그 시간을 견딜 여유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그쵸 그래서 쉽게 하기 힘든 듯하고 그래서 제가 많이 부러운 부분이랍니다. 뭐든 빨리빨리를 강요하는 우리 나라에서 그게 가능할지... 저 역시 한국인의 DNA가 장착된 상태로 이곳에 와서 그런지 답답하다고 생각되는 부분들도 있거든요 그걸 견디는 게 쉽지는 않죠^^ 저 역시 생각이 많아지네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은 제가 갈 때마다 가장 설레는 책방 4장. 마법이 일어나는 공간, 북스 아 매직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이 장은 할 얘기가 넘치는데 우선 책방이 너무 예뻐요. 이름도 예쁘고요. 굿즈도 많은 편이랍니다(이번에 여기에서 하나 뭔가 사갈 예정입니다. 북토크 오시는 분들께 이벤트성 선물로요!) 게다가 3년 전 쯤에 분점까지 열 정도로 잘 운영되고 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소설가가 주인장이라는 점! 한국도 그런 곳 많죠? 한강 작가님 책방부터 시작해서...시인님이 운영하는 서점도 있고. 여러분이 아끼는 책방이 또 있을까요? 이 책방은 번역본이 많다는 점도 좋아요. 요새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휴남동 서점 책도 제가 이 책방에서 가장 먼저 보았답니다. 얼마 전에는 아예 번역문학 코너가 따로 생겼더라고요. 이 책방에 들어가면 정말 마법에 걸린 듯 정신이 없어져요. 책에서 제가 그 느낌을 잘 전달했기를 바라며 우리 자유롭게 또 얘기나눠봐요^^
이번 4장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이번 장에서는 '책이 누워있다'라는 표현이 굉장히 사랑스러웠는데요. 책에게 뭔가 영혼을 불어 넣는 듯한 느낌이라 더 그랬나 봐요. 전에 도서관에 갔다가, 등이 찌그러진 책을 안쓰럽게 쓰다듬고는 다시 책장에 가지런히 꽂아두는 사서님의 모습을 본 적 있는데요. 갑자기 그 모습이 떠오르기도 했어요. 사서님이 책을 마치 하나의 생명체로 다루시는 것 같아 그 모습이 어찌나 다정하게 느껴지던지. 사진으로 담아주셨던 리딩 누크도 정말 아늑해보였어요. 책방뿐만 아니라 도서관에도 리딩 누크가 많았으면 좋겠다 싶었죠. 근데 그럼 자리 쟁탈전이 장난 아니겠죠? (하하) 휴남동 서점이 북스 아 매직까지 진출했다니, 제가 다 기쁩니다. 저도 그 책 좋아해요. 황보름 작가님 북토크도 찾아가고, 뮤지컬까지 보고 왔답니다. 저는 한국에 있는 서점만 여기저기 다녀봤지, 해외에는 더 다양한 형태의 서점이 있다는 걸 단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다는 게 이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깨닫는 부분인 것 같아요.
오 뮤지컬까지! 진짜 팬이신가봐요 황보름 작가님 책이 사랑받는 걸 보면 정말 뿌듯하고 기분 좋아요 근데 제가 보기엔 우리나라 동네책방들 역시 만만치 않답니다! 책 사랑하는 분들이 진심으로 운영하는 작고 아기자기한 책방들을 저 역시 사진으로 볼 때마다 뿌듯하고 이곳에 막 자랑하고 싶더라고요 ㅎㅎ
그리고 이번 장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작가님 말씀처럼 책방 사장님이 소설가라는 점! 읽으면서 제가 다녀왔던 <능내책방>이 떠오르기도 했어요. 능내책방은 남양주에 있는 작은 책방인데요. 방문했을 당시, 여느 책방과 달리 일본 문학이 서가에 꽤 많은 거예요. 알고 봤더니 이곳 사장님이 일본 만화가인 마스다 미리의 책들을 여러 권 번역하신 박정임 번역가님이시더라고요. 책방을 시작하셨던 이유도 꽤 갑작스러웠다고 하세요. 번역가로 10년 넘게 일하시면서 다른 방식을 삶을 경험하고 싶으셨다고. 저는 서촌에 있는 (한강 작가님 덕분에 유명해진) <책방 오늘>을 오래전에 다녀왔던 적도 있는데요. 그때만 해도, 한강 작가님이 운영하시는 곳인 줄 모르고 갔어서 손님이 뜨문뜨문 있었는데, 작년에 노벨문학상 수상하시고, 그곳이 마치 성지처럼 돼버려서 깜짝 놀라기도 했답니다.
어머, 능내책방, 그렇군요. "번역가로 10년 넘게 일하시면서 다른 방식을 삶을 경험하고 싶으셨다고." 정말 공감되는 말이에요. 저 역시 10년 넘게 일하니 뭔가 다르게 살고 싶은 욕구가 마구마구 일고 있거든요. 그걸 꿈으로 이뤄내셨다니 정말 멋지십니다. 시간이 되면 꼭 찾아뵙고 싶네요. 한강 작가님 책방은 진짜 이제 성지가 되어버려 예전같은 느낌이 없지요. 에구...안타깝습니다. 그래도 작가님의 노벨수상은 다시 한번 축하드리며...하하
눈높이가 남다른 고객들을 만족시키는 건 분명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책방 주인으로서는 그만큼 보람찬 일이기도 하다. 한때 문을 닫을 뻔한 커뮤니티 북스토어를 살린 주역도 바로 그들이었으니, 이 책방과 동네 주민은 이제 한 몸이나 다름없는 존재가 아닐까 싶다.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p.69, 이지민 지음
아이에게 책을 권해줄 때도 있지만 웬만하면 골라주는 일은 자제하려고 한다. 한국의 도서관이나 학교에는 권장도서가 있다. 많은 부모가 권장도서 목록에 의존해 책을 고른다. 하지만 미국은 이렇다 할 권장도서 목록이 없다. 친절함이나 다양성을 강조하는 책은 많지만 아이에게 교훈을 주려는 책은 적은 편이다.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책, 조금 어이없게 끝나기도 하는 책이 오히려 더 많다.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이지민 지음
아이에게 책을 고르게 하는 건 직접 골라봐야 실수도 하고 또 자기가 어떠한 책을 좋아하는지 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은 취향을 쌓기보다는 다양한 세상을 접했으면 좋겠지만. 무엇보다도 아이가 책을 고르는 재미를 느끼길 바란다. 그 전략이 통했는지 아이는 책을 고르는 일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정도로 재미있어한다. 산책길에 누가 무료로 내놓은 책을 보면 나보다도 먼저 눈에 불을 켜고 달려간다.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이지민 지음
보여주기 위해 꾸민 공간이 아니라 주민들이 실제로 이용하고 좋아하는 공간이어야 오래도록 사랑받으며 살아남을 수 있음을 북스 아 매직은 온몸으로 보여준다.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p.88, 이지민 지음
언제나 그렇지만 지금 같은 위기 상황에 음식을 제외하고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건 책이 아닐까요? 사람들도 그걸 알고 있고요. 사람들은 주위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즐거움을 얻기 위해 책을 필요로 한답니다. 그 사실이 바뀌지 않는 한 독립서점의 미래는 밝다고 봐요.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p.97, 이지민 지음
한 때 이 서점에서 일하며 주말마다 아이들을 데리고 찾았던 엠마 부부는 동네에서 책방이 사라지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북 코트를 대신할 새로운 서점을 열기로 한다.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p.82 (4장 마법이 일어나는 공간, 북스 아 매직), 이지민 지음
좋은 이야기가 지닌 생명력은 인간의 나이쯤이야 훌쩍 뛰어넘는다.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p.85 (4장 마법이 일어나는 공간, 북스 아 매직), 이지민 지음
보여주기 위해 꾸민 공간이 아니라 주민들이 실제로 이용하고 좋아하는 공간이어야 오래도록 사랑받으며 살아남을 수 있음을 북스 아 매직은 온몸으로 보여준다.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p.88 (4장 마법이 일어나는 공간, 북스 아 매직), 이지민 지음
책방 사업 경험이 전무했던 부부가 지금까지 성공적으로 책방을 끌어올 수 있던 건 가고자 하는 방향이 뚜렷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p.94 (4장 마법이 일어나는 공간, 북스 아 매직), 이지민 지음
물론 직원들 월급도 주고 공과금도 내야 하지만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저희가 그동안 구축한 커뮤니티가 책방의 존재를 느끼며 책을 읽고 싶을 때 언제든 책방을 찾아올 수 있다고 믿게끔 만드는 거라 생각해요.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pp.96-97 (4장 마법이 일어나는 공간, 북스 아 매직), 이지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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