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증정] 저자와 함께 읽기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오프라인북토크

D-29
동네책방을 사랑하는 독자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바뀐 세상에서도 여전히 책을 읽고 책방에 가고 그 책방에서 만난 책을 다른 곳이 아닌 바로그곳에서 사는 일이라고 믿는다. 그건 동네 책방을 살리는 일이자 동네 책방을 사랑하는 나 자신을 사랑하는 일이기도 하다.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p.58 (2장 우연을 꿈꾸게 하는 곳, 파워하우스 온 에잇스), 이지민 지음
책방에 사람을 모이게 하는 여러 요소 가운데 책에 관해 무한대에 가까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책방 주인도 분명 있다 .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p.67 (3장 동네 주민의 사랑방, 커뮤니티 북스토어), 이지민 지음
열렬한 독자인 그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흥미롭고 도전적인 책으로 책방을 채우는 것이 저희의 숙제이자 기쁨이죠. 책방에서 하는 많은 일이 동네 주민들에게서 큰 영향을 받아요.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p.69 (3장 동네 주민의 사랑방, 커뮤니티 북스토어), 이지민 지음
아마존 독점은 책 산업과 사회 전반이 겪는 장기적인 문제가 맞지만 동네책방의 일을 아마존에 대항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싶지는 않아요.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p.70 (3장 동네 주민의 사랑방, 커뮤니티 북스토어), 이지민 지음
게다가 제아무리 코로나라도 가져갈 수 없는 것이 있다. 그건 커뮤니티 북스토어만의 고유한 분위기다. 이 책방에는 자주 찾는 브루클린 작가들이 만들어낸 아우라가 존재한다.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p.70 (3장 동네 주민의 사랑방, 커뮤니티 북스토어), 이지민 지음
하지만 미국에는 이러다 할 권장도서 목록이 없다. 친절함이나 다양성을 강조하는 책은 많지만 아이에게 교훈을 주려는 책은 적은 편이다.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책, 조금 어이없게 끝나기도 하는 책이 오히려 더 많다.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p.73 (3장 동네 주민의 사랑방, 커뮤니티 북스토어), 이지민 지음
저는 동화책을 좋아해서 서점이나 책방에 가면 아동 청소년 코너도 꼭 둘러보는 편인데, 그러고보니 그 코너에 있는 책들은 아이들의 (신체) 성장 과정에서 꼭 필요한 정보나, 최근 증가한 다문화 가정처럼 아이들의 사회 환경과 그 변화에 대한 교훈을 주는 내용이 보통이더라구요. 볼 때는 별 생각 없었는데, 이 부분 읽으면서 갑자기 ‘너무 가르침만 주고 있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다음에 서점에 가면 다시 아동 청소년 코너를 둘러봐야겠어요.
네 서점마다 분위기가 좀 다른 듯해요^^ 그리고 한국도 창작동화들이 많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많이 자유로워졌다는 생각도 듭니다 바람직한 방향인 듯해요! 우리 아이들은 어떠한 편견에서도 자유롭게 상상의 나래를 뻗으며 자라야 하니까요.
스테파니는 동네 분위기가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다고 말하지만, 여전히 근처 거리는 프랜차이즈보다 개인이 운영하는 가게가 대부분이다. “책에는 돈으로 측량할 수 없는 아름다움과 생명력이 있다는 것을 아는 이들“( 『안녕, 나의 작은 테이블이여』, 김이듬)이 만들어가는 진정한 로컬 상권이다.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p.77 (3장 동네 주민의 사랑방, 커뮤니티 북스토어), 이지민 지음
오늘 친구랑 이번 해 여행은 어디로 떠날까- 얘기를 하면서 떠들썩한 대도시 말고 작게 작게 오래 된 가게들이 많은 소도시, 골목이 많은 동네로 가자는 이야기를 했어요. 요새는 이런 ‘개인 가게‘를 향한 열망이 많아진 것 같아요. 저도 이런 작은 로컬 브랜드만 소개해주는 뉴스레터를 두 편 정도 구독 중이거든요. 사람들이 프렌차이즈에 슬슬 즐려가는가- 이런 ‘질림‘도 트렌드인가? 하는 생각이 요새 많이 들어요.
그러게요 로컬 트렌드 관련 책들도 많이 나오고...오래 가는 동네를 만들려면 그게 맞는 듯해요. 일시적인 트렌드가 아니라 당연한 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트위터(현 X)에는 그 지역, 지방에서만 먹어볼 수 있는 메뉴를 판매하는 식당과 카페, 그리고 독특한 분위기의 소품샵과 책방을 소개하는 글이 참 많더라구요. 어떤 플랫폼을 자주 활용하느냐에 따라 이 트렌드를 좀 더 피부로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오프라인이나 온라인이나 평소에 어떤 커뮤니티에 속하는지가 중요하단 생각도 드네요!
아 제가 트위터를 하지 않아서 몰랐네요 그렇군요 아무래도 홍보 위주로 하다 보니 그런 거 아닐까요? 저는 잘 모르지만...그건 맞는 거 같아요. 어떤 커뮤니티에 속하는지에 따라 전혀 다른 정보를 접하게 되다 보니 좀 무섭단 생각도 드는 요즘이에요^^
저마다 고군분투하는 한국의 수많은 동네책방이 살아나려면 결국 지역사회의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 빙수를 갈지도 커피를 내리지도 않으며 오롯이 ‘책‘에만 집중하는 커뮤니티 북스토어가 오래도록 같은 자리를 지킨 데는 동네 사람들의 기여가 가장 크다. 책방이 잘 운영 되려면 미디어의 조명도, 참신한 비즈니스 모델도 아닌 책과 사람이 중심이 되어야 함을 50년 된 이 책방은 보여준다.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pp.77-78 (3장 동네 주민의 사랑방, 커뮤니티 북스토어), 이지민 지음
커뮤니티가 형성 되고, 그 안에서 공유 되는 진심이 고이려면 시간이 무엇보다 필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가끔은.. 한국 사람들이 그 시간을 견딜 여유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그쵸 그래서 쉽게 하기 힘든 듯하고 그래서 제가 많이 부러운 부분이랍니다. 뭐든 빨리빨리를 강요하는 우리 나라에서 그게 가능할지... 저 역시 한국인의 DNA가 장착된 상태로 이곳에 와서 그런지 답답하다고 생각되는 부분들도 있거든요 그걸 견디는 게 쉽지는 않죠^^ 저 역시 생각이 많아지네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은 제가 갈 때마다 가장 설레는 책방 4장. 마법이 일어나는 공간, 북스 아 매직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이 장은 할 얘기가 넘치는데 우선 책방이 너무 예뻐요. 이름도 예쁘고요. 굿즈도 많은 편이랍니다(이번에 여기에서 하나 뭔가 사갈 예정입니다. 북토크 오시는 분들께 이벤트성 선물로요!) 게다가 3년 전 쯤에 분점까지 열 정도로 잘 운영되고 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소설가가 주인장이라는 점! 한국도 그런 곳 많죠? 한강 작가님 책방부터 시작해서...시인님이 운영하는 서점도 있고. 여러분이 아끼는 책방이 또 있을까요? 이 책방은 번역본이 많다는 점도 좋아요. 요새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휴남동 서점 책도 제가 이 책방에서 가장 먼저 보았답니다. 얼마 전에는 아예 번역문학 코너가 따로 생겼더라고요. 이 책방에 들어가면 정말 마법에 걸린 듯 정신이 없어져요. 책에서 제가 그 느낌을 잘 전달했기를 바라며 우리 자유롭게 또 얘기나눠봐요^^
이번 4장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이번 장에서는 '책이 누워있다'라는 표현이 굉장히 사랑스러웠는데요. 책에게 뭔가 영혼을 불어 넣는 듯한 느낌이라 더 그랬나 봐요. 전에 도서관에 갔다가, 등이 찌그러진 책을 안쓰럽게 쓰다듬고는 다시 책장에 가지런히 꽂아두는 사서님의 모습을 본 적 있는데요. 갑자기 그 모습이 떠오르기도 했어요. 사서님이 책을 마치 하나의 생명체로 다루시는 것 같아 그 모습이 어찌나 다정하게 느껴지던지. 사진으로 담아주셨던 리딩 누크도 정말 아늑해보였어요. 책방뿐만 아니라 도서관에도 리딩 누크가 많았으면 좋겠다 싶었죠. 근데 그럼 자리 쟁탈전이 장난 아니겠죠? (하하) 휴남동 서점이 북스 아 매직까지 진출했다니, 제가 다 기쁩니다. 저도 그 책 좋아해요. 황보름 작가님 북토크도 찾아가고, 뮤지컬까지 보고 왔답니다. 저는 한국에 있는 서점만 여기저기 다녀봤지, 해외에는 더 다양한 형태의 서점이 있다는 걸 단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다는 게 이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깨닫는 부분인 것 같아요.
오 뮤지컬까지! 진짜 팬이신가봐요 황보름 작가님 책이 사랑받는 걸 보면 정말 뿌듯하고 기분 좋아요 근데 제가 보기엔 우리나라 동네책방들 역시 만만치 않답니다! 책 사랑하는 분들이 진심으로 운영하는 작고 아기자기한 책방들을 저 역시 사진으로 볼 때마다 뿌듯하고 이곳에 막 자랑하고 싶더라고요 ㅎㅎ
그리고 이번 장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작가님 말씀처럼 책방 사장님이 소설가라는 점! 읽으면서 제가 다녀왔던 <능내책방>이 떠오르기도 했어요. 능내책방은 남양주에 있는 작은 책방인데요. 방문했을 당시, 여느 책방과 달리 일본 문학이 서가에 꽤 많은 거예요. 알고 봤더니 이곳 사장님이 일본 만화가인 마스다 미리의 책들을 여러 권 번역하신 박정임 번역가님이시더라고요. 책방을 시작하셨던 이유도 꽤 갑작스러웠다고 하세요. 번역가로 10년 넘게 일하시면서 다른 방식을 삶을 경험하고 싶으셨다고. 저는 서촌에 있는 (한강 작가님 덕분에 유명해진) <책방 오늘>을 오래전에 다녀왔던 적도 있는데요. 그때만 해도, 한강 작가님이 운영하시는 곳인 줄 모르고 갔어서 손님이 뜨문뜨문 있었는데, 작년에 노벨문학상 수상하시고, 그곳이 마치 성지처럼 돼버려서 깜짝 놀라기도 했답니다.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다산북스/책 증정] 『공부라는 세계』를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경계를 허무는 [비욘드북클럽] 에서 읽은 픽션들
[책 증정]  Beyond Bookclub 12기 <시프트>와 함께 조예은 월드 탐험해요[책 증정] <오르톨랑의 유령>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9기 [책 증정] <그러니 귀를 기울여>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3기 [책 증정]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2기
연뮤클럽이 돌아왔어요!!
[그믐연뮤클럽] 6. 우리 소중한 기억 속에 간직할 아름다운 청년, "태일"[그믐연뮤클럽] 5. 의심, 균열, 파국 x 추리소설과 연극무대가 함께 하는 "붉은 낙엽"[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노란 책을 찾아라!
안노란책 리뷰 <초대받은 여자> 시몬 드 보부아르안노란책 리뷰 <time shelter> 게오르기 고스포디노프안노란책 리뷰 <개구리> 모옌안노란책 리뷰 <이방인> 알베르 카뮈
[그믐클래식] 1월1일부터 꾸준히 진행중입니다. 함께 해요!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그믐클래식 2025] 1월, 일리아스 [그믐클래식 2025] 2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그믐클래식 2025] 3월, 군주론 [그믐클래식 2025] 4월, 프랑켄슈타인
4월의 그믐밤엔 서촌을 걷습니다.
[그믐밤X문학답사] 34. <광화문 삼인방>과 함께 걷는 서울 서촌길
스토리탐험단의 5번째 모험지!
스토리탐험단 다섯 번째 여정 <시나리오 워크북>스토리탐험단 네 번째 여정 <베스트셀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스토리 탐험단 세번째 여정 '히트 메이커스' 함께 읽어요!스토리 탐험단의 두 번째 여정 [스토리텔링의 비밀]
셰익스피어와 그의 작품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1. <세계를 향한 의지>[북킹톡킹 독서모임] 🖋셰익스피어 - 햄릿, 2025년 3월 메인책[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봄은 시의 세상이어라 🌿
[아티초크/시집증정] 감동보장!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 아틸라 요제프 시집과 함께해요.나희덕과 함께 시집 <가능주의자> 읽기 송진 시집 『플로깅』 / 목엽정/ 비치리딩시리즈 3.여드레 동안 시집 한 권 읽기 13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서리북 아시나요?
서울리뷰오브북스 북클럽 파일럿 1_편집자와 함께 읽는 서리북 봄호(17호) 헌법의 시간 <서울리뷰오브북스> 7호 함께 읽기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