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증정] 저자와 함께 읽기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오프라인북토크

D-29
그쵸. 이 책방은 방문할 때마다 직원들이 복작복작 자기들끼리 책 이야기하는 게 가장 인상적이더라고요. 한쪽으로 귀 열고 그거 듣는 재미도 쏠쏠하더라고요. 한국에서는 그런 서점이 가능할까요? 문화 충격을 가장 많이 받았던 부분이기도 합니다. 부러웠고요.
고객들은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나와 취향을 공유한 직원들이 권유하는 책을 만나러 다시 올 수 밖에 없죠. 아마존에서는 불가능한 일이잖아요.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p.145 (6장 열정과 커뮤니티가 만들어낸, 그린라이트 북스토어), 이지민 지음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문득 궁금해졌다. 나는 이 커뮤니티에 얼마나 깊이 발을 담그고 있을까. 나는 이 책방을 얼마나 아끼고 있을까.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p.147 (6장 열정과 커뮤니티가 만들어낸, 그린라이트 북스토어), 이지민 지음
아마존에서 훨씬 싸게 살 수 있지만 가끔 들러 아이의 퍼즐이나 장난감을 사고, 아마존 상자를 뜯어보는 게 아니라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진 책을 직접 골라 계산대로 들고 가는 기쁨을 누릴 줄 아는 아이로 키우는 것. 그것이 동네책방을 사랑하는 방법이 아닐까.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p.148 (6장 열정과 커뮤니티가 만들어낸, 그린라이트 북스토어), 이지민 지음
화제로 지정된 대화
7장, 소설들이 사는 센터 포 픽션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이곳은 책에서 나오지만 200년 된 상업 도서관이에요. 상업 도서관이라는 개념이 좀 낯설었는데 말 그대로 상업적으로 책을 팔기도 하고 또 도서관처럼 빌려주기도 하는 곳이랍니다. 우리나라도 혹시 그런 곳이 있을까요? 이곳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 혹은 작가를 위해 저렴한 비용에 공간을 임대해주기도 해요. 물가 비싼 뉴욕에서 정말 저렴한 비용이지요. 저도 한때 이 공간을 이용해보았는데 아래에 카페도 있고 해서 나름 하루 종일 일하기 괜찮았던 기억으로 남아 있네요. 공간만 허락된다면 책을 좋아하는 이들을 위해 공간을 임대하는 건 수익 측면에서 꽤 괜찮은 아이디어 같아요. 한국도 그런 독립서점들이 많으면 운영에 도움이 될 거 같지만 아무래도 공간 규모가 작다보니 쉽지 않겠죠?
한국엔 비슷한 곳으로 소전서림이 있어요. 문학 중심이고 연회비 10만원을 내면 1년 내내 무료로 매일 3시간 이용할 수 있고 책의 일부는 대여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비슷해 보이네요. 제가 가장 사랑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상주작가 프로그램도 있다고 들었고 다양한 행사들과 모임도 있고 심지어 홀에는 피아노가 있어 가끔 음악회나 연주회, 클래식 모임도 있답니다. 이런 곳이 점점 많아지면 좋겠어요. 그리고 지자체별로 동네책방 지원 프로그램도 많아지면 더욱 좋겠구요.
우와 한국에도 비슷한 곳이 있군요! 그러게요 정말 많은 부분이 비슷하네요. 제발 계속 운영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런 공간이 지자체별로 있다면, 더욱 활성화되어 주민활동과 연계된다면, 서로에게 좋지 않을까 싶네요:)
저는 센터 포 픽션을 읽고 <독서관>이라는 작은 서점이 떠올랐습니다. 이곳은 소개 글에도 이런 문장이 담겨있어요. "독서관은 독립서점이자 독립출판사이며 독립서적 대여관으로, 독립출판물을 출판 / 판매 / 대여하는 상업적 도서관을 지향합니다. 대여는 독서관 회원가입 후 가능하며 회원가입과 대여는 무료입니다." 저는 이곳을 작년 겨울에 다녀왔는데요. 책을 대여해준다는 점도 놀라웠지만, 그동안 방문했던 여러 독립서점들과 달리, 오로지 독립출판물로만 이루어져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어요. 그래서 서가를 보면 대여하는 책과 판매하는 책이 나란히 놓여있지만, 생김새가 살짝 달라요. 대여하는 책은 공공도서관에 있는 책처럼, 책등에 청구기호가 붙어있고, 대출과 반납을 여러 번 했던지 책이 꽤 낡은 편이거든요. 그 옆에 놓여있는 판매용 새책들과 사뭇 대비되는 모습이죠. 직사각형 모양으로 쭉 뻗은 서점의 공간은 협소했지만, 그 협소한 공간에 책뿐만 아니라 이것저것 신기한 글감도 많았어요. 독립출판물은 일반 단행본과 달리 모양새 자체도 균일하지 않고, 제목도 독특하기 때문에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재미가 있는데, 이곳도 그랬거든요. 환한 책방을 더 환하게 밝혀주는 기발한 제목들이 눈길을 끌었던 것 같아요. 저도 한 권 구매하기도 했고요. 사실 이곳을 방문하고 가장 처음 들었던 궁금증은 '이러다 모든 손님들이 책을 빌려 가기만 하고, 구입하지는 않으면 어떻게 마진이 남지?'라는 다소 현실적인 부분이었는데요. 왠지 사장님의 진심에 재를 뿌리는 것만 같아 차마 여쭤보지는 못했습니다.
앗 저도 여기 계속 눈여겨보는 곳인데요!! 현실적인 이야기는 마음이 너무 아프니깐 잠시 넣어두어요ㅠㅠ
어머어머! 이쯤되면 저와 데스티ㄴ... (죄송합니다) 저도 이곳은 한 번밖에 방문하지 않았는데, 다시 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았어요. 겨울이라 추웠는데, 그 공간만큼은 은은한 조명의 조도 때문인지 따뜻했던 기억도 납니다. 책과 관련된 다양한 행사와 모임도 있는 것 같더라고요.
연해님과 물고기먹이님의 이야기를 따라 읽으며 저는 조용히 메모지만 쌓여갑니다 후후...또 눈여겨 보신 곳 이 있다면 올려주세요! 슬쩍슬쩍 주워먹겠습니다 ;)
저도 줍줍하고 있었지 말입니다ㅎㅎㅎ좋은책과 좋은 책방들 알게되어서 꼭 투어해보고 싶어졌어요!ㅎㅎ
어머 한국에도 그런 곳이 있군요 그러게요 저도 그 부분이 걱정되네요ㅜㅜ 독립출판물만으로 이루어져 있다니 정말 사장님의 진심이 느껴집니다. 그런 곳이 더욱 번창하면 좋겠어요.
그런데 센터 포 픽션의 비밀은 그게 다가 아니다. 책을 파는 것만이 아니라 빌려주기도 한다. 그렇다, 사실 센터 포 픽션은 도서관이다.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152, 이지민 지음
상업 도서관이라는 개념은 낯설지만 그저 읽을 수 있는 장소라고 생각해보면 어쩌면 교보문고 같은 대형 서점 느낌도 나는 것 같아요. 요즘에도 예전에도 (물론 빌릴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대형서점들은 이런저런 테이블을 놓고 구매하지 않은 책도 읽어볼 수 있게 해두잖아요?(구매해서 읽는 분들이 더 많지만) 이걸 좀 더 확장해서 생각 해보면 마냥 낯설지 만은 않은 것 같아요!
공간이 넓지는 않지만 최근에 방문한 대구의 "사소한 책방"에 대한 얘기를 좀 덧붙여 보고 싶어요. 낮에는 책방으로 영업을 하고 저녁에는 공간 대여를 해주세요! 최대 2시간정도 금액도 저렴하답니다. 주말에 관련 모임(책이나 뜨개 등)을 열 수 있게 대여 하는 것 같기도 하더라구요~ 집에서 거리가 있는 편이라 아직 대여는 못 해봤지만 턴테이블에 LP판도 여러개 있고 작은테이블과 소파도 하나있고 모임이 가능하게 플라스틱 의자도 여러개 구비해 두시고 무엇보다 책 마다 위에 작가님의 쪽지나 사람들의 추천 종이가 붙어 있어서 느긋하게 보기도 너무너무 좋더라구요! 또 요즘 유행하는 생일책(블라인드 북으로)을 판매해서 설레는 마음으로 구매 해왔는데 저와 생일이 같은 작가를 알 수 있어서 흥미로웠어요ㅎㅎ 숨겨진 아지트를 찾은 기분이라 공유하고 싶어서 얘기해 봅니다!
사소한 책방, 이름이 귀엽네요^^ 맞아요 저도 그런 공간을 빌려서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함께 뭔가 속닥거려보고 싶더라고요. 대구라...언젠가 꼭 들려볼게요!!
여담으로 스토리 키오스크는 한 번 이용해 보고싶네요!
그쵸!! 제가 보니까 얼마 전에 책방연희에서 비슷한 기계를 들였더라고요 ㅎㅎ 저도 4월에 북토크 가서 해볼 참입니다:)
으음! 정말 정말 가고 싶은데! 왜 이런 일은 다 서울에서 하는 걸 까요! 직접 뵐 수 있다면 좋았을텐데...북토크가 성공적이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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