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증정] 저자와 함께 읽기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오프라인북토크

D-29
스토리지북앤필름 해방촌은 제가 꼭 가보고 싶었던 독립서점인데 지점, 협업점 등이 있는 줄은 몰랐네요. 해방촌 지점은 사진으로 봤는데 진짜 경사가 심하네요 잠실 지점은 이에 반해 너무 반듯해서 독립서점 느낌이 살짝 떨어진달까...? 하하. 그런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 자체에 박수를 쳐주고 싶네요^^
일이 생겨서 몇 일 빠지고 다시 돌아왔습니다! 또 부지런히 출석해볼게요ㅎㅎ
네 천천히 언제든 이야기 남겨주세요:)
내가 아는 게 다가 아니라는 조급증이 책을 찾게 했다.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103, 이지민 지음
"재미있으니까. 난 책 읽는 게 너무 좋아." 싱겁지만 확실한 대답이다. 무슨 그런 질문이 다 있느냐는 표정으로 심드렁하게 내놓는 아이의 대답 앞에 이런저런 미사여구로 치장한 나의 책 읽기가 부끄러워졌다.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105, 이지민 지음
그녀의 이야기를 더 듣고 싶은데 페이지는 끝나버렸으니 다음 책이 나올 때까지 오매불망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113, 이지민 지음
머릿속에 박하사탕을 머금은 듯 화해지는 기분을 안겨주는 책으로 가득한 책방 그리고 그 풍경에 어울리는 사람이 되고 싶은 욕망을 부추기는 책방이 우리에게는 필요하다.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122, 이지민 지음
맥널리 잭슨! 아는 이름 보니 왜 이렇게 반갑나요? 맥널리 잭슨은 지점마다 분위기가 살짝씩 다른 것도 매력인거 같아요.
맞아요 그래서 더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지요^^
내가 아는 게 다가 아니라는 조급증이 책을 찾게 했다. 황정은 작가의 말처럼 다른 사람이 애써 만들어낸 것으로 내 삶을 구원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내게는 없는 시선과 상상력을 빌리고 싶은 날에는 책이 사라지는 예술이 아니라 활자로 남아 언제든 펼쳐볼 수 있는 위로라서 다행이라 생각했다.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p.103 (5장 지점을 만들어가는 독립서점, 맥널리 잭슨), 이지민 지음
이 부분 딱 공감가는 생각이라 너무 좋았어요. 디지털 파일이 되려 손상에 취약하다는 말을 어디선가 들은 뒤로는 인쇄 되어 내 손에 잡혀있는 책이 참 소중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 Usb에 보관하고 있는 사진 파일도, 클라우드에 보관하고 있는 영화도 기계나 서비스가 손상 되면 어쩔 도리 없이 사라지지만 책은 내가 꼬옥 붙들고 있는한 제 옆에 있을거잖아요. 그 점이 참 종이 책의 매력 같아요. 가지치기해서 뻗어나간 생각 중에 하나는... 영화는 좋아하는 지점부터 플레이 버튼을 누르기엔 뭔가 어색한 느낌이라 항상 딱! 그 부분을 위해 영화 전체를 보곤하는데, 책을 맘에 든 부분에 책갈피를 끼워넣고 매번 그 자리로 돌아가도 똑같이 만족스러운 이유가 뭘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 자리에 고정 되어있는 활자의 힘일까? 싶기도 하고 ㅎㅎ 다른 분들도 저 같으신지 궁금했어요.
그쵸 책은 언제든 내가 펼쳐보는 그 부분으로 딱 돌아갈 수 있다는 점이 참 좋은 거 같아요. 그 부분을 읽었을 때의 느낌과 생각, 장소와 온갖 감각까지 말이지요. 아날로그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 같아요
영화는 그 상황을 이어가면서 재생 될 때 느껴지는 연속감이 있다면 책에서 활자는 책갈피를 펼치는 순간 내가 읽은 그 장면이 바로 머릿속에서 상상으로 이어져서 그 순간의 감정이 단편적으로 떠올라서 그런 것 같아요. 저는 그렇게 생각 했답니다ㅎㅎ
맥널리 잭슨의 목적은 단순히 책 판매가 아니다. 우연이든 입소문이든 처음 방문한 사람이 다시 방문하도록 좋은 경험을 선사하는 일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p.117 (5장 지점을 만들어가는 독립서점, 맥널리 잭슨), 이지민 지음
사실 제가 문구사업으로까지 손을 뻗은 가장 큰 이유는 사람들이 책방에 전시된 책이 아닌 다른 무언가를 통해 그 책방의 취향을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p.121 (5장 지점을 만들어가는 독립서점, 맥널리 잭슨), 이지민 지음
유행을 좇아 여는 이벤트나 판매하는 상품도 어느정도 신규 고객 모집에는 효과를 보이겠지만, 오랫동안 이 공간을 사랑하며 찾아와줄 고객을 위해서는 공간을 꾸린 사람의 철학이 담긴 것들이 필요하구나-라는 당연하지만 자주 잊는 명제를 다시 새길 수 있는 부분이었어요. 책을 읽는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그래서 나도 좋아하는 무언가를 소개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아이디어가 참 좋은 것 같아요. 경주 황리단길의 어떤 책방에는 직접 스탬프를 찍어 나만의 책갈피를 꾸밀 수 있는 정말 작은 이벤트 코너가 마련 되어있었는데, 그 코너 하나 때문에 그 책방이 참 오래 기억에 남아요. 책 읽는 사람들이 흥미를 갖고 쓸 수 있는 제품, 그래서 기꺼이 참여할 체험을 마련하는 책방지기 분들의 마음이 새삼스레 참 좋네요. 다정한 환대 같아요ㅎㅎ.
다정한 환대라는 말이 좋네요 나만의 책갈피를 꾸미는 이벤트든 어떠한 이벤트든 결국 그 공간을 운영하는 공간지기의 취향과 확고한 철학이 담기면 담길수록 오래도록 사랑받을 수 있는 거 같아요. 언젠가 책방을 연다면 꼭 그러한 취향을 팍팍 녹이고 싶은데 과연 그런 철학이 저에게 있나...하는 생각도 곰곰이 해보게 됩니다^^
헉, 경주 황리단길 책방 저도 다녀왔답니다! 거기서 사장 님이 직접 쓰신 책을 구매 했어요. 다녀오신 곳이 독립서점 '어서어서' 가 맞을까요? 책을 구매하면 읽는약으로 처방전 처럼 주시는게 맘에 들었답니다. 2호점이 생겼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또 방문하고 싶어요. 같은 곳을 다녀 온 적이 있다 하시니 반갑네요!
뻔한 베스트셀러로 채워진 백화점식 서점, 알고리즘이 책을 추천해주는 자동판매기식 서점이 아니라 머릿속에 박하사탕을 머금은 듯 화해지는 기분을 안겨주는 책으로 가득한 책방 그리고 그 풍경에 어울리는 사람이 되고 싶은 욕망을 부추기는 책방이 우리에게 필요하다.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p.122 (5장 지점을 만들어가는 독립서점, 맥널리 잭슨), 이지민 지음
MZ들 사이에 독서가 유행처럼 번지면서 일부 레거시 미디어에서 ‘보여주기식 책 읽기‘에 대한 우려를 보였는데, 유튜브 채널이나 인스타그램 등 mz 세대와 소통하기 위한 창구를 마련해두었던 출판사들은 ‘보여주기식이 나쁘기만 할까요?‘라고 되묻더라구요. ‘그 풍경에 어울리는 사람이 되고 싶은 욕망‘이 가식적인 가면을 만든다는- 책 좀 읽는다고 유세야? 같은 뉘앙스의 냉소적이고 공격적인-시선을 가진 사람들이 있구나, 하고 속으로 조용히 놀랐던 기억이 있어요. 욕망이 없으면 어떻게 변화를 가져오는 행동이 있겠어요? 욕망은 하나의 중요한 촉매잖아요. 그믐 같은 커뮤니티가 유지 되고, 한국의 골목에도 취향이 짙은 사람들이 모이는 책방들이 생겨나 자리를 잡는 바탕에도 모두의 그런 욕망이 있다고 생각해요. 더 좋은 책을 읽고 싶단 욕망, 좋은 책을 읽는 사람을을 만나고 싶다는 바람, 그 틈에 끼고 싶다는 욕망..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욕망까지요. 아직도 독서가 정적이고 학술적인 탐구를 위한 도구라는 시선이 제 주변에는 남아있는데, 그런 뉘앙스의 코멘트를 남길 때마다 아니야! 온갖 욕망 가득한 사람들이 책을 읽는거라고! 라고 소리지르고 싶어지곤해요ㅋㅋㅋㅋ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수북플러스] 4. 나를 구독해줘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도서증정-고전읽기] 셔우드 앤더슨의 『나는 바보다』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커리어와 나 사이 중심잡기 [김영사] 북클럽
[김영사/책증정] 일과 나 사이에 바로 서는 법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함께 읽기[김영사/책증정] 천만 직장인의 멘토 신수정의 <커넥팅> 함께 읽어요![김영사/책증정] 구글은 어떻게 월드 클래스 조직을 만들었는가? <모닥불 타임> [김영사/책증정]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 편집자와 함께 읽기
같이 연극 보고 원작 읽고
[그믐연뮤클럽] 7. 시대와 성별을 뛰어넘은 진정한 성장, 버지니아 울프의 "올랜도"[그믐연뮤클럽] 6. 우리 소중한 기억 속에 간직할 아름다운 청년, "태일"[그믐연뮤클럽] 5. 의심, 균열, 파국 x 추리소설과 연극무대가 함께 하는 "붉은 낙엽"[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
같이 그믐달 찾아요 🌜
자 다시 그믐달 사냥을 시작해 볼까? <오징어 게임> x <그믐달 사냥 게임> o <전생에 그믐달>
8월에도 셰익스피어의 작품 이어 낭독합니다
[그믐밤] 38.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4탄 <오셀로>[그믐밤] 37.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3탄 <리어 왕> [그믐밤] 36.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2탄 <맥베스> [그믐밤] 35.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1탄 <햄릿>
🐷 꿀돼지님의 꿀같은 독서 기록들
은모든 장편소설 『애주가의 결심』(은행나무)최현숙 『할매의 탄생』(글항아리)조영주 소설·윤남윤 그림 『조선 궁궐 일본 요괴』(공출판사)서동원 장편소설 『눈물토끼가 떨어진 날』(한끼)
이디스 워튼의 책들, 지금 읽고 있습니다.
[그믐클래식 2025] 8월, 순수의 시대[휴머니스트 세계문학전집 읽기] 3. 석류의 씨
공 출판사의 '어떤' 시리즈
[도서 증정] 응원이 필요한 분들 모이세요. <어떤, 응원> 함께 읽어요.[꿈꾸는 책들의 특급변소] 차무진 작가와 <어떤, 클래식>을 읽어 보아요.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이렇게 더워도 되는 건가요?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5. <일인 분의 안락함>기후위기 얘기 좀 해요![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1. <화석 자본>무룡,한여름의 책읽기ㅡ지구를 위한다는 착각
8월 7일(목) 오후 7시 30분 / 저자 배예람X클레이븐 동시 참여 라이브 채팅⭐
[텍스티] 텍스티의 히든카드🔥 『당신의 잘린, 손』같이 읽어요🫴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