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한 번으로 원하는 걸 쉽게 손에 넣는 지금 같은 시대에 발품을 팔아야만 얻는 것도 조금은 남아 있어야 하지 않을까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이지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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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로 지정된 대화
번역가J
9장.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스푼빌 &슈거타운 북스
윌리엄스버그 번화가에 위치한 이 책방은 그 동네 분위기답게 빈티지한 느낌이 물씬 풍긴답니다. 정말로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녹아 있지요. 전 그래서 더 좋은 듯해요. 말끔한 모습의 신축 건물에 위치한 책방보다 전 이런 책방들에 더 정감이 가더라고요. 비뚤어진 책장도, 삐걱대는 마룻장도...
아, 오늘은 우리 그런 얘기도 해봤으면 해요. 마음 소란한 날 우연히 들린 책방에서 나에게 딱 맞는 책을 발견하는 기쁨! 전 보통 뭔가 새로운 정보가 필요할 때 책방을 찾기도 하지만 그냥 울적하거나 괜히 싱숭생숭한 날에도 책방을 찾는데 그런 날이면 어김없이 (정답은 아닐지라도) 엉킨 매듭을 조금이나마 푸는 데 도움이 되는 혹은 영감을 주는 책을 만나곤 하거든요. 여러분들도 그런 경험이 있을까요?
새벽서가
윌리엄스버그에 신혼집을 알아보던 때가 있어서 언급하시니 너무 좋아요! 마음 소란한 날 우연히 들른 책방에서 나에게 딱 맞는 책을 발견하는 기쁨이라는 말도 너무 와닿네요!
물고기먹이
책방을 자주 가지는 못하는 온라인 러버로써 이러한 경험들 넘 소중하고 좋을 것 같아요!
오히려 지금에서야 번역가J님께서 말하시는 일들로 책방을 둘러 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이라도 갈 수 있는 시간들이 참 소중합니다 :D
저는 요새 그믐이나 온라인 필사 같이 온라인으로 책을 만나고 있는게 더 많은 것 같아요.
다들 어떠실까 궁금합니다ㅎㅎㅎ
어제 읽은 책은 [가문비나무의 노래]라는 책이였는데 최근에 제가 가지고 있는 소란한 마음인 '노력하지 않은 제 자신'을 다독이는 문구가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지식만 얻고 깨달은 것을 연습하지 않는다면 반쪽짜리 삶을 사는 것입니다. 당신의 삶이 지식으로 그치고 있지는 않나요?" 라는 물음에 아차차 싶었던 날이였습니다
번역가J
어머 저도 찔리네요. 찾아보니 10년도 더 전에 나온 책인데 좋은 책은 언제나 이렇게 울림을 주네요:) 사진 공유 감사해요.(그런데 공정관리는...? 뭘까요 ㅋㅋ)
물고기먹이
굉장히 내용이 성경적인 부분이 많아서 못된신앙(다른말로 모태신앙 ㅋㅋㅋ)인 저에게 자꾸 찔림을 주는 책인 것 같아요 ㅎㅎㅎ
즐거운(?) 공정관리는요
제가 NDI라고 비파괴 검사(물건을 파괴하지 않고, 보이지않거나 내부의 균열을 찾아내는 일)라는 업무를 하고 있는데요! 이번에 회사가 이사를 하면서 좀 더 큰 장비들을 구매 할 계획에 있어서요 ㅎㅎㅎ
그 장비들 어떤 걸 구매하고, 최소 스펙을 확인하고, 물질들의 매일, 주간, 매월 단위로 공정을 관리해야하는 기타등등의 업무들을 공부하고 있었습니다ㅎ
연해
으아, 저도 이 경험있습니다. 저는 방산시장의 <그래서 책방>에서 만난 『완벽한 케이크의 맛』이라는 책이 딱 그랬는데요(그믐에서 '인생책' 탭에 넣어두기도 했답니다). 김혜진 작가님은 제가 좋아하는 한국 소설가분들 중 한 분이시고, 그분의 여러 저서를 읽었는데요. 그중에서도 이 책이 유독 특별한 건 아마 그때의 경험 덕분인 것 같아요.
혼란한 시기가 있었고, 답을 찾고 있었는데(아니, 사실 답을 찾고 있었다는 사실조차 몰랐는데), 이 책을 우연히 만나 읽게 되면서 그 답을 찾았거든요. 제 마음대로 해석하기는 했지만, 어쨌거나 그 답 덕분에 용기를 냈고, 그 용기 덕분에 새롭게 시작한 일이 있었답니다. (너무 개인적인 경험이라) 더 자세히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그때의 경험이 정말 소중해요. 그 뒤로도 그래서 책방과의 인연은 계속되고 있고요. 손님으로도 가고, 모임 참석도 하고, 그곳에서 일일 서점지기를 하기도 했답니다. 올해는 아직 한 번도 방문하지 못했는데, 날이 좀 더 따뜻해지면 가보려고요.
번역가J
어머 저도 김혜진 작가님 너무 좋아해요. 거의 모든 책을 읽은 듯하네요. <완벽한 케이크..>그 책도 물론 읽었고요. 맞아요. 내멋대로 해석하면 어떤가요, 한 시절을 건너게 해준 은인 같은 책인걸요^^
그나저나 너무 개인적인 경험이라니 자꾸 더 궁금해지잖아요 ㅎㅎ 서점지기 일 저도 꼭 한번 해보고 싶었는데 부러워요!
연해
엇, 작가님도 김혜진 작가님 좋아하시는군요! 심지어 거의 모든 책을 읽으셨다니! 반가운 마음이 왈칵. 특히『딸에 대하여 』는 영화로도 제작돼서 더 기뻤어요. 책으로 읽었을 때랑은 또 다른 느낌이더라고요.
서점지기의 경험은 저는 정말 좋았는데요. 정작 한 권도 팔지 못했다는 게 함정이라면 함정이었죠. 시장 안에 위치한 서점이라 손님들이 드문드문 오시긴 하는데, 그마저도 한번 슥 보고 가시곤 해서 살짝 아쉬웠어요(하하하). 저야 뭐 하루만 일하고 가는 사람이지만, 실제로 그 서점을 운영하시는 사장님들(부부가 운영하세요)은 매일 이렇게 손님이 적으면 어쩌나 싶어, 괜히 걱정스럽기도 했고요. 책방을 운영한다는 건 여러 면에서 멘탈이 단단해져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번역가J
맞아요! <딸에 대하여> 정말 제가 최고로 꼽는 책 중 하난데 전 영화는 아직 안 봤어요(영화로 제작되었을 때 제가 다 콩닥콩닥했다는 ㅎㅎ) 이런 작가님이 한국에 계시다는 거 정말 자랑스러워요^^
연해
작가님, 근데 스푼빌&슈거타운 북스의 마일스도 서점을 은퇴한 건가요? 조나스 혼자 책방을 지킨다는 문장에서 궁금증이 생겼었는데, 여쭤본다는 게 그만 깜박...(하핫) 이제야 다시 여쭤봅니다.
번역가J
네 맞아요 은퇴하고 다른 주로 갔다고 들었어요. 뭔가 다른 일을 또 사부작사부작 하고 계시지 않을까요?^^
연해
또 다른 일을 사부작사부작 하고 계신다는 말씀이 정말 좋네요. 상상만으로 왠지 든든해지기도 하고요.
여담이지만 저는 평생 일하는 사람이고 싶거든요. 그 일이라는 게 꼭 직업적인 부분에만 국 한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무언가를 제 스스로 한다는 감각이 좋아서요. 좀 더 능동적인 삶이랄까. 일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그럼에도 삶을 너무 생계형으로만 살고 싶진 않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무용한 무언가가 저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가치일 때도 많은 것 같아요.
만렙토끼
“ 마음이 시끄러울 때 책방에 들르는 엄마의 마음을 아이도 이제 이해하려나. 정답을 주진 않을지 모르지만 책방은 적어도 둘 중 한 가지 역할을 한다. 잠시나마 나의 고민을 잊게 해주거나 고민에 대한 해결책의 실마리를 던지는 책을 만나게 해주거나. ”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204, 이지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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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2023
저도 일부러 동네책방을 가는 이유는 우연히 발견하는 책을 데려 왔을 때의 기쁨이에요.
뭔가 조용히 혼자 있고 싶어 갔던 블루도어북스에서 이 책을 보고 그날의 그 분위기와 너무나 잘 맞아
앉아서 순식간에 다 읽었어요. (열람용 책이었습니다) 그 후로는 이 책방을 보면 이 책이 생각나고 이 책을 보면 그 책방이 생각나고 그러네요. 복잡한 마음을 차분하게 해 주는 순간이었다고나 할까요.
나의 드로잉 아이슬란드 - 그림 작가 엄유정의 심심하고 고요한 여행척박하지만 행복한 나라, 아이슬란드의 풍경을 그림 작가 엄유정이 선과 색채가 어우러진 그림으로 담담하게 담아냈다. 저자는 어느 날 문득 복잡한 도시를 떠나 텅 빈 아름다움으로 가득한 곳에서 40일 동안 머물고 여행하며 자연과 사람, 여행의 기억을 기록하고 그림으로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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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가J
저도 이 책 본 적 있는데, 맞아요 그런 경험이 우리를 동네책방과 연결시켜주지요. 이렇게 책들을 소개해주시니 너무 좋네요. 저도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르고 이번에 한국에 방문하면 또 어떤 책들과 만나게 될지 너무 기대됩니다:)
연해
오, "이 책방을 보면 이 책이 생각나고 이 책을 보면 그 책방이 생각나고 그러네요"라는 문장 너무 따스합니다. 소중한 추억의 한 자락이 되었네요:)
하금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건 정확한 설명을 거부함으로써 바라보는 이의 상상을 자극하는 이 뿌연 이미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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