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증정] 저자와 함께 읽기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오프라인북토크

D-29
저는 시력 때문에 전자책을 종이책보다 아주 많이 선호하지만, 종이책으로 읽을 때는 동네에 있는 중고서점 (Half Price Books)에 갑니다. 물론 교실에 놓는 책들도요. 한타이틀을 여러권 사야할때 중고서점처럼 좋은 곳이 없어요! ㅎㅎ 교사들은 스티커 가격에서 10% 더 싸게 주는 것도 좋구요.
미국은 책 가격이 비싸다는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근데 생각해보니 해외 서점들의 책 가격에 대해 한 번도 궁금해했던 적이 없었어요! 이걸 작가님의 질문을 읽고 나서야 깨달았답니다. 뜬금없지만 책 이야기는 아니고, 의료비가 떠오르기도 하는데요. 제 친구가 미국에 살고 있는데, 그곳에서 치과 치료를 받는 게 너무 비싸서, 차라리 한국에 비행기를 타고 왔다 갔다 하는 게 훨씬 더 저렴할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기술적인 면으로도요. 건강보험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는 순간이기도 했는데, 책도 비싸군요(흑흑).
맞아요! 치과가 진짜 비싸서(제가 최근에 잇몸 수술을 받았는데 총 8천 달러, 한국 돈으로 거의 천만원 깨졌습니다ㅋㅋ) 한국에 비행기 타고 왔다갔다 하는게 훨씬 저렴한 거 맞아요 책값은 GDP에 비하면 비싼 게 아니라는데...저는 가난한 번역가인지라 상대적으로 넘 비싸게 느껴지네요 ㅜㅜ 하드커버의 경우 35달러 이러니(5만원 돈). 19달러짜리 책을 만나면 너무 싸다고 상대적으로 느껴진답니다 ㅎㅎ
으악, 1,000만원이라니...! 지난번 월세도 그렇고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이네요. 책값도 그렇고요(흑흑).
저는 헌책방하면 잠실에 있는 <서울책보고>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요. 서울책보고는 서울시가 헌책방들의 오래된 책들과 기증받은 책들, 독립출판물들을 한데 모아 오래된 책의 가치를 담아 만든 전국 최대 규모의 공공 헌책방이었어요. 제가 과거형으로 쓴 이유는 작년에 종료되었기 때문인데요(흑흑). 올해부터는 기존 헌책방 사업을 종료하고, 새로운 공간으로 운영된다고 하더라고요. 고서같은 각양각색의 책들이 다 모여있는 아늑한 공간이었는데, 하나하나 사라져가는 책방들을 바라보는 것처럼 마음이 헛헛했던 기억이 납니다.
어머 서울책보고가 이제 종료했나요? 아쉽네요 ㅜㅜ 하나하나 사라져가는 책방은 언제 떠올려도 속상하고 슬퍼요. <오늘, 책방을 닫았습니다>라는 책이 있는데 오래 전에 읽고선 아직까지도 보관하고 있어요. 작가님이 어디서 뭘 하시든 잘 지내고 계시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서울책보고>자체는 사라지지 않았는데, 헌책방 사업이 종료되었답니다. 안내 문구도 살포시 담아보겠습니다. "서울책보고는 2025년 새로운 책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중략) 기존 헌책방 사업은 종료하였으며 '팝업서가' 및 '큐레이션 서가'로 바뀝니다. 북카페 공간을 개선하고, 책 프로그램을 다양화하여 보다 많은 이들이 책 문화를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뀝니다. 새로운 책보고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참, 작가님의 글을 읽고, 『오늘, 책방을 닫았습니다』라는 책도 찾아봤어요. 여행책방 '일단멈춤'이라는 곳의 이야기네요. 이대 근처에 있던 책방이라고. 저도 비슷한 마음으로 간직하고 있는 책이 떠올랐는데요. 『어느 날 갑자기, 책방을』이라는 책입니다. 이 책은 동두천에 위치한 <코너스툴>이라는 작은 책방 이야기가 담겨 있는데요. 제가 이 책을 만났을 때는 이미 책방이 사라졌더라고요. 책을 읽으면서 '엇! 여기 가봐야겠다'라고 생각했는데, 검색해보니... (슬픕니다) 근데 다행인 건요. 책방 사장님은 사라진 서점과는 무관하게, 독서모임을 운영하고 계세요. 비록 서점은 아니지만, "작가님이 어디서 뭘 하시든 잘 지내고 계시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라는 말씀처럼, (이제는 사라진) 코너스툴 사장님도 책과 여전히 연결되어 계신 것 같아 좋았답니다.
코너스툴...그러게요 생겨나는 책방만큼이나 사라지는 책방들도 많아서 속상하지만 코너스툴 사장님처럼 또 독서모임을 이어가시고 계신 분들도 많으실 거에요. 모두의 안녕을 바라는 밤입니다:)
제대로 된 헌 책방을 아직은 방문 해 본 적이 없어요 그저 동네 만화방이나 서점이 폐업할 때 파는 정도...? 한 번 방문 해 보고 싶네요! 헌 책 특유의 냄새를 오래된 도서관에서도 맡을 수 있으니 종종 도서관에 가면 기분좋아 한답니다! 도서관에서는 아무래도 심할 정도로 냄새가 나진 않으니 딱 기분좋게 책에 파묻힌 느낌이 들어서요.
맞아요 도서관도 그런 냄새가 나죠 ㅎㅎ 기분좋게 책에 파묻힌, 살짝 현기증 나는 그 느낌이요!!!
헌책방을 둘러보다가 우리 둘 사이에도 헌책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새로운 삶을 기다리는 헌책처럼 그 안에 담긴 망각되지 않은 역사처럼, 새 책이 헌책이 되고 한쪽이 다른 한 쪽을 먼저 떠나도 사라지지않을 무언가가 아이와 나 사이에 차곡차곡 생기면 좋겠다고 말이다.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184, 이지민 지음
저는 책방 운영이 정말 겸허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책방은 작가의 작품이 사람들에게 가닿는 마지막 순간을 돕는 거잖아요.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p.173, 이지민 지음
그 모든 이야기를 흡수하고 그들의 생각에 의문을 제기한 델은 고리타분한 관습에 매인 대고모들이나 자신만의 지식으로 무장한 척했지만 결국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한 엄마와는 다른 자신만의 삶을 살고자 한다. 그건 소녀의 삶도 여성의 삶도 아닌 인간의 삶이었고 작가의 삶이었다.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p.179, 이지민 지음
나는 헌책방이 좋다. 새 책만 파는 곳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세렌디피티적인 만남이 좋아서다. 헌책방에서는 내가 책을 선택하는 게 아니라 책이 나를 선택하는 일이 벌어진다. 무슨 책이 기다리고 있을지 전혀 모르기에 조금은 느슨하게 설레는 마음으로 책방을 둘러보게 된다.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p.183, 이지민 지음
저희가 하는 행사는 다른 서점과는 조금 달라요. 그러니까 사람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행사라기보다 저희가 좋아하는 것들을 시도하는 행사죠.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p.193, 이지민 지음
책을 살 때 끼워주는 책갈피에 적힌 말 또한 인상적이다. 이곳에서 산 책을 다 읽거든 자기들에게 다시 팔란다. 근사한 선순환이라 생각했다.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p.183 (8장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헌책방, 북 서그 네이션), 이지민 지음
헌책방에서는 내가 책을 선택하는 게 아니라 책이 나를 선택하는 일이 벌어진다.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p.183 (8장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헌책방, 북 서그 네이션), 이지민 지음
저희가 하는 행사는 다른 서점과는 조금 달라요. 그러니까 사람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행사라기보다 저희가 좋아하는 것들을 시도하는 행사죠.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p.186 (8장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헌책방, 북 서그 네이션), 이지민 지음
남들만큼 보고 느끼면서 사는 시대는 저물었다. 남들하는 만큼이라는 수식어를 폴짝 뛰어넘어 자신이 좋아하는 책과 행사로 작은 책방을 꽉꽉 채우기. 북 서그 네이션의 생존 비법일지도 모른다.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p.191 (8장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헌책방, 북 서그 네이션), 이지민 지음
저도 작가님이 중간중간 소개하는 책들과 그림책까지 계속 메모하고 있어요. 따로 읽어버려구요. 심지어 아이가 고등학생인데 제가 읽으려고 ruby finds a worry 그림책도 사 버렸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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