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장. 무언가를 찾는 당신을 위한 장소, 블랙 스프링 북스.
이 책방은 뭔가 미로찾기 같았어요. 바로 코앞에 두고 입구를 못 찾아 헤매다보니 ㅎㅎ 한국에도 그런 자그마한 책방들 있을까요? 찾아가는 재미(?)가 있는?
그리고 책에도 썼다시피 주인장의 태도, 가치관이 정말 고스란히 느껴지는 곳이었는데 한국은 그런 곳 많죠? 책방을 열고 싶다는 소망을 가슴 속에 품고 사는 사람들이 많고 또 그걸 현실로 옮기는 용감한 분들도 은근 많으시잖아요! 그런 스토리를 알고 계시다면 공유해주세요:) 그런 책방은 정말이지 자꾸만 가고 싶잖아요(얘기하다보니 정말 너무너무 가고 싶네요 며칠만 더 참아봅니다 ㅎㅎ)
[책증정] 저자와 함께 읽기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오프라인북토크
D-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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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가J
만렙토끼
“ 헨리 밀러와 브루클린, 그녀는 둘 사이에서 어떠한 특별한 연결 고리를 보았을까? - 중략 - 책방에 그의 작품 이름을 붙일 만큼 그녀가 헨리 밀러를 좋아 하는 이유는 무엇일지 궁금했다. ”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226 - 227, 이지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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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렙토끼
자신만의 색깔로 채운 자신만의 책방을 갖는다는 건 정말 부러운 일이다.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228, 이지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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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렙토끼
의미심장한 문장들이 나를 더욱 홀린다. 헌책방을 방문한느 이들은 자신도 무슨 책을 찾는지 모른 채 무언가를 찾지 않던가.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236, 이지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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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
“ 하지만 자신만의 색깔로 채운 자신만의 책방을 갖는다는 건 정말 부러운 일이다. 언젠가 책방을 열고 싶은 꿈이 있지만 용기가 없는 나는 이 꿈을 늘 마음 한구석에 간직한 채 헌책방을 찾는 것으로 욕망을 대신 채우고 있다. 헌책이 간직한 오래됨이 좋다. 나보다 한참 전에 혹은 나와 같은 해에 이 세상에 태어난 책을 만나면 내가 지나온 40년과 이 책이 거쳐 온 40년이 겹쳐진다. 이 책에는 어떠한 시간이 덧입혀지고 누구의 흔적이 녹아 있을까, 지금 내손에 들리기까지 이 책은 어떠한 세월을 보내왔을까 생각하면 아득해진다. 헌책방에서는 시간이 더디게 흐른다. 어쩌면 그렇게 느리게 흘러가는 시간에 잠시라도 기대고 싶어 헌책방을 찾는지도 모른다. ”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p. 228, 이지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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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로 지정된 대화

번역가J
자 여러분 드디어 마지막 장이랍니다 벌써요!
11장.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고 싶은 말에는 배터 리드 댄 데드
이곳은 주인장의 말에 따르면 "시간을 견딘 책들"을 파는 헌책방입니다. 그 말이 저는 너무 좋았어요.
"충분히 오래 기다리면 모든 책은 유용해진다"는 다른 서점지기의 말과도 겹치는 느낌이었고요.
그런데 이곳은 제 책의 제목과는 살짝 어긋나는, 커피를 파는 책방이랍니다. 그런데 이 말이 참 재밌더라고요.
"보는 사람에 따라 이 공간은 커피를 파는 책방이 될 수도, 책을 파는 커피숍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이요.
저는 커피를 파는 건 그냥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라고 생각했지만 사실 커피만큼 책과 어울리는 짝꿍도 없잖아요? 커피를 파는 책방일 수도 있지만 책을 파는 커피숍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까 오호라 그렇네, 라는 생각 이 들며 뭔가 머리속이 환해지는 느낌이었어요.
궁여지책으로 커피를 파는 것이 아니라는 느낌? 한국에는 커피 파는 책방이 많죠?

새벽서가
저도 작가님의 이 질문에 대한 답이 궁금한데요? 마지막으로 한국 다녀온게 2022년 10월에 6일 다녀온거였거든요. 안타깝게도 좋은 일로 갔던게 아니어서 친정근처의 독립서점 두 곳만 다녀왔었거든요. 근데, 소셜미디어에 올라오는 책방들 보면 커피나 차, 포도주와 위스키 파는 곳이 꽤 되더라구요?

Alice2023
부끄럽지만 커피를 안 파는 책장에 가면 왠지 책만 사고 얼른 나와야 할 것 같아 뭔가 불안한 반면
커피를 파는 곳에서는 책과 커피가 어우러지는 분위기를 느끼며 책을 좀 더 느긋하게 즐기게 되서
저는 커피도 팔아 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카페라고 생각하고 너무 큰소리로 대화하시는 분들을 보면 속상할 때가 있어요.
마지막에 언급하신 책바도 정말 좋아요. 한국에 오심 꼭 들러 보시길 바랄께요.
책바 사장님은 어떤 테이블에서 너무 큰 소리로 대화하시니까 아주 공손하게 이 곳은 책을 읽는 분들을 위한 곳이라고
조금 조용히 해 주시기를 당부하는 모습이 저는 너무 좋았거든요.

물고기먹이
요즘 커피숍이 대부분 공부하는 노트북 들고오는 분들이 많다보니
대체적으로 조용조용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요ㅎㅎ
저도 책 읽을때 짝꿍인 커피가 없으면 그렇게 아쉬울 수 없어요....ㅎㅎㅎㅎ
서점에서 책 사게 되더라도 근처 커피숍에 가서 커피마시면서 책을 읽으면 그렇게 행복하답니당!ㅎㅎ

번역가J
맞아요 저도 제가 한국에 있을 때만 해도 그런 곳이 별로 없어서 종로 영풍문고 가면 그렇게 했어요 그 안에 있는 스벅에서 책 읽는 게 정말 얼마나 행복한 시간이었는지..^^

번역가J
부끄럽긴요! 저도 커피만큼 책과 찰떡인 짝꿍도 없다고 생각해요. 가끔은 와인도 좋지만요 하하

물고기먹이
요즘 커피숍에는 일부러 책을 좀 두기도 하는 것 같아요!
구매는 아니고 커피마시면서 읽을 수 있는 정도로?!ㅎㅎㅎ
저는 커피와 책이 있다면 그곳이 제 힐링스팟이옵니다 :D

번역가J
저도요!!! 여러분들과 대화 나누니까 너무 좋네요 비록 온라인일지라도 진짜 동지들을 만난 기분^^

연해
"보는 사람에 따라 이 공간은 커피를 파는 책방이 될 수도, 책을 파는 커피숍이 될 수도 있다"는 문장은 저도 정말 좋았는데요.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에 따라 많은 게 달라 보이기도 하고, 그 가치를 사람들에게 어떻게 전달하느냐에 따라 좀 더 부드럽게 닿기도 하는 것 같아요. 또 하나의 스토리텔링이지 않을까 싶기도.
한국에는 커피 파는 책방이 (여전히) 많은 것 같습니다. 다만 저도 여러 책방들을 두루 다니다보니, 서점지기님들이 그 공간에 담고 있는 가치가 무엇일까를 종종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인기몰이처럼 그럴듯하게(사진만 잘 나오게) 서점을 꾸며 놓은 것도 봤고, 또 다른 누군가는 자신이 추구하는 방향만을 너무 고집하다보니 고객들에게 외면당하는 경우도 봤어요. 이런 걸 보면 결국은 결이 맞는 사람들끼리 서로의 결을 찾아가는 게 아닐까... 같은 책방을 다녀왔지만 서로의 감상이 다른 것도, 나에게 좋은 게 모두에게 좋은 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거든요(그래서 추천은 늘 조심스럽죠). 그럼에도 저마다의 취향을 듬뿍 담은 각양각색의 동네서점들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은 여전합니다:)

번역가J
그러게요 저도 그래서 책 추천이 가장 힘든 듯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양각색의 동네 서점이 있으면 하는 바람에도 너무 공감합니다. 그렇게 다양성이 보장되는 곳으로 한국 사회도 점점 나아갔으면 좋겠어요:)
만렙토끼
“ 그에게 브루클린에 관한 책 한 권을 추천해달라고 했다. 그라면, 이 책 방에서라면 그동안 다른 책방들에서 만나지 못했던 책을 만날 수 있을 듯해 두근두근 기대하고 있는데 오래된 소설을 보관한다는 자그마한 공간으로 들어간 그가 잠시 후 갈색 착 한 권을 들고 나타났다. 그의 손에 보물처럼 들린 책은 헨리 로스의 [잠이라 부르자] 다. 뉴욕 슬럼가에 살던 유대인 소년의 성장 이야기 란다 . ”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245, 이지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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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 팬데믹 가운데 책방을 열 줄은 상상도 못 했지만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의미 있는 일이었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물려받은 전통을 계속 이어 나가는 건 우리 그리고 미래 세대에게 달렸으니까요. ”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p.226 (10장 무언가를 찾는 당신을 위한 장소, 블랙 스프링 북스), 이지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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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 그는 추한 부분과 아름다운 부분 그리고 이 둘이 어떻게 완벽하게 뒤얽히는지를 보여주고 싶어해요. 그의 책을 읽을 때면 살아 있는 기분이에요. 저는 불손하게 살고 쓰는 사람은 누구든지 존경합니다. ”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p.227 (10장 무언가를 찾는 당신을 위한 장소, 블랙 스프링 북스), 이지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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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 헌책이 간직한 오래됨이 좋다. 나보다 한참 전에 혹은 나와 같은 해에 이 세상에 태어난 책을 만나면 내가 지나온 40년과 이 책이 거쳐 온 40년이 겹쳐진다. 이 책에는 어떠한 시간이 덧입혀지고 누구의 흔적이 녹아 있을까, 지금 내 손에 들리기까지 이 책은 어떠한 세월을 보내왔을까 생각하면 아득해진다. ”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p.228 (10장 무언가를 찾는 당신을 위한 장소, 블랙 스프링 북스), 이지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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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 저희 책방은 신간이 아니라 헌책을 자산으로 삼아 큐레이션된 책을 판매합니다. 공항에서처럼 신간을 잔뜩 쌓아놓고 파는 곳과는 다르죠. 전부 시간을 견딘 책들이에요. 현책에 새로운 생명을 부여하는 곳이죠. ”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p.252 (11장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고 싶은 날에는, 베터 리드 댄 데드), 이지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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