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맞아요 은퇴하고 다른 주로 갔다고 들었어요. 뭔가 다른 일을 또 사부작사부작 하고 계시지 않을까요?^^
[책증정] 저자와 함께 읽기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오프라인북토크
D-29

번역가J

연해
또 다른 일을 사부작사부작 하고 계신다는 말씀이 정말 좋네요. 상상만으로 왠지 든든해지기도 하고요.
여담이지만 저는 평생 일하는 사람이고 싶거든요. 그 일이라는 게 꼭 직업적인 부분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무언가를 제 스스로 한다는 감각이 좋아서요. 좀 더 능동적인 삶이랄까. 일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그럼에도 삶을 너무 생계형으로만 살고 싶진 않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무용한 무언가가 저에 게는 너무나 소중한 가치일 때도 많은 것 같아요.
만렙토끼
“ 마음이 시끄러울 때 책방에 들르는 엄마의 마음을 아이도 이제 이해하려나. 정답을 주진 않을지 모르지만 책방은 적어도 둘 중 한 가지 역할을 한다. 잠시나마 나의 고민을 잊게 해주거나 고민에 대한 해결책의 실마리를 던지는 책을 만나게 해주거나. ”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204, 이지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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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2023
저도 일부러 동네책방을 가는 이유는 우연히 발견하는 책을 데려 왔을 때의 기쁨이에요.
뭔가 조용히 혼자 있고 싶어 갔던 블루도어북스에서 이 책을 보고 그날의 그 분위기와 너무나 잘 맞아
앉아서 순식간에 다 읽었어요. (열람용 책이었습니다) 그 후로는 이 책방을 보면 이 책이 생각나고 이 책을 보면 그 책방이 생각나고 그러네요. 복잡한 마음을 차분하게 해 주는 순간이었다고나 할까요.

나의 드로잉 아이슬란드 - 그림 작가 엄유정의 심심하고 고요한 여행척박하지만 행복한 나라, 아이슬란드의 풍경을 그림 작가 엄유정이 선과 색채가 어우러진 그림으로 담담하게 담아냈다. 저자는 어느 날 문득 복잡한 도시를 떠나 텅 빈 아름다움으로 가득한 곳에서 40일 동안 머물고 여행하며 자연과 사람, 여행의 기억을 기록하고 그림으로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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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가J
저도 이 책 본 적 있는데, 맞아요 그런 경험이 우리를 동네책방과 연결시켜주지요. 이렇게 책들을 소개해주시니 너무 좋네요. 저도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르고 이번에 한국에 방문하면 또 어떤 책들과 만나게 될지 너무 기대됩니다:)

연해
오, "이 책방을 보면 이 책이 생각나고 이 책을 보면 그 책방이 생각나고 그러네요"라는 문장 너무 따스합니다. 소중한 추억의 한 자락이 되었네요:)

하금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건 정확한 설명을 거부함으로써 바라보는 이의 상상을 자극하는 이 뿌연 이미지겠지.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p.199 (9장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스푼빌&슈거타운 북스), 이지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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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 "올라가지도 내려가지도 않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평범한 세상에 갇혀 있더라도 예기치 못한 일이 생기기 마련이다. 삶은 증언하는 과정이다"라는 말에서 그의 인생관과 예술관이 느껴진다. ”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p.200 (9장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스푼빌&슈거타운 북스), 이지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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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수백 년 전에 쓰인 책과 최근 출간된 책이 나란히 있는 모습, 나이 든 책, 젊은 책, 새 책, 헌책이 한데 섞인 모습이 다정하다.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p.202 (9장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스푼빌&슈거타운 북스), 이지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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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로 지정된 대화

번역가J
10장. 무언가를 찾는 당신을 위한 장소, 블랙 스프링 북스.
이 책방은 뭔가 미로찾기 같았어요. 바로 코앞에 두고 입구를 못 찾아 헤매다보니 ㅎㅎ 한국에도 그런 자그마한 책방들 있을까요? 찾아가는 재미(?)가 있는?
그리고 책에도 썼다시피 주인장의 태도, 가치관이 정말 고스란히 느껴지는 곳이었는데 한국은 그런 곳 많죠? 책방을 열고 싶다는 소망을 가슴 속에 품고 사는 사람들이 많고 또 그걸 현실로 옮기는 용감한 분들도 은근 많으시잖아요! 그런 스토리를 알고 계시다면 공유해주세요:) 그런 책방은 정말이지 자꾸만 가고 싶잖아요(얘기하다보니 정말 너무너무 가고 싶네요 며칠만 더 참아봅니다 ㅎㅎ)
만렙토끼
“ 헨리 밀러와 브루클린, 그녀는 둘 사이에서 어떠한 특별한 연결 고리를 보았을까? - 중략 - 책방에 그의 작품 이름을 붙일 만큼 그녀가 헨리 밀러를 좋아 하는 이유는 무엇일지 궁금했다. ”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226 - 227, 이지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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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렙토끼
자신만의 색깔로 채운 자신만의 책방을 갖는다는 건 정말 부러운 일이다.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228, 이지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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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렙토끼
의미심장한 문장들이 나를 더욱 홀린다. 헌책방을 방문한느 이들은 자신도 무슨 책을 찾는지 모른 채 무언가를 찾지 않던가.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236, 이지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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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
“ 하지만 자신만의 색깔로 채운 자신만의 책방을 갖는다는 건 정말 부러운 일이다. 언젠가 책방을 열고 싶은 꿈이 있지만 용기가 없는 나는 이 꿈을 늘 마음 한구석에 간직한 채 헌책방을 찾는 것으로 욕망을 대신 채우고 있다. 헌책이 간직한 오래됨이 좋다. 나보다 한참 전에 혹은 나와 같은 해에 이 세상에 태어난 책을 만나면 내가 지나온 40년과 이 책이 거쳐 온 40년이 겹쳐진다. 이 책에는 어떠한 시간이 덧입혀지고 누구의 흔적이 녹아 있을까, 지금 내손에 들리기까지 이 책은 어떠한 세월을 보내왔을까 생각하면 아득해진다. 헌책방에서는 시간이 더디게 흐른다. 어쩌면 그렇게 느리게 흘러가는 시간에 잠시라도 기대고 싶어 헌책방을 찾는지도 모른다. ”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p. 228, 이지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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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로 지정된 대화

번역가J
자 여러분 드디어 마지막 장이랍니다 벌써요!
11장.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고 싶은 말에는 배터 리드 댄 데드
이곳은 주인장의 말에 따르면 "시간을 견딘 책들"을 파는 헌책방입니다. 그 말이 저는 너무 좋았어요.
"충분히 오래 기다리면 모든 책은 유용해진다"는 다른 서점지기의 말과도 겹치는 느낌이었고요.
그런데 이곳은 제 책의 제목과는 살짝 어긋나는, 커피를 파는 책방이랍니다. 그런데 이 말이 참 재밌더라고요.
"보는 사람에 따라 이 공간은 커피를 파는 책방이 될 수도, 책을 파는 커피숍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이요.
저는 커피를 파는 건 그냥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라고 생각했지만 사실 커피만큼 책과 어울리는 짝꿍도 없잖아요? 커피를 파는 책방일 수도 있지만 책을 파는 커피숍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까 오호라 그렇네, 라는 생각 이 들며 뭔가 머리속이 환해지는 느낌이었어요.
궁여지책으로 커피를 파는 것이 아니라는 느낌? 한국에는 커피 파는 책방이 많죠?

새벽서가
저도 작가님의 이 질문에 대한 답이 궁금한데요? 마지막으로 한국 다녀온게 2022년 10월에 6일 다녀온거였거든요. 안타깝게도 좋은 일로 갔던게 아니어서 친정근처의 독립서점 두 곳만 다녀왔었거든요. 근데, 소셜미디어에 올라오는 책방들 보면 커피나 차, 포도주와 위스키 파는 곳이 꽤 되더라구요?

Alice2023
부끄럽지만 커피를 안 파는 책장에 가면 왠지 책만 사고 얼른 나와야 할 것 같아 뭔가 불안한 반면
커피를 파는 곳에서는 책과 커피가 어우러지는 분위기를 느끼며 책을 좀 더 느긋하게 즐기게 되서
저는 커피도 팔아 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카페라고 생각하고 너무 큰소리로 대화하시는 분들을 보면 속상할 때가 있어요.
마지막에 언급하신 책바도 정말 좋아요. 한국에 오심 꼭 들러 보시길 바랄께요.
책바 사장님은 어떤 테이블에서 너무 큰 소리로 대화하시니까 아주 공손하게 이 곳은 책을 읽는 분들을 위한 곳이라고
조금 조용히 해 주시기를 당부하는 모습이 저는 너무 좋았거든요.

물고기먹이
요즘 커피숍이 대부분 공부하는 노트북 들고오는 분들이 많다보니
대체적으로 조용조용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요ㅎㅎ
저도 책 읽을때 짝꿍인 커피가 없으면 그렇게 아쉬울 수 없어요....ㅎㅎㅎㅎ
서점에서 책 사게 되더라도 근처 커피숍에 가서 커피마시면서 책을 읽으면 그렇게 행복하답니당!ㅎㅎ

번역가J
맞아요 저도 제가 한국에 있을 때만 해도 그런 곳이 별로 없어서 종로 영풍문고 가면 그렇게 했어요 그 안에 있는 스벅에서 책 읽는 게 정말 얼마나 행복한 시간이었는지..^^

번역가J
부끄럽긴요! 저도 커피만큼 책과 찰떡인 짝꿍도 없다고 생각해요. 가끔은 와인도 좋지만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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