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증정] 저자와 함께 읽기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오프라인북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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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커피숍에는 일부러 책을 좀 두기도 하는 것 같아요! 구매는 아니고 커피마시면서 읽을 수 있는 정도로?!ㅎㅎㅎ 저는 커피와 책이 있다면 그곳이 제 힐링스팟이옵니다 :D
저도요!!! 여러분들과 대화 나누니까 너무 좋네요 비록 온라인일지라도 진짜 동지들을 만난 기분^^
"보는 사람에 따라 이 공간은 커피를 파는 책방이 될 수도, 책을 파는 커피숍이 될 수도 있다"는 문장은 저도 정말 좋았는데요.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에 따라 많은 게 달라 보이기도 하고, 그 가치를 사람들에게 어떻게 전달하느냐에 따라 좀 더 부드럽게 닿기도 하는 것 같아요. 또 하나의 스토리텔링이지 않을까 싶기도. 한국에는 커피 파는 책방이 (여전히) 많은 것 같습니다. 다만 저도 여러 책방들을 두루 다니다보니, 서점지기님들이 그 공간에 담고 있는 가치가 무엇일까를 종종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인기몰이처럼 그럴듯하게(사진만 잘 나오게) 서점을 꾸며 놓은 것도 봤고, 또 다른 누군가는 자신이 추구하는 방향만을 너무 고집하다보니 고객들에게 외면당하는 경우도 봤어요. 이런 걸 보면 결국은 결이 맞는 사람들끼리 서로의 결을 찾아가는 게 아닐까... 같은 책방을 다녀왔지만 서로의 감상이 다른 것도, 나에게 좋은 게 모두에게 좋은 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거든요(그래서 추천은 늘 조심스럽죠). 그럼에도 저마다의 취향을 듬뿍 담은 각양각색의 동네서점들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은 여전합니다:)
그러게요 저도 그래서 책 추천이 가장 힘든 듯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양각색의 동네 서점이 있으면 하는 바람에도 너무 공감합니다. 그렇게 다양성이 보장되는 곳으로 한국 사회도 점점 나아갔으면 좋겠어요:)
그에게 브루클린에 관한 책 한 권을 추천해달라고 했다. 그라면, 이 책 방에서라면 그동안 다른 책방들에서 만나지 못했던 책을 만날 수 있을 듯해 두근두근 기대하고 있는데 오래된 소설을 보관한다는 자그마한 공간으로 들어간 그가 잠시 후 갈색 착 한 권을 들고 나타났다. 그의 손에 보물처럼 들린 책은 헨리 로스의 [잠이라 부르자] 다. 뉴욕 슬럼가에 살던 유대인 소년의 성장 이야기 란다 .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245, 이지민 지음
팬데믹 가운데 책방을 열 줄은 상상도 못 했지만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의미 있는 일이었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물려받은 전통을 계속 이어 나가는 건 우리 그리고 미래 세대에게 달렸으니까요.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p.226 (10장 무언가를 찾는 당신을 위한 장소, 블랙 스프링 북스), 이지민 지음
그는 추한 부분과 아름다운 부분 그리고 이 둘이 어떻게 완벽하게 뒤얽히는지를 보여주고 싶어해요. 그의 책을 읽을 때면 살아 있는 기분이에요. 저는 불손하게 살고 쓰는 사람은 누구든지 존경합니다.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p.227 (10장 무언가를 찾는 당신을 위한 장소, 블랙 스프링 북스), 이지민 지음
헌책이 간직한 오래됨이 좋다. 나보다 한참 전에 혹은 나와 같은 해에 이 세상에 태어난 책을 만나면 내가 지나온 40년과 이 책이 거쳐 온 40년이 겹쳐진다. 이 책에는 어떠한 시간이 덧입혀지고 누구의 흔적이 녹아 있을까, 지금 내 손에 들리기까지 이 책은 어떠한 세월을 보내왔을까 생각하면 아득해진다.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p.228 (10장 무언가를 찾는 당신을 위한 장소, 블랙 스프링 북스), 이지민 지음
저희 책방은 신간이 아니라 헌책을 자산으로 삼아 큐레이션된 책을 판매합니다. 공항에서처럼 신간을 잔뜩 쌓아놓고 파는 곳과는 다르죠. 전부 시간을 견딘 책들이에요. 현책에 새로운 생명을 부여하는 곳이죠.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p.252 (11장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고 싶은 날에는, 베터 리드 댄 데드), 이지민 지음
책방만큼 이야기로 가득한 공간이 또 어디 있을까. 그 공간을 찾아감으로써 일어나는 이야기, 그곳에 가지 않았더라면 혹은 그곳에서 책을 사지 않았더라면 존재하지 않을 이야기도 있다. 동네책방은 그런 곳이다. 이야기가 피어나고, 상상이 펼쳐지고, 거기서 거기인 하루에 달콤한 아이싱 하나를 얹을 수 있는 곳이다.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p.263, 이지민 지음
이 책도 궁금하네요. 원서로 읽어 보고 싶기도 하고요. 우리나라는 모든 것이 서울 중심으로 돌아가니까 이렇게 다양한 지역을 배경으로 한 에세이나 소설을 찾기 힘든 것 같아요. 심지어 소설에 나오는 도시도 모두 이름을 바꾸거든요. 이렇게 다양한 지역을 배경으로 하는 책도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나를 있게 한 모든 것들 - 개정판뉴욕 빈민가에서 자라난 저자가 자신의 어린 시절 경험을 토대로 집필한 자전적인 소설이다. 1943년 발간되자마자 백만 권 이상 팔리고 영화와 브로드웨이 뮤지컬로도 공연되었으며, 저자인 베티 스미스에게는 ‘올해의 여성상’을 안겨주었다.
클래식이죠! 이 책 한국어제목도 나쁘지 않은데요?! ^^
맞아요 미국 책들의 장점이라면 장점이죠 워낙 땅덩이가 넓다보니까요 책방도 제가 사는 동부와 저 멀리 서부는 완전 색깔이 다르더라고요 서부 여행하면서 들린 책방들에서는 그런 점도 재미있었어요!
내일이 벌써 마지막 날 이네요. 내일 댓글은 조금 일찍 들어와서 달아야겠어요! 모두 좋은 밤 보내시길 바랍니다 :)
작가님 책 갖고 있은지 일년이 넘었는데, 모임 열어주셔서 덕분에 완독했습니다. 한국 방문도 즐겁게 하시고, 인스타에서 또 봬요. (아, 저 여름에 딸아이 대학 캠퍼스 투어하러 뉴욕, 보스턴, 코네티컷 갑니다. 시간되면 차 한잔 해요~ ^^)
헤헤 함께해 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오호 또 오시는군요 네 좋아요 좋아요 또 차 한 잔 해요 우리^^
화제로 지정된 대화
여러분, 드디어 이렇게 책 읽기는 다 마쳤어요. 어떻게 재미있게 읽으셨나 모르겠네요. 제가 이 책을 마무리하며 에필로그에 어린 시절 찾았던 동네 책방을 잠시 언급했는데요, 그 당시만 해도 좀 참고서나 베스트셀로 위주로 천편일률적인 책들이 대부분이었죠. 그런 면에서 지금 저의 아이가 참 부럽습니다 여러모로 ㅎㅎ 정혜윤 작가는 <슬픈 세상의 기쁜 말>에서 "우리 존재는 우리가 무엇을 하느냐만큼이나 우리가 무슨 이야기를 들었고 무엇을 상상하느냐에도 달려 있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책방에 들어감으로써 일어나는 수많은 이야기들, 우리가 책장을 펼침으로써 일어나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오늘도 우리라는 사람을 만들어가는 거겠지요. 마지막으로, 여러분들에게 책방은 어떤 의미인가요? (오늘 내일은 그동안 못다한 이야기 자유롭게 나눠주셔도 좋을 듯해요) 저에게는 꿈 꿀 수 있는 공간, 정신적으로나마 '자기만의 방'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인데요, 여러분들의 일상에서 책방은 어떤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마지막으로 제가 에필로그에서 한국 동네책방들을 너무 방문하고 싶다고 썼는데 그 꿈이 드디어 현실이 되었네요. 감회가 새롭습니다 ㅎㅎ 저의 한 시절의 기록이 이렇게 여러분들 덕분에 새로이 또 피어났어요. 함께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고 북토크 때 뵐 수 있는 분들은 꼭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책방은 저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힐링의 의미 입니다! 주로 책방을 혼자 돌아다니다 보니깐 혼자 책 냄새 맡고, 커피를 마시고, 책을 구경하며 짧게라도 책을 읽고 그날에 나와 맞는 책들을 매치해보는 굉장히 설레이는 시간들인 것 같아요! 살면서 설레임을 얼마나 느낄 수 있을까 싶은데ㅎ 책방은 저에게 그런 설렘을 주는 힐링의 의미입니다ㅎ
읽는 과정을 이렇게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슬픈 세상의 기쁜 말 저도 최근 읽었었는데 언급해 주시니 괜히 내적 친밀감이 생기네요 하하, 저에게 책방은 다른 세계 인 것 같아요. 내가 현실에서 책 속으로 들어가는 나니아 연대기의 옷장 같은 느낌. 추후에 한국에서 방문한 책방도 후기 남겨주시길 기대 하겠습니다!
저에게 책방은 안전한 공간 같아요. 적어도 이 공간에서만큼은 모든 것이 안전하다?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안온을 넘어 안전하다 느껴져요. 책방 특유의 무해한 향기가 마음에 안정을 주기도 하고요. 또 다른 의미로는 고향을 방문하는 마음이 떠오르기도 하는데요. 어릴 때 명절이면 가족들과 함께 차를 타고 할머니댁을 가곤 했는데, 그 길이 꽤 멀었어요. 근데 그 동네에 도착할 즈음이면 (들떠서) 심장이 두근거리고, 와다다다 빨리 가서 벨을 누르고 싶은 설렘의 감정이 많았거든요. 그러다 어느 순간 알게 됐습니다. 제가 책방을 찾을 때마다 비슷한 감정을 느끼고 있다는걸요. 낯선 책방보다는 몇 년 째 주기적으로 방문하는 책방들을 찾아갈 때면, 어린 시절의 향수에 가만히 젖어들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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