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증정] 저자와 함께 읽기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오프라인북토크

D-29
의미심장한 문장들이 나를 더욱 홀린다. 헌책방을 방문한느 이들은 자신도 무슨 책을 찾는지 모른 채 무언가를 찾지 않던가.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236, 이지민 지음
하지만 자신만의 색깔로 채운 자신만의 책방을 갖는다는 건 정말 부러운 일이다. 언젠가 책방을 열고 싶은 꿈이 있지만 용기가 없는 나는 이 꿈을 늘 마음 한구석에 간직한 채 헌책방을 찾는 것으로 욕망을 대신 채우고 있다. 헌책이 간직한 오래됨이 좋다. 나보다 한참 전에 혹은 나와 같은 해에 이 세상에 태어난 책을 만나면 내가 지나온 40년과 이 책이 거쳐 온 40년이 겹쳐진다. 이 책에는 어떠한 시간이 덧입혀지고 누구의 흔적이 녹아 있을까, 지금 내손에 들리기까지 이 책은 어떠한 세월을 보내왔을까 생각하면 아득해진다. 헌책방에서는 시간이 더디게 흐른다. 어쩌면 그렇게 느리게 흘러가는 시간에 잠시라도 기대고 싶어 헌책방을 찾는지도 모른다.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p. 228, 이지민 지음
화제로 지정된 대화
자 여러분 드디어 마지막 장이랍니다 벌써요! 11장.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고 싶은 말에는 배터 리드 댄 데드 이곳은 주인장의 말에 따르면 "시간을 견딘 책들"을 파는 헌책방입니다. 그 말이 저는 너무 좋았어요. "충분히 오래 기다리면 모든 책은 유용해진다"는 다른 서점지기의 말과도 겹치는 느낌이었고요. 그런데 이곳은 제 책의 제목과는 살짝 어긋나는, 커피를 파는 책방이랍니다. 그런데 이 말이 참 재밌더라고요. "보는 사람에 따라 이 공간은 커피를 파는 책방이 될 수도, 책을 파는 커피숍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이요. 저는 커피를 파는 건 그냥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라고 생각했지만 사실 커피만큼 책과 어울리는 짝꿍도 없잖아요? 커피를 파는 책방일 수도 있지만 책을 파는 커피숍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까 오호라 그렇네, 라는 생각이 들며 뭔가 머리속이 환해지는 느낌이었어요. 궁여지책으로 커피를 파는 것이 아니라는 느낌? 한국에는 커피 파는 책방이 많죠?
저도 작가님의 이 질문에 대한 답이 궁금한데요? 마지막으로 한국 다녀온게 2022년 10월에 6일 다녀온거였거든요. 안타깝게도 좋은 일로 갔던게 아니어서 친정근처의 독립서점 두 곳만 다녀왔었거든요. 근데, 소셜미디어에 올라오는 책방들 보면 커피나 차, 포도주와 위스키 파는 곳이 꽤 되더라구요?
부끄럽지만 커피를 안 파는 책장에 가면 왠지 책만 사고 얼른 나와야 할 것 같아 뭔가 불안한 반면 커피를 파는 곳에서는 책과 커피가 어우러지는 분위기를 느끼며 책을 좀 더 느긋하게 즐기게 되서 저는 커피도 팔아 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카페라고 생각하고 너무 큰소리로 대화하시는 분들을 보면 속상할 때가 있어요. 마지막에 언급하신 책바도 정말 좋아요. 한국에 오심 꼭 들러 보시길 바랄께요. 책바 사장님은 어떤 테이블에서 너무 큰 소리로 대화하시니까 아주 공손하게 이 곳은 책을 읽는 분들을 위한 곳이라고 조금 조용히 해 주시기를 당부하는 모습이 저는 너무 좋았거든요.
요즘 커피숍이 대부분 공부하는 노트북 들고오는 분들이 많다보니 대체적으로 조용조용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요ㅎㅎ 저도 책 읽을때 짝꿍인 커피가 없으면 그렇게 아쉬울 수 없어요....ㅎㅎㅎㅎ 서점에서 책 사게 되더라도 근처 커피숍에 가서 커피마시면서 책을 읽으면 그렇게 행복하답니당!ㅎㅎ
맞아요 저도 제가 한국에 있을 때만 해도 그런 곳이 별로 없어서 종로 영풍문고 가면 그렇게 했어요 그 안에 있는 스벅에서 책 읽는 게 정말 얼마나 행복한 시간이었는지..^^
부끄럽긴요! 저도 커피만큼 책과 찰떡인 짝꿍도 없다고 생각해요. 가끔은 와인도 좋지만요 하하
요즘 커피숍에는 일부러 책을 좀 두기도 하는 것 같아요! 구매는 아니고 커피마시면서 읽을 수 있는 정도로?!ㅎㅎㅎ 저는 커피와 책이 있다면 그곳이 제 힐링스팟이옵니다 :D
저도요!!! 여러분들과 대화 나누니까 너무 좋네요 비록 온라인일지라도 진짜 동지들을 만난 기분^^
"보는 사람에 따라 이 공간은 커피를 파는 책방이 될 수도, 책을 파는 커피숍이 될 수도 있다"는 문장은 저도 정말 좋았는데요.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에 따라 많은 게 달라 보이기도 하고, 그 가치를 사람들에게 어떻게 전달하느냐에 따라 좀 더 부드럽게 닿기도 하는 것 같아요. 또 하나의 스토리텔링이지 않을까 싶기도. 한국에는 커피 파는 책방이 (여전히) 많은 것 같습니다. 다만 저도 여러 책방들을 두루 다니다보니, 서점지기님들이 그 공간에 담고 있는 가치가 무엇일까를 종종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인기몰이처럼 그럴듯하게(사진만 잘 나오게) 서점을 꾸며 놓은 것도 봤고, 또 다른 누군가는 자신이 추구하는 방향만을 너무 고집하다보니 고객들에게 외면당하는 경우도 봤어요. 이런 걸 보면 결국은 결이 맞는 사람들끼리 서로의 결을 찾아가는 게 아닐까... 같은 책방을 다녀왔지만 서로의 감상이 다른 것도, 나에게 좋은 게 모두에게 좋은 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거든요(그래서 추천은 늘 조심스럽죠). 그럼에도 저마다의 취향을 듬뿍 담은 각양각색의 동네서점들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은 여전합니다:)
그러게요 저도 그래서 책 추천이 가장 힘든 듯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양각색의 동네 서점이 있으면 하는 바람에도 너무 공감합니다. 그렇게 다양성이 보장되는 곳으로 한국 사회도 점점 나아갔으면 좋겠어요:)
그에게 브루클린에 관한 책 한 권을 추천해달라고 했다. 그라면, 이 책 방에서라면 그동안 다른 책방들에서 만나지 못했던 책을 만날 수 있을 듯해 두근두근 기대하고 있는데 오래된 소설을 보관한다는 자그마한 공간으로 들어간 그가 잠시 후 갈색 착 한 권을 들고 나타났다. 그의 손에 보물처럼 들린 책은 헨리 로스의 [잠이라 부르자] 다. 뉴욕 슬럼가에 살던 유대인 소년의 성장 이야기 란다 .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245, 이지민 지음
팬데믹 가운데 책방을 열 줄은 상상도 못 했지만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의미 있는 일이었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물려받은 전통을 계속 이어 나가는 건 우리 그리고 미래 세대에게 달렸으니까요.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p.226 (10장 무언가를 찾는 당신을 위한 장소, 블랙 스프링 북스), 이지민 지음
그는 추한 부분과 아름다운 부분 그리고 이 둘이 어떻게 완벽하게 뒤얽히는지를 보여주고 싶어해요. 그의 책을 읽을 때면 살아 있는 기분이에요. 저는 불손하게 살고 쓰는 사람은 누구든지 존경합니다.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p.227 (10장 무언가를 찾는 당신을 위한 장소, 블랙 스프링 북스), 이지민 지음
헌책이 간직한 오래됨이 좋다. 나보다 한참 전에 혹은 나와 같은 해에 이 세상에 태어난 책을 만나면 내가 지나온 40년과 이 책이 거쳐 온 40년이 겹쳐진다. 이 책에는 어떠한 시간이 덧입혀지고 누구의 흔적이 녹아 있을까, 지금 내 손에 들리기까지 이 책은 어떠한 세월을 보내왔을까 생각하면 아득해진다.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p.228 (10장 무언가를 찾는 당신을 위한 장소, 블랙 스프링 북스), 이지민 지음
저희 책방은 신간이 아니라 헌책을 자산으로 삼아 큐레이션된 책을 판매합니다. 공항에서처럼 신간을 잔뜩 쌓아놓고 파는 곳과는 다르죠. 전부 시간을 견딘 책들이에요. 현책에 새로운 생명을 부여하는 곳이죠.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p.252 (11장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고 싶은 날에는, 베터 리드 댄 데드), 이지민 지음
책방만큼 이야기로 가득한 공간이 또 어디 있을까. 그 공간을 찾아감으로써 일어나는 이야기, 그곳에 가지 않았더라면 혹은 그곳에서 책을 사지 않았더라면 존재하지 않을 이야기도 있다. 동네책방은 그런 곳이다. 이야기가 피어나고, 상상이 펼쳐지고, 거기서 거기인 하루에 달콤한 아이싱 하나를 얹을 수 있는 곳이다.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p.263, 이지민 지음
이 책도 궁금하네요. 원서로 읽어 보고 싶기도 하고요. 우리나라는 모든 것이 서울 중심으로 돌아가니까 이렇게 다양한 지역을 배경으로 한 에세이나 소설을 찾기 힘든 것 같아요. 심지어 소설에 나오는 도시도 모두 이름을 바꾸거든요. 이렇게 다양한 지역을 배경으로 하는 책도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나를 있게 한 모든 것들 - 개정판뉴욕 빈민가에서 자라난 저자가 자신의 어린 시절 경험을 토대로 집필한 자전적인 소설이다. 1943년 발간되자마자 백만 권 이상 팔리고 영화와 브로드웨이 뮤지컬로도 공연되었으며, 저자인 베티 스미스에게는 ‘올해의 여성상’을 안겨주었다.
클래식이죠! 이 책 한국어제목도 나쁘지 않은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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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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