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증정] 저자와 함께 읽기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오프라인북토크

D-29
그럼요! 도서관은 도서관 나름의 분위기가 있죠^^ 책방보다는 눈치가 살짝 덜 보이고 원하는 만큼 머물다 가도 된다는 그런 편안함이 있어서 저도 아이들 데리고 자주 방문한답니다. 그리고 마음껏 책을 빌릴 수도 있고요 제가 살고 있는 브루클린 도서관에서는 자그마치 한번에 50권씩 빌릴 수 있더라고요!
열한 곳의 책방을 무심한듯 슬쩍 둘러보며 나는 책과 사람,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동네책방은 그곳을 찾는 사람들이 스스로 만들어가는 공간임을 오롯이 목격했다. 브루클린 동네책방은 ‘동네‘에 자리한 책방이자 ‘동네‘ 사람의 책방이었다.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p.10, 이지민 지음
동네에 책방이 있고 없고는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해요.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p.22, (1장 핼러윈에 캔디를 나눠주는 책방, 테라스 북스), 이지민 지음
동네 아이들이 책과 함께 커가고,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큼 저희에게 값진 일은 없습니다.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p.22, (1장, 테라스 북스), 이지민 지음
나는 사라지지만 내가 남긴 이야기는 시간 밖으로 흘러나와 새로운 세대의 손에 다다른다. 나와는 다른 어른 시절을 보낼 아이와 나를 연결해줄 끈 또한 이야기가 되겠지. 우리는 앞으로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될까. 그 이야기는 또 어디까지 흘러갈까.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p.28 (1장, 테라스 북스), 이지민 지음
그러니 책방은 계속 그 자리에 있어야 한다. 그건 나를 포함한 동네 사람들의 몫이다.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pp.31-32 (1장, 테라스 북스), 이지민 지음
‘왜 우리 주위의 책방은 책만으로는 생존 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일까?‘라는 질문과 비슷한 뉘앙스의 궁금증을 일본에 자주 여행을 다니는 친구와 나눈 적 있어요. 일본 골목골목 숨어있는 주인의 개성이 진하게 담긴 찻집이나 카페, 식당을 보면 우리나라의 골목과 비교 되는 것 같단 생각이 든다는 내용이었는데... 두 질문에 대한 답이 비슷하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 동네‘라는 말에 소속감을 느끼지 않는 환경은 커뮤니티의 씨앗이 자라기엔 너무 척박한 공간이 아닐까 싶어요. 어쩌면 제 시선이 그 환경에만 고정되어 있는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드네요. 어딘가에서는 우리 동네 터줏대감인 장소를, 내 이웃이 운영하고 내 아이의 추억이 깃든 가게를 즐거운 하루 일과처럼 방문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테니까요. ‘그건 나를 포함한 동네 사람들의 몫이다.‘라는 문장에서 괜히 생각이 많아졌네요 ㅎㅎ
저도 그 부분이 늘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지점 같아요. 결국 동네책방이 살아남으려면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어야 하고 그러려면 반짝 방문하는 외지인들보다는 정말 그 동네를 사람하는 사람들이 자주 찾는 책방이 되어야 하는데 그게 참 쉽지가 않죠. 억지로 커뮤니티 의식을 심어줄 수도 없고...그런 점에서 제가 처음에 브루클린으로 이사왔을 때 많이 질투가 났답니다. 이 사람들은 뭐지? 왜 이렇게 비싼 책을 막 그냥 사지? 하하 그런 생각으로 말이지요. 아무래도 오래된 커뮤니티다보니 그런 거겠지만 뭔가 문화의식? 그런 것과도 관련이 있다는 생각도 들어요. 아직까지 한국에서는 책을 읽는 인구 수가 적잖아요. 제가 살고 있는 곳은 책에도 썼지만 책이 그냥 하나의 장난감? 처럼 여겨지는 듯해요. 한국처럼 받들어지는(?) 그런 느낌이라기보다는 일상 곳곳에 스며 있어서 뭔가 조금 더 편안하게 받아들여지는 느낌입니다. 그런 것도 한 몫 하는 듯해요!
책이 장난감이라니, 더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저도 "오늘 점심 뭐 먹었어?"라는 질문보다 "요즘 무슨 책 읽어?"라는 질문이 좀 더 일상적인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언제 어디서나 책의 취향을 이야기하는 게 하나도 새삼스럽지 않은 그런 사회요(마치 영화나 드라마를 이야기하는 것처럼).
맞아요 제가 에필로그에도 언급했는데 장강명 작가님의 '책이 중심에 있는 사회' 말이지요. 제 주위에도 책을 읽는 이들이 많지 않아서 아직 먼 미래 같지만 조금씩 우리가 씨를 뿌리고 다니면 새싹이 자라나지 않을까요?
으아, 맞아요. 저도 그런 사회를 꿈꾸고 있습니다. 장작가님의 『책 한번 써봅시다』라는 책에서도 이 문장이 특히 좋았답니다. "내가 상상하는 책 중심 사회는 책이 의사소통의 핵심 매체가 되는 사회다. 많은 저자들이 ‘지금, 여기’의 문제에 대해 책을 쓰고, 사람들이 그걸 읽고, 그 책의 의견을 보완하거나 거기에 반박하기 위해 다시 책을 쓰는 사회다. 이 사회에서는 포털 뉴스 댓글창, 국민청원 게시판, 트위터, 나무위키가 아니라 책을 통해 의견을 나눈다. 이 사회는 생각이 퍼지는 속도보다는 생각의 깊이와 질을 따진다." - "우리가 씨를 뿌리고 다니면 새싹이 자라나지 않을까요?"라는 작가님 말씀이 너무나 든든하게 느껴집니다! 그믐에서 이렇게 책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책이 중심이 되는 사회'를 위한 일환인 것 같아 늘 즐겁고요. 이 공간에서 은은하게 책 향기가 나는 듯한 기분입니다.
정말 그랬으면 좋겠어요, 저는 영화는 좀 봅니다만, 드라마는 잘 안보는 편이라 주변에서는 드라마나 시리즈 얘기를 계속 할 때 이야기에 끼기가 참 어렵더라구요 아무래도 매번 내용이 새롭게 나오니까요, 어쩌면 그래서 자꾸 대본집 같은 책이 전자책 부문 등에서 순위권 안에 드는 걸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하.
조심스럽지만 저의 오랜 취미 중 하나가 '동네서점 방문하기'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곳은 서울인데, 서울이 아닌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다녀올 때면 습관처럼, 아니 하나의 의식처럼 꼭 하는 것 중 하나가 그 동네의 책방을 방문하는 것이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책방을 주제로 한 모임이 열려서 기쁩니다(계속 고민하다가 오늘에서야 용기 내 참여해봅니다). 누군가 맛집을 탐방하는 것처럼, 저는 보통 여행 계획을 세울 때, 그 지역의 동네서점을 검색합니다. 그리고 여행 마지막 날, 시간을 따로 빼 그곳을 방문하고 집으로 돌아오곤 하죠. 꼭 여행이 아니더라도, 서울에도 아직 가보지 못한 책방들이 많아 하나하나 도장깨기 하듯 방문하고 있어요(애정하는 책방들도 있답니다). 근데 정작 해외에 있는 책방에 대해서는 단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다는 걸, 이 책의 제목을 보고 나서야 깨달았습니다. 한국과는 또 다른 문화와 특색이 있을 텐데 말이죠. 책은 어제부터 조금씩 읽기 시작했습니다. 작가님 문체가 너무 따뜻하고 부드럽습니다. 책방에 폭 들어가 있는 느낌이에요.
같은 취미를 지닌 분을 만나면 늘 반갑지요:) 저도 어딜 가든 늘 동네책방은 꼭 들린답니다. 책방을 안 가면 그 동네를 제대로 여행하지 않은 느낌이랄까...앙꼬 없는 찐빵처럼 말이지요 ㅎㅎ 저도 이번에 한국가면 정말 많은 동네책방을 방문하고 주인장님들과 대화도 나누고 싶어요. 시간이 허락된다면요 ㅜㅜ 용기내어서 참여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이번에 독서모임하면서 저도 제 책을 다시 읽고 있는데 새삼스럽기도 하고 제가 저의 문장에 역으로 위로를 받기도 하네요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멋진 답변을 해주고 싶었지만 내 안에 준비된 답이 없었다. 아이가 자라는 속도는 엄마인 내가 자라는 속도보다 늘 한발 빠르다. 『미스 럼피우스』를 읽으며 알았다. 아이에게 뭐가 되고 싶은지가 아니라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물었어야 했음을. 그 무엇에 반드시 직업이 들어가야하는 건 아님을. 이 책을 아이와 함께 읽으며 말해줘야겠다고 다짐했다.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네가, 내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이야기해보자고.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p.27, 이지민 지음
책을 들고 계산대로 향하는데 동네책방에 들어갈 때 내가 왜 들뜨는지 문득 깨달았다. 나에게 책방은 우연을 꿈꾸게 하는 곳, 정답을 강요받지 않는 곳, 마음껏 헤매도 되는 곳이다.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P.56, 이지민 지음
작가님이 수집해주신 문장이 제가 오전에 플래그잇으로 붙여 놓은 문장들과 같아 반갑고, 신기합니다. 저는 좀 더 길게 수집했는데, 살포시 놓고 갑니다:)
책을 들고 계산대로 향하는데 동네책방에 들어갈 때 내가 왜 들뜨는지 문득 깨달았다. 나에게 책방은 우연을 꿈꾸게 하는 곳, 정답을 강요받지 않는 곳, 마음껏 헤매도 되는 곳이다. 동네책방에 작정하고 들어간 적이 있던가. 원하는 책을 찾으러 갈 때도 있지만 그런 날에도 나는 기쁨을 최대한 뒤로 늦춘다. 찾던 책을 만나면 그 나름대로 기쁠 테지만 그 순간이 빨리 오지 않기를 은근히 바란다. 찾던 책을 못 찾아도 그만이다. 책을 찾으면 즐거운 여정이 끝나버리므로 은밀한 방식으로 시간을 늘려가며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마음껏 누린다.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p.56, 이지민 지음
동네책방을 사랑하는 독자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바뀐 세상에서도 여전히 책을 읽고 책방에 가고 그 책방에서 만난 책을 다른 곳이 아닌 바로 그곳에서 사는 일이라고 믿는다. 그건 동네책방을 살리는 일이자 동네책방을 사랑하는 나 자신을 살리는 일이기도 하다. 그러니 더운 날에도 추운 날에도 아이의 손을 잡고 기꺼이 나의 신기루로 향할 수밖에.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p.58, 이지민 지음
하하 저도 저기까지 딱 적고 싶었으나 너무 긴 듯해 그냥 잘랐다는...찌찌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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