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증정] 저자와 함께 읽기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오프라인북토크

D-29
어머, 능내책방, 그렇군요. "번역가로 10년 넘게 일하시면서 다른 방식을 삶을 경험하고 싶으셨다고." 정말 공감되는 말이에요. 저 역시 10년 넘게 일하니 뭔가 다르게 살고 싶은 욕구가 마구마구 일고 있거든요. 그걸 꿈으로 이뤄내셨다니 정말 멋지십니다. 시간이 되면 꼭 찾아뵙고 싶네요. 한강 작가님 책방은 진짜 이제 성지가 되어버려 예전같은 느낌이 없지요. 에구...안타깝습니다. 그래도 작가님의 노벨수상은 다시 한번 축하드리며...하하
눈높이가 남다른 고객들을 만족시키는 건 분명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책방 주인으로서는 그만큼 보람찬 일이기도 하다. 한때 문을 닫을 뻔한 커뮤니티 북스토어를 살린 주역도 바로 그들이었으니, 이 책방과 동네 주민은 이제 한 몸이나 다름없는 존재가 아닐까 싶다.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p.69, 이지민 지음
아이에게 책을 권해줄 때도 있지만 웬만하면 골라주는 일은 자제하려고 한다. 한국의 도서관이나 학교에는 권장도서가 있다. 많은 부모가 권장도서 목록에 의존해 책을 고른다. 하지만 미국은 이렇다 할 권장도서 목록이 없다. 친절함이나 다양성을 강조하는 책은 많지만 아이에게 교훈을 주려는 책은 적은 편이다.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책, 조금 어이없게 끝나기도 하는 책이 오히려 더 많다.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이지민 지음
아이에게 책을 고르게 하는 건 직접 골라봐야 실수도 하고 또 자기가 어떠한 책을 좋아하는지 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은 취향을 쌓기보다는 다양한 세상을 접했으면 좋겠지만. 무엇보다도 아이가 책을 고르는 재미를 느끼길 바란다. 그 전략이 통했는지 아이는 책을 고르는 일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정도로 재미있어한다. 산책길에 누가 무료로 내놓은 책을 보면 나보다도 먼저 눈에 불을 켜고 달려간다.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이지민 지음
보여주기 위해 꾸민 공간이 아니라 주민들이 실제로 이용하고 좋아하는 공간이어야 오래도록 사랑받으며 살아남을 수 있음을 북스 아 매직은 온몸으로 보여준다.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p.88, 이지민 지음
언제나 그렇지만 지금 같은 위기 상황에 음식을 제외하고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건 책이 아닐까요? 사람들도 그걸 알고 있고요. 사람들은 주위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즐거움을 얻기 위해 책을 필요로 한답니다. 그 사실이 바뀌지 않는 한 독립서점의 미래는 밝다고 봐요.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p.97, 이지민 지음
한 때 이 서점에서 일하며 주말마다 아이들을 데리고 찾았던 엠마 부부는 동네에서 책방이 사라지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북 코트를 대신할 새로운 서점을 열기로 한다.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p.82 (4장 마법이 일어나는 공간, 북스 아 매직), 이지민 지음
좋은 이야기가 지닌 생명력은 인간의 나이쯤이야 훌쩍 뛰어넘는다.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p.85 (4장 마법이 일어나는 공간, 북스 아 매직), 이지민 지음
보여주기 위해 꾸민 공간이 아니라 주민들이 실제로 이용하고 좋아하는 공간이어야 오래도록 사랑받으며 살아남을 수 있음을 북스 아 매직은 온몸으로 보여준다.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p.88 (4장 마법이 일어나는 공간, 북스 아 매직), 이지민 지음
책방 사업 경험이 전무했던 부부가 지금까지 성공적으로 책방을 끌어올 수 있던 건 가고자 하는 방향이 뚜렷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p.94 (4장 마법이 일어나는 공간, 북스 아 매직), 이지민 지음
물론 직원들 월급도 주고 공과금도 내야 하지만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저희가 그동안 구축한 커뮤니티가 책방의 존재를 느끼며 책을 읽고 싶을 때 언제든 책방을 찾아올 수 있다고 믿게끔 만드는 거라 생각해요.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pp.96-97 (4장 마법이 일어나는 공간, 북스 아 매직), 이지민 지음
뒤에 소개해주신 동네 사랑방이 된 한국의 책방 이야기도 그렇고, 미국이나 한국이나 다들 안심하고 하나의 행위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을 바라고 있는 것 같아요. 예시가 되는 브루클린은 그 선례가 많기 때문에 더 많은 수의 책과 커뮤니티에 집중한 책방이 생길 수 있지 않을까 싶고요. 한국은 개인이 가게를 차리거나 사업을 한다고 하면 ‘경제적으로 (회사에서 월급을 받는 것보다) 이득이 되어야한다‘라는 인식이 너무 강해서 책이니 커뮤니티 하는 개념에 다들 낯설어하는 것 같아요. 가끔은 ‘돈 벌려고 감성적인 소리 한다.‘라는 앞뒤 맞지 않는 말을 하기도 하면서요. (감성적이기만 한 것이 돈이 되면 참 좋을텐데!)
안심하고 하나의 행위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 참 아름다운 정의네요. 그런 공간이 지금 나의 삶에 얼마나 되나 생각해보게 만듭니다. 내가 그런 공간을 꾸리고 운영한다면 정말 더 아름다운 일이겠고요. 다만 말씀하신 것처럼 용기가 필요한 일이니 모두들 마음속에만 품고 있는 거겠지요. 돈 벌려고 감성적인 소리 한다! 는 진짜 웃기는 소리네요 하하
사람들은 주위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즐거움을 얻기 위해 책을 필요로 한답니다. 그 사실이 바뀌지 않는 한 독립서점의 미래는 밝다고 봐요.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p.97 (4장 마법이 일어나는 공간, 북스 아 매직), 이지민 지음
한국의 사람들이 사실 시시콜콜함을 좋아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요새 조금 하고 있어요. 시시콜콜함을 좋아할 용기나 여유가 없을 뿐이지, 사실 다들 시시콜콜한 얘기를 다양한 사람들과 하고 싶은가봐. 요새 제 알고리즘에 와인 마시면서 필사하기, 딸기 먹으면서 딸기 그리기, 같은 무겁지 않은 주제의 모임 광고가 많아져서 그런가봐요. 주위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즐거움을 얻기 위해서 책과 책을 함께 읽을 사람을 찾는 문화가 조금 더 깊게 자리 잡으면 좋겠어요. 아직은 자기계발을 위한 독서모임이 압도적으로 많지만 언젠가는, 누군가가 용기를 내면 시시콜콜한 독서모임도 유행처럼 번지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ㅎㅎ. 저는 개인적으로.. 주변에 동화책 읽는 어른들 모임이 있었으면 해요.
저요저요! 동화책 읽는 어른 모임 바로 참석합니다. 저도 그림책이 너무 좋아요 그래서 아마존에 계속 셀프 퍼블리싱 하고 있고요^^ (아 최근에 엄마의 약속이라는 책을 출간했어요 이제 막 나온 따끈따끈한 책이라 이번에도 몇 권 가져갈게요)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하면서 함께 시시콜콜하지만 결코 시시콜콜하지만은 않은 이야기 나누기! 우리 삶에서 어쩜 가장 필요한 행위들이 아닐까 싶어요, 요새 사실 제가 살짝 우울한데 아무래도 그런 시시콜콜함은 없이 너무 의무로만 점철된 삶을 살고 있어서 그런 거 아니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아이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시시콜콜함으로 만들어보고 싶어도 결국 엄마로서의 의무감, 정체감이 나오니까 마음놓고 하는 놀이가 아니거든요. 마음 맞는 어른들과 진짜로 시시콜콜한 모임을 갖고싶네요 좋은 아이디어 주셔서 감사해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은 5장. 지점을 만들어가는 독립서점, 맥널리 잭슨입니다. 이 책방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독립서점인데 지점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이 특이하죠. 제가 북토크를 하게 될 책방연희 역시 2호점으로 광화문점을 열었잖아요, 그래서 전 구선아 대표님이 맥널리 잭슨의 사라 같다는 말을 많이 하고 다닙니다 ㅎㅎ 사업 감각 역시 뛰어난 분이시죠. 우리 나라에도 그런 독립서점이 있을까요? 있다면 자유롭게 공유해주세요. 그리고 이 책방은 문구 얘기도 안 할 수가 없어요. 맥널리 잭슨의 문구는 정말 너무 탐나는 것들이 한가득이거든요. 문구점만 별도로 뉴욕 곳곳에 지점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답니다. 문구 하면 또 한국에도 아기자기하고 예쁜 것들이 많은데 그 얘기도 해볼까요?^^ 주말은 우리 좀 쉬어가도록 해요. 편하게 얘기 나누실 분들은 나누시고 다음 장은 월요일에 시작하도록 할게요!
이제 독립서점인가에 대한 의문점이 있긴 하지만 방송인 김소영님이 하시는 책발전소도 1호점 당인리에 이어 2호점이 광교에 생겼었죠. 맥널리잭슨처럼 광교점은 대형 쇼핑몰에 입점해서 정말 깜짝 놀라긴 했었답니다. 요즘은 젊은 이들이 많이 가는 곳에는 건물의 이미지를 위해 일부러 독립서점을 유치한다는 얘기도 어디선가 들은 것 같아요. 임대료 문제만 해결된다면 저는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해요. 그동안 독립서점은 임대료 떄문에 어쩔 수 없이 교통이 너무 안 좋거나 지하에 있어서 가끔 속상했거든요. 물론 책은 직사광선을 싫어한다지만 ^^ 이제 독립서점도 햇빛이 잘 드는 곳에 눈이 잘 가는 곳에 많이 생겼으면 좋겠네요.
오 그렇군요. 진짜 맥널리잭슨 같네요. 임대료 문제만 해결된다면 너무 좋죠. 맥널리 잭슨 역시 임대료 때문에 1호점이었던 소호점은 문을 닫았는데, 책에서도 썼지만 브루클린 다운타운은 임대료 걱정은 안 해도 되어서 문을 열 수 있었죠. 교통 좋은 곳! 유동인구 많은 곳에 독립서점이 많아지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앗, 저도 당인리책발전소 몇 번 다녀왔던 기억이 납니다. 그곳에서 진행하는 북토크에 참여했던 적도 있어요(정보라 작가님이 오셨었죠). 저는 망원에 위치한 본점만 다녀왔는데, 광교점은 또 다른 분위기인가보네요. 위례점도 가보고 싶었는데, 그곳은 진작 폐업했더라고요(흑흑). 김소영님은 다재다능하고, 사업력도 좋으신 것 같다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이분의 라디오 북클럽도 들었었는데, 얼마 전에 고아성님으로 DJ가 바뀌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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