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증정] 저자와 함께 읽기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오프라인북토크

D-29
저는 책방 운영이 정말 겸허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책방은 작가의 작품이 사람들에게 가닿는 마지막 순간을 돕는 거잖아요.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p.173, 이지민 지음
그 모든 이야기를 흡수하고 그들의 생각에 의문을 제기한 델은 고리타분한 관습에 매인 대고모들이나 자신만의 지식으로 무장한 척했지만 결국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한 엄마와는 다른 자신만의 삶을 살고자 한다. 그건 소녀의 삶도 여성의 삶도 아닌 인간의 삶이었고 작가의 삶이었다.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p.179, 이지민 지음
나는 헌책방이 좋다. 새 책만 파는 곳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세렌디피티적인 만남이 좋아서다. 헌책방에서는 내가 책을 선택하는 게 아니라 책이 나를 선택하는 일이 벌어진다. 무슨 책이 기다리고 있을지 전혀 모르기에 조금은 느슨하게 설레는 마음으로 책방을 둘러보게 된다.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p.183, 이지민 지음
저희가 하는 행사는 다른 서점과는 조금 달라요. 그러니까 사람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행사라기보다 저희가 좋아하는 것들을 시도하는 행사죠.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p.193, 이지민 지음
책을 살 때 끼워주는 책갈피에 적힌 말 또한 인상적이다. 이곳에서 산 책을 다 읽거든 자기들에게 다시 팔란다. 근사한 선순환이라 생각했다.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p.183 (8장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헌책방, 북 서그 네이션), 이지민 지음
헌책방에서는 내가 책을 선택하는 게 아니라 책이 나를 선택하는 일이 벌어진다.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p.183 (8장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헌책방, 북 서그 네이션), 이지민 지음
저희가 하는 행사는 다른 서점과는 조금 달라요. 그러니까 사람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행사라기보다 저희가 좋아하는 것들을 시도하는 행사죠.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p.186 (8장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헌책방, 북 서그 네이션), 이지민 지음
남들만큼 보고 느끼면서 사는 시대는 저물었다. 남들하는 만큼이라는 수식어를 폴짝 뛰어넘어 자신이 좋아하는 책과 행사로 작은 책방을 꽉꽉 채우기. 북 서그 네이션의 생존 비법일지도 모른다.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p.191 (8장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헌책방, 북 서그 네이션), 이지민 지음
저도 작가님이 중간중간 소개하는 책들과 그림책까지 계속 메모하고 있어요. 따로 읽어버려구요. 심지어 아이가 고등학생인데 제가 읽으려고 ruby finds a worry 그림책도 사 버렸네요 ㅎㅎ
클릭 한 번으로 원하는 걸 쉽게 손에 넣는 지금 같은 시대에 발품을 팔아야만 얻는 것도 조금은 남아 있어야 하지 않을까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이지민 지음
화제로 지정된 대화
9장.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스푼빌 &슈거타운 북스 윌리엄스버그 번화가에 위치한 이 책방은 그 동네 분위기답게 빈티지한 느낌이 물씬 풍긴답니다. 정말로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녹아 있지요. 전 그래서 더 좋은 듯해요. 말끔한 모습의 신축 건물에 위치한 책방보다 전 이런 책방들에 더 정감이 가더라고요. 비뚤어진 책장도, 삐걱대는 마룻장도... 아, 오늘은 우리 그런 얘기도 해봤으면 해요. 마음 소란한 날 우연히 들린 책방에서 나에게 딱 맞는 책을 발견하는 기쁨! 전 보통 뭔가 새로운 정보가 필요할 때 책방을 찾기도 하지만 그냥 울적하거나 괜히 싱숭생숭한 날에도 책방을 찾는데 그런 날이면 어김없이 (정답은 아닐지라도) 엉킨 매듭을 조금이나마 푸는 데 도움이 되는 혹은 영감을 주는 책을 만나곤 하거든요. 여러분들도 그런 경험이 있을까요?
윌리엄스버그에 신혼집을 알아보던 때가 있어서 언급하시니 너무 좋아요! 마음 소란한 날 우연히 들른 책방에서 나에게 딱 맞는 책을 발견하는 기쁨이라는 말도 너무 와닿네요!
책방을 자주 가지는 못하는 온라인 러버로써 이러한 경험들 넘 소중하고 좋을 것 같아요! 오히려 지금에서야 번역가J님께서 말하시는 일들로 책방을 둘러 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이라도 갈 수 있는 시간들이 참 소중합니다 :D 저는 요새 그믐이나 온라인 필사 같이 온라인으로 책을 만나고 있는게 더 많은 것 같아요. 다들 어떠실까 궁금합니다ㅎㅎㅎ 어제 읽은 책은 [가문비나무의 노래]라는 책이였는데 최근에 제가 가지고 있는 소란한 마음인 '노력하지 않은 제 자신'을 다독이는 문구가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지식만 얻고 깨달은 것을 연습하지 않는다면 반쪽짜리 삶을 사는 것입니다. 당신의 삶이 지식으로 그치고 있지는 않나요?" 라는 물음에 아차차 싶었던 날이였습니다
어머 저도 찔리네요. 찾아보니 10년도 더 전에 나온 책인데 좋은 책은 언제나 이렇게 울림을 주네요:) 사진 공유 감사해요.(그런데 공정관리는...? 뭘까요 ㅋㅋ)
굉장히 내용이 성경적인 부분이 많아서 못된신앙(다른말로 모태신앙 ㅋㅋㅋ)인 저에게 자꾸 찔림을 주는 책인 것 같아요 ㅎㅎㅎ 즐거운(?) 공정관리는요 제가 NDI라고 비파괴 검사(물건을 파괴하지 않고, 보이지않거나 내부의 균열을 찾아내는 일)라는 업무를 하고 있는데요! 이번에 회사가 이사를 하면서 좀 더 큰 장비들을 구매 할 계획에 있어서요 ㅎㅎㅎ 그 장비들 어떤 걸 구매하고, 최소 스펙을 확인하고, 물질들의 매일, 주간, 매월 단위로 공정을 관리해야하는 기타등등의 업무들을 공부하고 있었습니다ㅎ
으아, 저도 이 경험있습니다. 저는 방산시장의 <그래서 책방>에서 만난 『완벽한 케이크의 맛』이라는 책이 딱 그랬는데요(그믐에서 '인생책' 탭에 넣어두기도 했답니다). 김혜진 작가님은 제가 좋아하는 한국 소설가분들 중 한 분이시고, 그분의 여러 저서를 읽었는데요. 그중에서도 이 책이 유독 특별한 건 아마 그때의 경험 덕분인 것 같아요. 혼란한 시기가 있었고, 답을 찾고 있었는데(아니, 사실 답을 찾고 있었다는 사실조차 몰랐는데), 이 책을 우연히 만나 읽게 되면서 그 답을 찾았거든요. 제 마음대로 해석하기는 했지만, 어쨌거나 그 답 덕분에 용기를 냈고, 그 용기 덕분에 새롭게 시작한 일이 있었답니다. (너무 개인적인 경험이라) 더 자세히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그때의 경험이 정말 소중해요. 그 뒤로도 그래서 책방과의 인연은 계속되고 있고요. 손님으로도 가고, 모임 참석도 하고, 그곳에서 일일 서점지기를 하기도 했답니다. 올해는 아직 한 번도 방문하지 못했는데, 날이 좀 더 따뜻해지면 가보려고요.
어머 저도 김혜진 작가님 너무 좋아해요. 거의 모든 책을 읽은 듯하네요. <완벽한 케이크..>그 책도 물론 읽었고요. 맞아요. 내멋대로 해석하면 어떤가요, 한 시절을 건너게 해준 은인 같은 책인걸요^^ 그나저나 너무 개인적인 경험이라니 자꾸 더 궁금해지잖아요 ㅎㅎ 서점지기 일 저도 꼭 한번 해보고 싶었는데 부러워요!
엇, 작가님도 김혜진 작가님 좋아하시는군요! 심지어 거의 모든 책을 읽으셨다니! 반가운 마음이 왈칵. 특히『딸에 대하여』는 영화로도 제작돼서 더 기뻤어요. 책으로 읽었을 때랑은 또 다른 느낌이더라고요. 서점지기의 경험은 저는 정말 좋았는데요. 정작 한 권도 팔지 못했다는 게 함정이라면 함정이었죠. 시장 안에 위치한 서점이라 손님들이 드문드문 오시긴 하는데, 그마저도 한번 슥 보고 가시곤 해서 살짝 아쉬웠어요(하하하). 저야 뭐 하루만 일하고 가는 사람이지만, 실제로 그 서점을 운영하시는 사장님들(부부가 운영하세요)은 매일 이렇게 손님이 적으면 어쩌나 싶어, 괜히 걱정스럽기도 했고요. 책방을 운영한다는 건 여러 면에서 멘탈이 단단해져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맞아요! <딸에 대하여> 정말 제가 최고로 꼽는 책 중 하난데 전 영화는 아직 안 봤어요(영화로 제작되었을 때 제가 다 콩닥콩닥했다는 ㅎㅎ) 이런 작가님이 한국에 계시다는 거 정말 자랑스러워요^^
작가님, 근데 스푼빌&슈거타운 북스의 마일스도 서점을 은퇴한 건가요? 조나스 혼자 책방을 지킨다는 문장에서 궁금증이 생겼었는데, 여쭤본다는 게 그만 깜박...(하핫) 이제야 다시 여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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