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증정] 저자와 함께 읽기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오프라인북토크

D-29
네 맞아요 은퇴하고 다른 주로 갔다고 들었어요. 뭔가 다른 일을 또 사부작사부작 하고 계시지 않을까요?^^
또 다른 일을 사부작사부작 하고 계신다는 말씀이 정말 좋네요. 상상만으로 왠지 든든해지기도 하고요. 여담이지만 저는 평생 일하는 사람이고 싶거든요. 그 일이라는 게 꼭 직업적인 부분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무언가를 제 스스로 한다는 감각이 좋아서요. 좀 더 능동적인 삶이랄까. 일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그럼에도 삶을 너무 생계형으로만 살고 싶진 않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무용한 무언가가 저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가치일 때도 많은 것 같아요.
마음이 시끄러울 때 책방에 들르는 엄마의 마음을 아이도 이제 이해하려나. 정답을 주진 않을지 모르지만 책방은 적어도 둘 중 한 가지 역할을 한다. 잠시나마 나의 고민을 잊게 해주거나 고민에 대한 해결책의 실마리를 던지는 책을 만나게 해주거나.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204, 이지민 지음
저도 일부러 동네책방을 가는 이유는 우연히 발견하는 책을 데려 왔을 때의 기쁨이에요. 뭔가 조용히 혼자 있고 싶어 갔던 블루도어북스에서 이 책을 보고 그날의 그 분위기와 너무나 잘 맞아 앉아서 순식간에 다 읽었어요. (열람용 책이었습니다) 그 후로는 이 책방을 보면 이 책이 생각나고 이 책을 보면 그 책방이 생각나고 그러네요. 복잡한 마음을 차분하게 해 주는 순간이었다고나 할까요.
나의 드로잉 아이슬란드 - 그림 작가 엄유정의 심심하고 고요한 여행척박하지만 행복한 나라, 아이슬란드의 풍경을 그림 작가 엄유정이 선과 색채가 어우러진 그림으로 담담하게 담아냈다. 저자는 어느 날 문득 복잡한 도시를 떠나 텅 빈 아름다움으로 가득한 곳에서 40일 동안 머물고 여행하며 자연과 사람, 여행의 기억을 기록하고 그림으로 남겼다.
저도 이 책 본 적 있는데, 맞아요 그런 경험이 우리를 동네책방과 연결시켜주지요. 이렇게 책들을 소개해주시니 너무 좋네요. 저도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르고 이번에 한국에 방문하면 또 어떤 책들과 만나게 될지 너무 기대됩니다:)
오, "이 책방을 보면 이 책이 생각나고 이 책을 보면 그 책방이 생각나고 그러네요"라는 문장 너무 따스합니다. 소중한 추억의 한 자락이 되었네요:)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건 정확한 설명을 거부함으로써 바라보는 이의 상상을 자극하는 이 뿌연 이미지겠지.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p.199 (9장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스푼빌&슈거타운 북스), 이지민 지음
"올라가지도 내려가지도 않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평범한 세상에 갇혀 있더라도 예기치 못한 일이 생기기 마련이다. 삶은 증언하는 과정이다"라는 말에서 그의 인생관과 예술관이 느껴진다.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p.200 (9장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스푼빌&슈거타운 북스), 이지민 지음
수백 년 전에 쓰인 책과 최근 출간된 책이 나란히 있는 모습, 나이 든 책, 젊은 책, 새 책, 헌책이 한데 섞인 모습이 다정하다.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p.202 (9장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스푼빌&슈거타운 북스), 이지민 지음
화제로 지정된 대화
10장. 무언가를 찾는 당신을 위한 장소, 블랙 스프링 북스. 이 책방은 뭔가 미로찾기 같았어요. 바로 코앞에 두고 입구를 못 찾아 헤매다보니 ㅎㅎ 한국에도 그런 자그마한 책방들 있을까요? 찾아가는 재미(?)가 있는? 그리고 책에도 썼다시피 주인장의 태도, 가치관이 정말 고스란히 느껴지는 곳이었는데 한국은 그런 곳 많죠? 책방을 열고 싶다는 소망을 가슴 속에 품고 사는 사람들이 많고 또 그걸 현실로 옮기는 용감한 분들도 은근 많으시잖아요! 그런 스토리를 알고 계시다면 공유해주세요:) 그런 책방은 정말이지 자꾸만 가고 싶잖아요(얘기하다보니 정말 너무너무 가고 싶네요 며칠만 더 참아봅니다 ㅎㅎ)
헨리 밀러와 브루클린, 그녀는 둘 사이에서 어떠한 특별한 연결 고리를 보았을까? - 중략 - 책방에 그의 작품 이름을 붙일 만큼 그녀가 헨리 밀러를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일지 궁금했다.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226 - 227, 이지민 지음
자신만의 색깔로 채운 자신만의 책방을 갖는다는 건 정말 부러운 일이다.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228, 이지민 지음
의미심장한 문장들이 나를 더욱 홀린다. 헌책방을 방문한느 이들은 자신도 무슨 책을 찾는지 모른 채 무언가를 찾지 않던가.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236, 이지민 지음
하지만 자신만의 색깔로 채운 자신만의 책방을 갖는다는 건 정말 부러운 일이다. 언젠가 책방을 열고 싶은 꿈이 있지만 용기가 없는 나는 이 꿈을 늘 마음 한구석에 간직한 채 헌책방을 찾는 것으로 욕망을 대신 채우고 있다. 헌책이 간직한 오래됨이 좋다. 나보다 한참 전에 혹은 나와 같은 해에 이 세상에 태어난 책을 만나면 내가 지나온 40년과 이 책이 거쳐 온 40년이 겹쳐진다. 이 책에는 어떠한 시간이 덧입혀지고 누구의 흔적이 녹아 있을까, 지금 내손에 들리기까지 이 책은 어떠한 세월을 보내왔을까 생각하면 아득해진다. 헌책방에서는 시간이 더디게 흐른다. 어쩌면 그렇게 느리게 흘러가는 시간에 잠시라도 기대고 싶어 헌책방을 찾는지도 모른다.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p. 228, 이지민 지음
화제로 지정된 대화
자 여러분 드디어 마지막 장이랍니다 벌써요! 11장.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고 싶은 말에는 배터 리드 댄 데드 이곳은 주인장의 말에 따르면 "시간을 견딘 책들"을 파는 헌책방입니다. 그 말이 저는 너무 좋았어요. "충분히 오래 기다리면 모든 책은 유용해진다"는 다른 서점지기의 말과도 겹치는 느낌이었고요. 그런데 이곳은 제 책의 제목과는 살짝 어긋나는, 커피를 파는 책방이랍니다. 그런데 이 말이 참 재밌더라고요. "보는 사람에 따라 이 공간은 커피를 파는 책방이 될 수도, 책을 파는 커피숍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이요. 저는 커피를 파는 건 그냥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라고 생각했지만 사실 커피만큼 책과 어울리는 짝꿍도 없잖아요? 커피를 파는 책방일 수도 있지만 책을 파는 커피숍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까 오호라 그렇네, 라는 생각이 들며 뭔가 머리속이 환해지는 느낌이었어요. 궁여지책으로 커피를 파는 것이 아니라는 느낌? 한국에는 커피 파는 책방이 많죠?
저도 작가님의 이 질문에 대한 답이 궁금한데요? 마지막으로 한국 다녀온게 2022년 10월에 6일 다녀온거였거든요. 안타깝게도 좋은 일로 갔던게 아니어서 친정근처의 독립서점 두 곳만 다녀왔었거든요. 근데, 소셜미디어에 올라오는 책방들 보면 커피나 차, 포도주와 위스키 파는 곳이 꽤 되더라구요?
부끄럽지만 커피를 안 파는 책장에 가면 왠지 책만 사고 얼른 나와야 할 것 같아 뭔가 불안한 반면 커피를 파는 곳에서는 책과 커피가 어우러지는 분위기를 느끼며 책을 좀 더 느긋하게 즐기게 되서 저는 커피도 팔아 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카페라고 생각하고 너무 큰소리로 대화하시는 분들을 보면 속상할 때가 있어요. 마지막에 언급하신 책바도 정말 좋아요. 한국에 오심 꼭 들러 보시길 바랄께요. 책바 사장님은 어떤 테이블에서 너무 큰 소리로 대화하시니까 아주 공손하게 이 곳은 책을 읽는 분들을 위한 곳이라고 조금 조용히 해 주시기를 당부하는 모습이 저는 너무 좋았거든요.
요즘 커피숍이 대부분 공부하는 노트북 들고오는 분들이 많다보니 대체적으로 조용조용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요ㅎㅎ 저도 책 읽을때 짝꿍인 커피가 없으면 그렇게 아쉬울 수 없어요....ㅎㅎㅎㅎ 서점에서 책 사게 되더라도 근처 커피숍에 가서 커피마시면서 책을 읽으면 그렇게 행복하답니당!ㅎㅎ
맞아요 저도 제가 한국에 있을 때만 해도 그런 곳이 별로 없어서 종로 영풍문고 가면 그렇게 했어요 그 안에 있는 스벅에서 책 읽는 게 정말 얼마나 행복한 시간이었는지..^^
부끄럽긴요! 저도 커피만큼 책과 찰떡인 짝꿍도 없다고 생각해요. 가끔은 와인도 좋지만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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