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주에 STS 관련 책 12권 읽기 ① 과학에 도전하는 과학 (브뤼노 라투르 외)

D-29
저도 그리 문학적이라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교수님이 해러웨이가 문학도 전공했고 문학적 재능이 많았다고 하길래..^^;; (은유적이고 추상적이라고 하는 데는 동의하지만;;) 생각해보면 이과 뿐 아니라 문과생도 그렇게 쓰는 사람은 잘 못 본 듯;;; 음.. 부끄럽지만 전 대충 강의하실 책들 제목이 재미있어 보여서 선택한 거라.. 정확한 교수님 전공이나 연구 분야는 잘 모릅니다..ㅋ
노인의 관점으로 되돌아가는 것일 수도 있는데, 너무 다양한 주제로 확장함으로써 분야가 약해졌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파리에서 제가 조직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더 이상 4S 모임에 참석하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가 1970년대 새내기 시절 탈피하려고 했던, 과학과 기술에 대한 일종의 약한 선의의 비판이 주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과학에 도전하는 과학 - 과학기술학(STS)을 만든 사람들 브뤼노 라투르 외 지음, 홍성욱 외 옮김
아시다시피 우리는 '패러다임'이라는 개념에 대해 STS 연구를 많이 했는데, 이 개념의 특징 중 이상한 것은 그게 무엇인지에 대해 합의된 게 없다는 점입니다. 제가 보기엔 패러다임에 대해 저를 포함한 모두가 다 다른 정의를 내리고 있습니다.
과학에 도전하는 과학 - 과학기술학(STS)을 만든 사람들 브뤼노 라투르 외 지음, 홍성욱 외 옮김
STS의 핵심은 사실 그저 과학에 관한 어리석은 생각에 대한 비판이기 때문에, STS는 표현할 필요 없이 암묵적이고 상식적이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오랜 생각이었습니다. 우리는 어렸고 우리가 읽거나 접한 것의 결함을 꼬집어 밝히는 일을 즐겼지만, 이를 지적 양분으로 삼기에는 부족했습니다.
과학에 도전하는 과학 - 과학기술학(STS)을 만든 사람들 브뤼노 라투르 외 지음, 홍성욱 외 옮김
과학을 이해하는 옛 방식을 끝없이 비판할 필요는 없으며, 이제는 암묵적인 것이 되어야 합니다. 사실 다음 과제가 진정한 지적 난관이기 때문입니다. 과학 제도로 무엇을 할 것인가? 숲이 원주민, 삼림부, 생물학자 각각에게 서로 비교할 수 없는 방식들로 이해되면 어떻게 하는가? 과학을 비판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이제는 숲에서 어떻게 살아남고 이 숲을 어떻게 살릴 것인지가 문제이기 때문이죠.
과학에 도전하는 과학 - 과학기술학(STS)을 만든 사람들 브뤼노 라투르 외 지음, 홍성욱 외 옮김
마침내 모두가 자연과 사회는 같은 것이라고 말하지만, 이것을 이해하는 데에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죠. 이것이 바로 인류세의 처지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과학에 도전하는 과학 - 과학기술학(STS)을 만든 사람들 15%, 브뤼노 라투르 외 지음, 홍성욱 외 옮김
과학을 탐구할 때 사용하는 비판적 도구보다 과학의 내용 자체를 자세히 묘사할수록 세상이 더 흥미롭게 드러난다는 말입니다. 어떤 의미에서 우리가 하려는 말은 과학 자체가 스스로에 대해 하는 "사회적 설명"입니다. 사회를 이용해 과학을 설명하지 말고 반대로 과학을 재기술하여 사회를 설명하라는 겁니다.
과학에 도전하는 과학 - 과학기술학(STS)을 만든 사람들 16%, 브뤼노 라투르 외 지음, 홍성욱 외 옮김
아시다시피 우리는 '패러다임'이라는 개념에 대해 STS연구를 많이 했는데, 이 개념의 특징 중 이상한 것은 그게 무엇인지에 대해 합의된 게 없다는 점입니다. 제가 보기엔 패러다임에 대해 저를 포함한 모두가 다 다른 정의를 내리고 있습니다. 제 말은 사회과학과 자연과학 전반이 재정의되고 있으며, 우리가 기본적으로 살아남을 방법을 찾기 위해서는 사회과학과 자연과학 사이 완전히 새로운 동맹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과학에 도전하는 과학 - 과학기술학(STS)을 만든 사람들 17%, 브뤼노 라투르 외 지음, 홍성욱 외 옮김
과학을 비판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이제는 숲에서 어떻게 살아남고 이 숲을 어떻게 살릴 것인지가 문제이기 때문이죠. 이 질문에 대한 답이 그 누구에게도 같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비판은 유용하지만, 어느 정도까지만 그렇다는 것이 항상 저의 대답이었습니다.
과학에 도전하는 과학 - 과학기술학(STS)을 만든 사람들 17%, 브뤼노 라투르 외 지음, 홍성욱 외 옮김
지정학(geopolitics)이 STS의 최전선입니다. STS는 이제 지정학에 관한 것입니다. 그러나 중립적인 "과학의 과학"이나 과학 비판 같은 기존 모델들을 그냥 사용할 수 없기에 지정학을 어떻게 수행할지는 까다로운 문제입니다.
과학에 도전하는 과학 - 과학기술학(STS)을 만든 사람들 브뤼노 라투르 외 지음, 홍성욱 외 옮김
한 가지 확실한 점은 과학에 대한 설명이 별로 다양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대안 설명을 제공하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 과학에 대한 설명을 제공하는 것이 첫걸음이고, 두 번째는 아까 말한 논쟁의 지도 그리기와 같은 상식적이고 암묵적인 STS 실천의 최전선을 과학 교육과 융합시키는 일입니다.
과학에 도전하는 과학 - 과학기술학(STS)을 만든 사람들 브뤼노 라투르 외 지음, 홍성욱 외 옮김
실제로 제 선배나 동기들 중 이쪽으로 간 사람들도 있죠. 의료윤리나 의료법 등.. 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네요. 개인적으로 의학이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응용과학인만큼 의학은 인간사회, 그리고 사회과학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조민의 논문이 정치적으로 이슈화되었는데 저는 그건 정치적과 별개로 (솔직히 이쪽은 별 관심 없었습니다) IRB 등 우리의 의학연구윤리가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문제가 더 심각하다고 봤습니다.
의학은 윤리에 저항하는 데 훨씬 덜 성공정이었는데, 그건 의료 윤리에 대한 수요가 훨씬 더 크고 일자리가 더 많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과학에 도전하는 과학 - 과학기술학(STS)을 만든 사람들 브뤼노 라투르 외 지음, 홍성욱 외 옮김
STS는 제가 말한 이유, 즉 자연이나 사회 모두 올바른 자원을 가지고 있지 않고, 똑같이 "아하!"를 제공할 수 없다는 신선한 깨달음에 의해 존속되고 있습니다.
과학에 도전하는 과학 - 과학기술학(STS)을 만든 사람들 20%, 브뤼노 라투르 외 지음, 홍성욱 외 옮김
지금은 과학이 하도 바보 같이 교육되어서 사람들이 스스로 자신의 길을 찾아야 하는데, 그 이후에는 블루어와 칼롱을 헷갈려도 상관없지요. 저는 미세한 구별에 연연하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STS는 제가 말한 이유, 즉 자연이나 사회 모두 올바른 자원을 가지고 있지 않고, 똑같이 "아하!"를 제공할 수 없다는 신선한 깨달음에 의해 존속되고 있습니다.
과학에 도전하는 과학 - 과학기술학(STS)을 만든 사람들 브뤼노 라투르 외 지음, 홍성욱 외 옮김
저는 코넬대학교의 '과학기술과 사회' 프로그램을 통해 이 학문 분야에 들어오게 되었지만, 이 프로그램이 '과학기술학' 학과가 되도록 이끌었기 때문에 그 약자와 관련하여 상당히 독특한 위치에 있습니다. 그것만으로는 독특하지 않을 수도 있겠네요. 다만 제가 나중에 하버드에 왔을 때 새로운 STS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했는데, 그때 명칭에 관해 다시 한번 성찰했고, 결국 '과학기술학'이 아닌 '과학기술과 사회'를 채택했습니다.
과학에 도전하는 과학 - 과학기술학(STS)을 만든 사람들 브뤼노 라투르 외 지음, 홍성욱 외 옮김
저도 신청요. 아무래도 일주일에 한권읽기는 무리야...라고 생각하면서도 채식책을 4권이나 따라 읽었지 뭔가요. 저의 비문학독서의 길잡이가 되어주시는 장맥주님 감사합니다. 이번에도 허덕거리며 몇권 따라가 보려고요.
@바나나 님, 반갑습니다! 전 채식책 중 한 권밖에 못 읽었지만 한 권이라도 읽은 것에 의의를 두기로 했습니다. ㅋ STS도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아니, 아직 초반이지만 실은 이쪽이 더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어서오세요~~~. @바나나 님 오시니까 든든하네요. 제가 비문학독서의 길잡이가 되어... 드리나요? 저 자신은 길 잃은 느낌인데요. ㅎㅎㅎ 이번에 고른 12권 중 2~6번에 해당하는 5권은 정말 제가 궁금해서 읽는 거라 솔직히 그리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그 기간은 건너뛰시고 7번 책인 <무엇이 옳은가>에서 만나도 좋습니다! ^^
저도 용어 캡처해 가면서 겨우겨우 읽고 있어요. 근데 학파 나뉘는 부분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고, 과학/사회/인문을 어떻게 접목해서 다루는지에 집중하며 읽으려고 해요. 주제가 전혀 다를 수도 있지만, 일단 제 머릿속 개념은 그렇게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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