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아요 학파 구분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아요. 대담자들도 그런 구분이 오히려 전체 학문을 더 약하게 하고 더 통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보는 것 같아요.
12주에 STS 관련 책 12권 읽기 ① 과학에 도전하는 과학 (브뤼노 라투르 외)
D-29

borumis

새벽서가
채식책은 가능했는데 전 이번 주제는 따라가다가 가랑이 찢어지지 싶습니다. 바나나님 오시니 든든해요! 전 이번 주제는 일단 시작해보고 각각의 책이 제스타일 아니다 싶으면 과감하게 포기하고 다음책으로 넘어가는 전략을 쓸 생각입니다. ^^;

장맥주
네, 저도 2~6번 책은 차마 함께 하자고 권하지 못하겠네요. 그래도 7번 <무엇이 옳은가>는 재미있어 보이더라고요. 8, 9, 12도 좀 재미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10, 11은 전혀 가늠이 안 됩니다.

장맥주
브뤼노 라투르의 책도 만만치 않지만 한스 요나스의 책 두 권이 정말 고비일 걸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borumis
앗 요나스 책이 더 얇아서 더 만만하게 봤는데 아니군요!

장맥주
글자가 진짜 빽빽한데 모든 문장을 세 번씩 읽어야 미약하게 이해되는 수준이더라고요. ㅠ.ㅠ

새벽서가
어차피 2,3,5번은 전자책이 없어 못읽으니 이번책 읽고 7번부터 다시 함께 읽겠습니다. ^^

장맥주
네, 어제 밤에 <책임의 원칙>과 <무엇이 옳은가>를 잠깐 훑어봤는데 후자는 제 취향이더라고요. 재미있을 거 같아요. 전자는 흰 것은 글자요 검은 것은 종이... 아, 아니 검은 게 글자 흰 게 종이... 글자는 글자요 종이는 종이로다 오예... 뭐 그랬습니다.

새벽서가
나중에 여러분들 올려주시는 글들 보면서 끄덕끄덕만 하겠습니다. 일단 이 책 저는 좀 천천히 읽고 6권이나 7권하실 때 다시
합류할게요

장맥주
네! 잘 기다리고 있을게요. ^^

바나나
그렇죠 이번책은 주제부터가 어렵다 싶은데, 1권을 읽으면서 좀 감을 잡아가고 있습니다. 되는데까지 힘내봐요 우리~

borumis
“ 미국은 비판적 인종 이론, 비판적 젠더 연구, 심지어 비판적 법 연구의 방향으로 STS를 발전시키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면, 다른 한편 유럽 쪽에서는 지식이 무엇이며 물질성과 어떻게 연관되는지에 관한 철학적 질문들에 훨씬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유럽의) 과학기술학은 어느 정도는 과학기술 그 자체를 들여다볼 대상으로 삼은 반면, (미국의) 과학기술과 사회는 나머지 세상과의 연결 때문에 과학기술을 연구 대상으로 삼은 것이죠. ”
『과학에 도전하는 과학 - 과학기술학(STS)을 만든 사람들』 24%, 브뤼노 라투르 외 지음, 홍성욱 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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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이걸 보니 좀 각 나라의 특징이 감이 잡히네요. 미국은 훨씬 더 학문이 사회와 밀접하고 실용적인 반면, 유럽(영국?)은 다소 학문 자체를 위한 학문같아서 다소 상아탑의 탁상공론이 될 수도 있는 점을 라투르도 견제하던 것 같더라구요. 근데, 이걸 보니 대륙의 합리주의 철학과 영국의 경험주의 철학의 대립을 보는 듯하네요. 철학 쪽으로는 프랑스 철학이 훨씬 더 뜬구름 잡기 사변론 같은데..;;

장맥주
저도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이런 단순화는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너무 잘 맞아 떨어지네, 싶었어요. ^^

borumis
“ 요즘 저는 과학기술 문명으로 살아가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가장 깊이 성찰하는 분야가 STS라고 말합니다. 이는 '과학기술학'을 통해 과학기술의 특별함이 어디에 있는지 고민하는 것과, '과학기술과 사회'를 통해 과학기술이 세상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생각하는 것이 모두 필요합니다. 그래서 저에게 그것은 '이것/저것'이 아니라 '둘 다/모두'이고, 여전히 사회를 포함하는 것이 우리 STS 분야의 궁극적인 존재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단순히 우리 분야의 전문 언어로 과학을 재기술하는 것이 아니라, 합리적 사회, 생산 사회, 또는 발명을 고무하는 사회가 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구체적으로 성찰하는 수단이기도 합니다. ”
『과학에 도전하는 과학 - 과학기술학(STS)을 만든 사람들』 브뤼노 라투르 외 지음, 홍성욱 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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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ouxsie
과학을 잘 모르지만(사회도 문명도), STS가 저런 입장이라 더 관심이 가네요. 이번 12주도 채식 책처럼 제 세계가 조금 확장되었으면 하는 기대가 커요. ^^
다 이해했다고 할 순 없지만, 채식 책 읽고 많은 걸 새롭게 알게 되었거든요. @borumis 님의 문장수집과 의견 아주 잘 읽고 있어요

borumis
저도 실은 이과 전공이어도 과학을 잘 모르고 사회나 문명은 더 깜깜해서 갈수록 제 지평선의 한계를 느꼈는데 더 확장되면 좋겠어요^^

rachel
책이 도착했습니다 기대됩니다

장맥주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페이지가 엄청 술술 넘어가는 책은 아니더라고요. 같이 읽어보아요! ^^

새벽서가
다들 읽기 시작하셨군요? 시작일이 다음주 월요일이라 넋놓고 현생에 집중하는 중이었는데 이러다 뒤쳐지겠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