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주에 STS 관련 책 12권 읽기 ① 과학에 도전하는 과학 (브뤼노 라투르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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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정치적 논쟁의 핵심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상대방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빠르고 효율적으로 상대방을 물리치는 것이기 때문에, 상대방의 관점을 공정하게 제시하는 것은 의미가 없었습니다. 만약 한 학문이 규범적인 정치적 입장을 발전시킨다면 다른 관점에 대해 공정하게 심사하기가 매우 어려워집니다. 사람들은 게을러지기 마련입니다.
과학에 도전하는 과학 - 과학기술학(STS)을 만든 사람들 브뤼노 라투르 외 지음, 홍성욱 외 옮김
저는 좋은 분야는 항상 만들어지고 있는 분야라 생각하고, STS는 특정한 날짜나 사건보다는 긴 기간에 걸쳐 학문 분야가 되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과학에 도전하는 과학 - 과학기술학(STS)을 만든 사람들 브뤼노 라투르 외 지음, 홍성욱 외 옮김
우리는 우리 성공의 희생양이라 생각합니다. (...) 우리가 우리 스스로에게 무슨 의미를 갖는지에 관해 분야 내에서 통합된 사색이 진행되는 것 같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과학에 도전하는 과학 - 과학기술학(STS)을 만든 사람들 브뤼노 라투르 외 지음, 홍성욱 외 옮김
전통적인 학문 분야에서는 지식과 아이디어, 특히 인공물과 물질성에 중점을 둔 지식과 아이디어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주변화되고 홀로 남겨지게 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 STS는 단순히 과학기술을 연구하는 사람들만이 아니라 실제로 과학기술을 행하는 사람들과 큰 연관이 있는 학문 분야입니다. (...) 마지막으로, 역시 중요한 점은 우리가 지난 30년 동안 다른 학문에 속하지 않는 독자적인 방법과 이론적인 질문들을 발전시켰다는 것입니다.
과학에 도전하는 과학 - 과학기술학(STS)을 만든 사람들 브뤼노 라투르 외 지음, 홍성욱 외 옮김
3장의 바이커가 언급한 트레버 핀치와 해리 콜린스는 한참전 절판되었지만 자기는 갖고 있다고 이독실 과학평론가가 밀리의 서재 유튜브에서 자랑하던(?) 책 '골렘: 과학의 뒷골목'의 공저자들인데 이 책 저도 영어전자책으로 갖고 있습니다 (깨알같은 자랑;;) 이독실 평론가가 토마스 쿤의 '과학혁명의 구조'가 너무 전문적이어서 읽기 힘들면 이 책을 추천한다는데.. 절판된지 한참되서;;(어쩌라고;;) https://www.youtube.com/watch?v=l28sLRIjFJk
약간 딴 얘기지만 <과학혁명의 구조>, 저는 김명자 교수의 첫 번역으로 읽었는데 너무 안 읽혀서 고생했습니다. 번역에 대한 비판이 많더군요. 2013년에 나온 개정판이 훨씬 괜찮다는데 다시 읽고 싶은 마음은 안 드네요. ^^;;;
더 딴 얘기이지만, 대니얼 카너먼의 <생각에 관한 생각> 첫 번역은 정말 개판이었습니다. 하도 사람들이 비판해서 결국 출판사가 번역자를 바꾸고 개정판을 냈습니다. 명저를 받쳐주지 못한 번역 생각이 나서 써봤습니다.
헐;; 그렇군요. 꽤 괜찮은 책들인데 아쉽네요. 전 다행히 둘다 영어로 접한 책들이라..;; 생각해보니 토마스 쿤의 그 책은 STS의 원조격이군요. (아니, 베이컨의 책이 그럴까요?)
이런 블로그 포스트가 있어서 링크를 가져왔습니다. 쿤의 연구가 STS가 태동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하네요.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blogId=luvan00&logNo=221174751968&proxyReferer=https:%2F%2Fwww.google.com%2F&trackingCode=external
오! <과학혁명의 구조>는 리스트에 없네요~ 전 <생각에 관한 생각>은 나온지 한참 후에 읽어서 괜찮았었나 봐요~ 제 인생 최대 한국어 울렁증에 시달린 건 책세상에서 나온 '니체 전집'이었습니다. 다 읽은 건 아니고, 반 정도 독서모임에서 읽었는데, 그 때 심각하게 독일어를 배워서 원서로 읽어야 되나 하는 생각에 빠졌었어요. 근데 영어도 제대로 못하면서 무슨 독일어인가 하고...참았습니다?!
전 니체는 대부분 영어로 읽었는데 한국어든 영어든 그리고 아마도? 독어든 울렁증에 걸릴 듯 합니다. ㅎㅎㅎ 그래도 그 울렁증 속에서도 신기하게도 공감 가는 부분이 있었다는;;
찾아보니 다행히도 저는 개정판으로 읽었네요. 과학사의 흐름을 따라가기 때문에 읽을만했습니다.
저도 아주 오래전에 과학혁명의 구조를 읽을 때 번역 때문에 고생한 기억이 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책이 과학철학에 눈을 끄게 해준 최초의 책이어서 너무 감명 깊게 읽었어요. 맞아....과학이란 이런 거지....구절구절 공감하면서 과학의 본성에 눈을 떴달까?
저는... 젠장...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이러면서 읽었던 거 같아요. ㅋㅋㅋㅋㅋ
당시 미국과 영국 같은 나라들의 연구개발비 절반 이상이 군사 연구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베트남 전쟁, 냉전의 전개, 그리고 군산 복합체의 자기 목적을 위한 지식 생산의 조직적인 '포섭'은 큰 문제였고, STS는 여기서 (비판적인)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그러한 군부-산업 권력을 강화하는 데 과학과 기술의 역할과, 덜 두드러지게는 어떤 대안들이 구상되고 실현될 수 있을지에 관한 질문들은 STS를 결정짓는 지적인 문제였습니다.
과학에 도전하는 과학 - 과학기술학(STS)을 만든 사람들 브뤼노 라투르 외 지음, 홍성욱 외 옮김
1990년대에 전투적인 과학주의scientism 옹호자들이 STS에 가한 '과학 전쟁'이 있었고, STS는 그들에 의해 반실재론으로 끔찍하게 오해되었지요. STS가 우리는 믿고 싶은 것을 믿는다.' 하는 어리석은 생각을 내세우는 것으로 간주되었습니다.
과학에 도전하는 과학 - 과학기술학(STS)을 만든 사람들 브뤼노 라투르 외 지음, 홍성욱 외 옮김
물론 과학의 도움을 받겠지만, 이런 도움은 과학에게 그러한 대중적 관심사와 의미들을 정의하라고 허용하는 것과는 달라요. 민주적이고 정치적인 주제가 과학의 도움을 받지 말아야 할 이유는 없어요. 과학과 정치 사이에서 양자택일해야 한다는 관념이 멍청한 것이며, 제가 이해한 바로 이런 관념은 주로 자신이 가진 특권에 위협을 받아서 두려움과 걱정을 느끼는, 특히 권위적인 위치에 있는 과학자들에 의해 유발된 바보 같은 반응입니다.
과학에 도전하는 과학 - 과학기술학(STS)을 만든 사람들 브뤼노 라투르 외 지음, 홍성욱 외 옮김
STS의 엄청난 성장과 인기 덕분에 요즘 우리 전문 분야에서는 이 분야에서 훈련받지 않거나 혹은 훈련이 충분하지 않은 사람들이 학회에서 발표하거나 학술지에 글을 투고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고전적인 문헌을 습득한 사람들에게는 그들의 숨 막히는 순진함이 고통스러울 정도로 분명하게 보이죠. STS의 핵심 문제들은 중요한 학문 영역들을 가로지르기 때문에 학문적으로 말실수하는 것을 너무 쉽게 만들어 버려요.
과학에 도전하는 과학 - 과학기술학(STS)을 만든 사람들 브뤼노 라투르 외 지음, 홍성욱 외 옮김
(ㅎㅎㅎㅎ 찔립니다.)
후는 이론적이고 실질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STS에 관하여 "동아시아 STS는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는가?"라는 도발적인 질문을 던졌습니다. 린Wen-Hua Lin과 로(2015)는 "우리는 후발주자였던 적이 없습니다!"라고 답했고 다른 학자들도 이 복잡하고 주요한 논의에 뛰어들었습니다(Chen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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