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주에 STS 관련 책 12권 읽기 ① 과학에 도전하는 과학 (브뤼노 라투르 외)

D-29
하나는 "과학이 답할 수 있다면 답해야 한다고 우리가 정의하는 주요 문제는 무엇인가?"라는 거예요. 그것은 결국 정치적인 문제입니다. 두 번째는 모든 관련된 접근 가능한 과학적 증거가 아직 충분히 갖춰지지 못한 때나, 이런 증거가 우리가 가치 있게 여기는 인간이나 환경적 존재들이 처한 실제적인 위험 상황에 대한 직접적인 표상이 아닐 때, 어떤 종류의 추론 고리가 사용되는가입니다.
과학에 도전하는 과학 - 과학기술학(STS)을 만든 사람들 브뤼노 라투르 외 지음, 홍성욱 외 옮김
안녕하세요. 멘트만 남기면 자동 참여가 되는 것 맞지요? 2000년대 초반 우리나라 7차 교육과정이 STS교육과정이었어요. 그때 STS를 접한 적 있습니다만, 책을 이리 모아주셨으니 일정이 벅차지만 따라가 보겠습니다.
네, 어서오세요. 환영합니다. ^^ 자동 참여 되는 거 맞습니다. 7차 교육 과정에 STS가 들어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어떻게 들어 있는지 좀 궁금했어요. 12권 중에 읽기 괴로울 것 같은 책도 몇 권 있네요. 관심 가는 책만 함께 해주셔도 좋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그때 저는 고등 과학 교육 과정을 공부하고 있었는데, 사회가 발달하는데 과학 기술이 바탕이 되듯 과학-기술-사회가 서로 연관되어 있어 있다는 틀에서 과학 교육 과정에서는 과학기술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 정도가 들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워낙 오래된 일이라. 잠시 검색해보니, 최근에도 STS교육과정이 강조되었나 봅니다. 검색한 내용 아래에 붙입니다. ■ STS 교육 STS는 과학, 기술, 사회(Science, Technology, and Society)의 첫 글자를 따라 만든 용어로 이것을 “과학 기술과 사회” 혹은 “과학 기술과 사회에 대한 학문”(Science, Technology and Society Studies)의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STS란 단어 자체의 기원으로 보면 청교도주의와 실험과학의 관계를 주장한 머튼(Robert Merton, 1938)의 논문 “17세기 영국의 과학 기술과 사회(Science, Technology and Society in 17th-Century England)”가 널리 읽히고 인용되면서 ‘과학 기술과 사회’라는 단어가 일상적인 단어가 되었고 이로부터 STS라는 약어가 사용되기 시작했다. 유능한 과학자나 기술자의 양성에 목적을 둔 전통적인 과학교육의 목표는 과학적 소양의 함양이라는 새로운 목표로 전환되고 있다(김미정, 2007). 과학적 소양은 현대 과학기술 사회에서 개인이 생활 속에서 직면하는 과학과 관련된 개인적,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문제들과 관련하여 합리적인 사고를 하기 위해 요구되는 능력을 말한다(Hurd, 1998). 이러한 과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과학기술 관련 정보에 접근하고 이해하는 것은 현대 사회에서 시민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근본적인 요소이며, 이는 학생들이 비판적 사고력과 의사소통 능력을 바탕으로 사회과학적 문제들을 해결하고, 집단적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도울 필요가 있음을 의미한다(Yager & Akcay, 2007). 이러한 과학적 소양 함양을 위한 핵심적인 방법으로 과학교육에서는 과학과 기술, 사회 간의 관계를 인식하는 STS적 접근이 이루어져 왔다(김미정, 2007). 학생들은 수집된 과학적 증거를 분석하고, 이를 과학기술과 관련된 실생활에서의 문제들과 연결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할 뿐만 아니라, 과학 활동의 방향이 사회적 가치에 의해 결정되는 경우가 많음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NRC, 1996). STS 교육은 학습자 중심의 실생활 관련 주제에 대한 학습을 통해 학생이 자신이 살고 있는 자연 세계(과학), 인위적 세계(기술), 사회적 세계(사회)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학생들이 지역사회, 국가, 국제적 수준의 문제들을 인식하고, 개인 또는 집단 활동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고안하여 행동으로 옮기도록 함으로써, 학생들이 현재와 미래에 시민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준비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Zeidler et al., 2009).
와, 감사합니다. 늘 궁금했는데 찾아볼 생각은 못 했거든요. 2000년대 초반에 적용된 교육 과정이군요. 생각보다 STS를 청소년에게 가르친 게 오래되었네요. ‘현대 과학기술 사회에서 개인이 생활 속에서 직면하는 과학과 관련된 개인적,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문제들과 관련하여 합리적인 사고를 하기 위해 요구되는 능력’을 학교에서 가르쳐야 한다는 데 조금의 이견도 없습니다. (그런데 어째 2020년대에 더 음모론이 횡행하는 듯 보이는 이유는 뭘까요. 착시일까요. ㅎㅎㅎ)
마침 오늘부터 시작이네요. 해외에 살고 있어서 밀리의 서재에 있는 도서만 읽을 수 있지만 저도 참여하고 싶어요. 처음 참여하는데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네, 어서오세요! 구하실 수 있는 책만 읽으셔도 당연히 괜찮습니다. 불행히도 모임지기가 STS도 과학도 잘 모르는 사람이지만 이해가 안 가도 꾸역꾸역 읽어보려 하고 있어요. ^^
1부 방금 끝냈는데요, 읽는 내내 '검은 건 글이고 흰색은 배경이다'라는 생각만 들었어요😅 저만 그런가요? ㅠㅠㅠ
아뇨! 저도 그렇습니다. ^^; 읽긴 분명히 읽고 있고, 모국어도 맞는데...뇌에 전혀 입력은 안되네요. 맞고 튕겨져나가는게 느껴질 정도에요. ㅜㅜ
그냥 뇌에 들어오는 부분만 소화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책장을 넘겼어요. 다행히 1부가 최악(?)이었습니다. ^^;;;
과학을 탐구할 때 사용하는 비판적 도구보다 과학의 내용 자체를 자세히 묘사할수록 세상이 더 흥미롭게 드러난다는 말입니다. 어떤 의미에서 우리가 하려는 말은 과학 자체가 스스로에 대해 하는 "사회적 설명"입니다. 사회를 이용해 과학을 설명하지 말과 반대로 과학을 재기술하여 사회를 설명하라는 것입니다.
과학에 도전하는 과학 - 과학기술학(STS)을 만든 사람들 브뤼노 라투르 외 지음, 홍성욱 외 옮김
대부분의 컴퓨터 과학과 학생은 강요받지 않는 이상 서양 문명의 역사 강의에 흥미가 없습니다. 하지만 그들도 컴퓨터 과학의 사회학이나 컴퓨터 과학의 윤리적, 법적 사회적 측면에 대한 STS 강의는, 그것이 자신들의 직업데 대해서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면 수강할 의향이 있을 겁니다.
과학에 도전하는 과학 - 과학기술학(STS)을 만든 사람들 브뤼노 라투르 외 지음, 홍성욱 외 옮김
과학기술과 사회는 미국 사회에서 등장한 우려에서 비롯했습니다. 이런 우려들은 1960년대의 반전 운동, 환경 문제, 기술의 근대성에 관한 큰 질문들에 의해 생겨났습니다. 미국의 사상가들은 근대성이 기술적 합리주의와 맺는 관계나, 독일 사회주의자들이 생각하던 것들, 푸코와 프랑스 이론에 대해 고민하는 데 앞장서지 않았습니다. 그 대신 미국 STS는 레이첼 카슨과 환경 운동, 군산복합체, 또 과학기술과 관련한 인종차별과 성차별과 같은 정체성 정치학에서 출발했습니다. 그래서 미국은 비판적 인종이론, 비판적 젠더연구, 심지어 비판적 법 연구의 방향으로 STS를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면, 다른 한편 유럽 쪽에서는 지식이 무엇이며 물질성과 어떻게 연관되는지에 관한 철학적 질문들에 훨씬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유럽의)과학기술학은 어느 정도는 과학 기술 그 자체를 들여다볼 대상으로 삼은 반면, (미국의)과학기술과 사회는 나머지 세상과의 연결 때문에 과학기술을 연구 대상으로 삼은 것이죠.
과학에 도전하는 과학 - 과학기술학(STS)을 만든 사람들 22%, 브뤼노 라투르 외 지음, 홍성욱 외 옮김
요즘 저는 과학기술 문명으로 살아가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가장 깊이 성찰하는 분야가 STS라고 말합니다. 이는 '과학기술학'을 통해 과학기술의 특별함이 어디에 있는지 고민하는 것과, '과학기술과 사회'를 통해 과학기술이 세상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생각하는 것이 모두 필요합니다. (중략) 이는 단순히 우리 분야의 전문 언어로 과학을 재기술하는 것이 아니라, 합리적 사회, 생산 사회, 또는 발명을 고무하는 사회가 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구체적으로 성찰하는 수단이기도 합니다.
과학에 도전하는 과학 - 과학기술학(STS)을 만든 사람들 22%, 브뤼노 라투르 외 지음, 홍성욱 외 옮김
이 부분에 와서야 제가 전에 막연히만 알고 있던 STS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식의 상태'의 공동생산 장에서 불안정화와 재안정화, 창발, 논쟁의 순간들을 살펴야 한다고 말하며, 따라서 저에게 논쟁은 우리가 어디를, 언제 보아야 하는지 지시하는 공동생산 레퍼토리의 부차적인 한 부분입니다.
과학에 도전하는 과학 - 과학기술학(STS)을 만든 사람들 브뤼노 라투르 외 지음, 홍성욱 외 옮김
저의 모든 아이디어는 윈치/비트겐슈타인식 사고에서 비롯합니다. 저는 지식이 정보 전달이 아닌 사회화라는 아이디어에 착안해서 인공 지능에 관한 책을 몇 권 썼습니다. (중략) 전문성의 정의는 '기술적 공동체의 암묵지 소유'이고, 암묵지는 사회하를 통해 습득되기 때문에, 전문가가 된다는 건 삶의 형식을 공유하는 일원이 된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모두를 관통하는 것은 삶의 형식이라는 개념입니다.
과학에 도전하는 과학 - 과학기술학(STS)을 만든 사람들 57%, 브뤼노 라투르 외 지음, 홍성욱 외 옮김
몇십 년 동안 라투르는 놀라울 정도로 이 분야를 장악했는데, (중략) 제가 이해할 수 있는 유일한 설명은, 라투르가 과학을 아예 이해하지 못하면서 과학사회학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발견해서 사람들을 쉽게 이해시켰다는 것입니다. 근본적으로 그는 인문학의 장난감이 될 수 있는 일종의 반-과학 주제를 만들어냈습니다.
과학에 도전하는 과학 - 과학기술학(STS)을 만든 사람들 61%, 브뤼노 라투르 외 지음, 홍성욱 외 옮김
1970년대에서 1980년대 초반까지 과학기술과 사회 운동을 결합하려고 했던 사람들이 갖고 있던 이론적 무기는 '기술종속이론'이었습니다. 주로 남미 쪽, 혹은 이들에 동조하던 구미의 사회과학자들이 발전시킨 이론인데, 선진 자본주의 국가에 의한 제삼 세계의 종속이 기술을 통해서 주로 이루어지며, 제삼 세계의 기술이 정체되면서 이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진다는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제삼 세계는 선진국 기술이 아닌 적정 기술, 토착 기술을 발전시키는 게 과제라는 이론이었지요.
과학에 도전하는 과학 - 과학기술학(STS)을 만든 사람들 브뤼노 라투르 외 지음, 홍성욱 외 옮김
식민주의나 제국주의론을 기술에 적용한 것과 비슷한데, 한국은 1980년대 중후반 정도가 되면, 비록 폭압적인 독재 정권하였지만, 과학기술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었고, 심지어 '독자적'이라고까지 할 수 있는 기술 혁신도 일어나던 상황이었습니다. 특히 1987년 6월 항쟁 이후, 노동 운동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이공계 전문직 종사자들의 노조 설립이나 노동 운동도 태동하고 있었지요. 이런 상황에서 과학기술 운동을 하던 우리 그룹은, 스스로 과학기술자 노동 운동을 한다고 설정하고, 종속이론에서 등장하는 이데올로기로서의 과학기술이 아닌 다른 이론적 틀을 찾기 시작했지요.
과학에 도전하는 과학 - 과학기술학(STS)을 만든 사람들 브뤼노 라투르 외 지음, 홍성욱 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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