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다] 《위도와 경도》 함윤이 작가와 함께하는 라이브 채팅!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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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도와 경도의 이야기를 이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o゚v゚)ノ 작품 속, 우주에서 이루어진 위도와 경도의 신체 접촉 장면이 인상 깊었습니다. “위로의 몸짓”(34쪽) 혹은 “두려움을 달래려던 동작”이었던 시작은 “새로운 시간 또는 사건”이 되어 두 사람의 몸속에 쌓입니다. 위도가 말했듯 그것은 “일반적인 섹스”(35쪽)는 아니었습니다. 두 사람에게 신체 접촉은 “분명한 사건”으로 이후 그들은 접촉에 몰두합니다. 이 과정은 성장이 멈춘 두 소년 소녀가 이뤄낸 마음의 결정체라는 실감이 들었고, 우주에서 이루어졌다는 것을 떠올리면 아득해지기도 했습니다. 지구에서도 두 아이는 어느 한 부분이라도 서로의 몸에 닿아 있어야 편안해합니다. 하지만 연구소 소장은 이를 매우 불편해하며 두 아이를 격리시키죠. 표면적으로 봤을 때 이는 십대의 성애적 사랑에 거부감을 드러내는 어른처럼 보이기도 하고, 좀 더 들여다보면 성애적 사랑을 넘어 십대의 사랑 자체에 대한 반감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두 아이의 내밀한 신체 접촉을 그리시게 된 연유와 이를 불편해하는 어른의 등장으로 말미암아 보여주고 싶으셨던 장면은 무엇이었을까요?
음.. -사실 많은 경우 성애적 사랑은 신체적 접촉을 동반할 수밖에 없지요. 감정과 감각에 한층 예민한 십 대 분들들에게 신체적 접촉은 무척 거대한 일일 거예요. 제가 십 대일 때도 서로에게 계속 접촉하는 여러 십 대 연인이 있었고, 요새도 대중교통이나 공공장소에서 서로의 신체에 꼭 맞닿아 있고자 하는 십 대 연인과 자주 마주쳐요. 사실 이런 모습은 몹시 흔하고, 그렇게 생각하면 위도와 경도가 서로 맞붙어 있는 일에 집착하는 것도 그리 이상하진 않습니다.
소설 속에서 위도와 경도의 접촉은 그냥 단순한 스킨십을 넘어서 살기 위한 수단? 처럼 느껴지기도 했는데요..! 그렇게 서로의 존재를 계속 상기시키는 느낌이랄까요..
말씀 주신 대로 살기 위한 수단이란 말이 딱 맞는 것 같아요! 실제로 애슐리 몬터규의 <터칭>이라는 책 보면 신체접촉이 사람에게 정말 많은 영향과....변화를 불러온다고 하고요.
갑자기 저 자신을 안아주고 싶어지는데요...? 쵹쵹....
'살기 위한 수단'으로의 신체 접촉을 생각하니 이 책도 생각났습니다. 전기충격을 받아 스트레스 과다 상태가 된 프레리들쥐를 도운 건 그루밍이었데요. 그루밍을 받은 프레리들쥐는 불안감이 감소하고 용기가 되살아나 자발적으로 돌아다닐 수 있게 되었다는군요. 신체적 접촉이 이렇게 중요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59가지 심리실험 - 위로와 공감편저명한 뇌과학자인 저자가 뇌과학, 정신의학, 사회심리학, 행동경제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 세계 최고 권위를 가진 학자들의 흥미롭고도 기상천외한 59가지 심리실험을 통해 뇌과학과 심리학이 구체적인 일상의 삶에서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행동으로 이어지게 하는지, 상처받은 마음을 위로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지 날카롭게 파헤친다.
오오 새섬님 책 추천 감사합니다!! 오늘 책 추천이 정말 많아서 행복하네요. ㅎㅎ
아잇 오늘 채팅 덕에 저야말로 너무 재밌는 자료들 많이 알아가네요. 채팅 끝나고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ㅎㅎ
프레리들쥐처럼 서로가 있어 10년을 무사히 지낸 위도와 경도를 상상하니 뭔가 귀엽게 느껴지기도 하네여 ㅎㅎ
맞아요... ㅠ-ㅠ...정말 살기 위해서..살아남기 위해서... 서로가 서로를 붙들었던 것 같습니다.
소설은 문학으로 받아들여야하는데... 자꾸 공대생이라 이런 것만 눈에 들어오는 T 독자 입니다ㅠㅠㅠ 약간 이전 질문에서도 느꼈던 부분이지만 달팽이 같다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육과 뼈가 야들야들해진 달팽이들이 서로 붙어서 타액을 나누는 듯한 끈적임이란 생각을 가져보았습니다...
ㅋㅋㅋ이런 관점 너무 반갑고 재미있고 (문과 입장으로서) 신선합니다. 달팽이들의 끈적임이란 표현도 너무 좋네요.
위도와 경도가... 달팽이!!! ㅎㅎㅎㅎㅎ 재미나네요.
헉 물고기먹이님의 표현 너무 좋은데요..
오 물고기먹이님 정말 멋진 관점인데요..?!!!
우와 현실적으로는 생각해보지 못한 부분들을 물고기먹이님은 보셨군요. '근육과 뼈가 야들야들해진 달팽이들이 서로 붙어서 타액을 나누는 듯한 끈적임'이라는 표현 생동감 넘치네요 ~~
@느티나무 @포테포튜드 맞아요. 제가 좋아하는 영화감독 중 아네스 바르다가 본인 다큐멘터리에서 사람들을 볼때마다 그들의 아기 적이 떠오른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그 이후로 종종 누군가의 아기 시절을 생각해보며... 지금과 아가 시절 사이의 수많은 날을 상상하기도 합니다 ㅎㅎ
저 사람도 아기인 시절이 있었겠지... 생각하면 미워하던 사람도 어쩐지 측은하게 여겨질 것 같아요!
맞아요! 별개로 정말 어른다운 태도이지 않나요 ㅠㅠ
많은 어른은 십 대의 사랑 혹은 관계의 모양을 한 가지로 정해두고, 거기서 벗어난 아이들을 “까졌다”라거나 “철없다”는 식으로 비판하곤 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봐도 사랑과 관계의 모양은 한 가지일 수 없어요. 서로 사랑하는 이들에게 “까졌다”고 욕해봤자 아무 소용 없을 테고요. 이번 소설은 하이틴이란 명찰을 단 만큼, 그 시기에 놓인 인물들을 판단하기보다 그들의 느낌과 생각을 제대로 들여다보는 데 더 집중하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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