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다] 《위도와 경도》 함윤이 작가와 함께하는 라이브 채팅! (4/9)

D-29
우주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먼저 십 대라는 시기를 말해보고 싶어요. 왜냐하면 저는 이번 소설을 쓰면서 어쩔 수 없이 제 유년기, 청소년기에 관해 많이 떠올렸거든요. 자세히 기억해보자면, 제 기억 속 십대의 저는 감정이 아주 풍부하고, 또 그 감정의 무게를 제대로 감당하지 못해 끙끙거리는 청소년이었습니다. 그런 만큼 얼른 시간이 지나 이런 감정들에 관해 ‘홀가분한’ 어른이 되고 싶다는 욕망이 있었습니다. 어릴 때 일기를 보면 “철인이 되겠다!” 같은 다짐도 적혀 있더라고요…….
철인! ㅎㅎㅎ 정말 단단한 사람이 되고 싶으셨군요! 저 또한 그랬던 듯합니다...
맞습니다! 그런데 요새는 또 다양한 경험+감정을 많이 느끼고 싶다고 생각하니 좀 얄궂게 느껴지네요 ㅋㅋ
작가님 말씀을 들으니 우주라는 공간이 청소년기의 불안한 마음, 발 붙이기 어려운 시기를 생각나게 하는 것 같기두 하네요..
맞아요. 지금 돌이켜보면 십 대 시절 겪은 세상과 지금 제가 겪는 세상은 완전히 서로 다른 세계처럼 느껴지기도 하더라고요. 훨씬 두렵고 또 재밌었던 것 같습니다 ㅎㅎ
저도 지금까지의 20분을 진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ㅎㅎ
이제 저는 삼십 대이고, <위도와 경도>의 ‘위도’와 ‘경도’보다는 그들을 둘러싼 어른들 쪽에 더 가깝습니다. 그럼에도 내가 성장했는지, 또 성장이란 무엇인지 자문하면 아직도 대답하기 어려워요. 때론 ‘성장’이 그저 수많은 날을 버텨왔다는 사실 그 자체가 아닌지, 긴긴 시간 여러 감정과 상황을 겪으며 그 자체에 얼마간 무던해지거나 타협하게 되었다는 증명이 아닌지 헷갈리기도 합니다. 어쩌면 위도와 경도가 두려워하는 ‘성장’은 서로를 너무 오래 겪음으로써 상대를 당연하게 여기고, 또 그 사실에 무관심해지는 과정이 아닌가 싶기도 해요. 적다 보니 제가 너무 부정적인 면에만 초점을 맞춘 것 같네요. 위도와 경도는 현 상태에 계속 머무르고 싶어하지만, 어차피 변화는 일어날 수밖에 없지요. 성장하는 일이 그런 변화를 받아들이는 일과 같다면, 둘은 또 전혀 다른 사랑의 단계들을 받아들일 수 있을 거예요. 어쩌면 우주라는 독특한 장소에서 보낸 시간의 나눔이 그런 변화를 더 원활하게 해줄 수도 있겠다는 희망을 품어봅니다.
저도 위도와 경도에게 성장이 무엇일까 고민하며 이 질문을 드리게 되었던 것 같아요. 성장과 변화는 또 다른 이야기이기도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구요. 성장이란 수많은 날을 버텨왔다는 사실 그 자체, 라는 말씀도 와닿습니다.
어떤 감정이나 상황이든 흘러갈 수 밖에 없는걸 자연스레 배워가는 과정이 성장일수도 있겠네요. 마지막에 우주라는 독특한 공간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기를 희망하는모습이 좋네요 ~
하이틴이라는 키워드가 그렇기도 하지만, 유독 어른이 된 위도와 경도가 궁금해지는 소설이었어요!
그러게요 결혼 후 그 둘은 과연 그 사랑을 이어갔을까?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소설이였습니다!ㅎ
그러게요. ❝우리가 결혼식을 열 수 있게 도와주세요.❞가 참 인상적이었어요.
@푸린 @물고기먹이 저도 둘의 어른 시기가 정말 궁금합니다. 요새도 종종 생각해보고 있어요.
앗 어떤 모습을 상상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이 부분도 제가 열심히 고민하여 최종 답변 시간에 말씀드리겠습니다 !ㅎㅎ
우와, 감사합니다!ㅎㅎ
저도 어른이 된 위도와 경도의 모습이 너무 궁금했어요 !!!
위도와 경도는 변화를 또 그들만의 방식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희망해 보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그저 수많은 날을 버텨왔다는 사실 자체가 성장이라는 작가님 말씀이 깊게 와닿아요
ㅎㅎㅎ 문득 함께 시간에 대해서 성장에 대해서 그리고 작품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이 순간이 정말 좋네요. 다들 위도와 경도의 미래를 그려보셨을 것 같아요.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도서 증정] 정재승, 김경일 추천 도서『집단 망상』 편집자, 마케터와 함께 읽어요![비공개 PDF 제공] 미출간 신간 <슈퍼 아웃풋 공부법> 먼저 읽고 이야기 나눠요! [도서증정][번역가와 함께 읽기] <전차 B의 혼잡>[도서증정] [발행편집인과 함께 읽기] 《일본의 조선 강점, 1868-1910》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코스모스> 꼭 읽게 해 드리겠습니다!
2026년 새해 첫 책은 코스모스!
내 맘대로 골라보는《최고의 책》
[그믐밤] 42. 당신이 고른 21세기 최고의 책은 무엇인가요? [그믐밤] 17. 내 맘대로 올해의 책 @북티크
🎨책과 함께 떠나는 미술관 여행
[느낌 좋은 소설 읽기] 1. 모나의 눈[웅진지식북클럽] 1.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함께 읽어요[책증정] 미술을 보는 다양한 방법, <그림을 삼킨 개>를 작가와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 저자이자 도슨트인 유승연과 함께 읽는 <내셔널 갤러리에서 보낸 500일>
그믐 앤솔러지 클럽에서 읽고 있습니다
[그믐앤솔러지클럽] 3. [책증정] 일곱 빛깔로 길어올린 일곱 가지 이야기, 『한강』[그믐앤솔러지클럽] 2. [책증정] 6인 6색 신개념 고전 호러 『귀신새 우는 소리』[그믐앤솔러지클럽] 1. [책증정] 무모하고 맹렬한 처음 이야기, 『처음이라는 도파민』[그믐미술클럽 혹은 앤솔러지클럽_베타 버전] [책증정] 마티스와 스릴러의 결합이라니?!
듣고 이야기했어요
[밀리의서재로 듣기]오디오북 수요일엔 기타학원[그믐밤] 29. 소리 산책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팟캐스트/유튜브] 《AI시대의 다가올 15년,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같이 듣기
⏰ 그믐 라이브 채팅 : 최구실 작가와 함께한 시간 ~
103살 차이를 극복하는 연상연하 로맨스🫧 『남의 타임슬립』같이 읽어요💓
매달 다른 시인의 릴레이가 어느덧 12달을 채웠어요.
[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 12월] '오늘부터 일일'[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11월] '물끄러미' 〔날 수를 세는 책 읽기- 10월 ‘핸드백에 술을 숨긴 적이 있다’〕
어두운 달빛 아래, 셰익스피어를 읽었어요
[그믐밤] 35.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1탄 <햄릿> [그믐밤] 36.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2탄 <맥베스> [그믐밤] 37.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3탄 <리어 왕> [그믐밤] 38.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4탄 <오셀로>
독서모임에 이어 북토크까지
[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1일 오프라인 북토크 예정!스토리 수련회 : 첫번째 수련회 <호러의 모든 것> (with 김봉석)[책증정] 저자와 함께 읽기 <브루클린 책방은 커피를 팔지 않는다> +오프라인북토크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AI 에 관한 다양한 시선들
[AI는 인간을 먹고 자란다] 결과물과 가치중립성의 이면[도서 증정]《미래는 생성되지 않는다》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김영사/책증정] <AI 메이커스> 편집자와 함께 읽기 /제프리 힌턴 '노벨상' 수상 기념[도서 증정] <먼저 온 미래>(장강명)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AI 이후의 세계 함께 읽기 모임
독자에게 “위로와 질문”을 동시에 던지는 이희영
[도서 증정] 『안의 크기』의 저자 이희영 작가님,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책 증정] 이희영 장편소설 『BU 케어 보험』 함께 읽어요![선착순 마감 완료] 이희영 작가와 함께 신간 장편소설 《테스터》 읽기
한 해의 마지막 달에 만나는 철학자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9. <미셸 푸코, 1926~1984>[책걸상 함께 읽기] #52. <어떻게 살 것인가: 삶의 철학자 몽테뉴에게 인생을 묻다>[도서 증정] 순수이성비판 길잡이 <괘씸한 철학 번역> 함께 읽어요![다산북스/책증정]《너를 위해 사는 것이 인생이라고 니체가 말했다》 저자&편집자와 읽어요!
<피프티 피플> 인물 탐구
피프티피플-이기윤피프티피플-권혜정피프티피플-송수정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