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가 있는데 수정이 안 되네요. 역사 → 역자
[아티초크/시집증정] 감동보장!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 아틸라 요제프 시집과 함께해요.
D-29

호디에
지니00
https://www.instagram.com/p/DIJ2gt7S3Qy/?utm_source=ig_web_copy_link
시집 잘 받았습니다 ㅎㅎ 재밌게 읽어보겠습니다!

아티초크
안녕하세요.^^ 인스타그램에 인증샷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에 담긴 시집의 느낌마저 시적입니다. 두 시집의 어떤 구절이 지니00님이 마음을 움직일지 기대가 됩니다.^^ 모임 기간 동안 잘 부탁드립니다.

Esther에스더
평소 붐 작가들에 관심이 있던 독자로서 가브리엘라 미스트랄의 시들이 번역되어 기쁩니다. 저는 이런 모임이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몰라서 일단 시집을 전체적으로 읽어 보았습니다. 권유해 주신대로 노벨문학상 시상 연설을 읽고, 옮긴이의 말을 읽은 후에 본 책의 시를 따라가다보니 읽는 동안 시인의 연보가 문득 떠오르는 것도 같았습니다. 가족, 친구, 여인, 어린아이, 사랑, 슬픔, 죽음 등 시인의 역사도 시 같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요. 자신의 삶과 시들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기에, 미스트랄을 알고 싶어하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시들을 계속 읽고 싶어지는 마음으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책을 주문해 놓고 기다리는 동안 가브리엘라 미스트랄에 대해 찾아보았습니다. 그리고 익숙하지 않은 시인의 이름이기에 익숙해지고 싶어서 여러 번 소리내어 불러보았습니다. 이름도 참 아름답구나 생각했습니다. 미스트랄은 교사라는 직업을 보호하고 정체를 숨기기 위해 여러 필명을 사용하기도 했다는 점도 흥미로웠습니다. 미스트랄은 그렇게 여러 필명을 사용했다는데요. “1909년 부터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이라는 필명을 쓰기 시작했다(p115)” 고 합니다. 노벨 문학상 시상 연설문에도 일부 나와있지만, 위키피디아에는 “미스트랄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시인 두 명인 Gabriele D'Annunzio 와 1904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프랑스 시인 Frédéric Mistral 의 이름에서 필명을 만들었다”는 말도 있네요. 알아갈수록 가브리엘라 미스트랄의 시에 대해 더 탐구해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 졌어요.
미스트랄의 시에서 다루는 주제들—사랑, 죽음, 고독, 그리고 인생의 다양한 감정들—이 모두 시인의 깊은 내면을 드러내는 듯 해요. 그녀의 시가 어떻게 이러한 복잡한 감정을 다루고, 그 안에서 어떤 철학적 성찰을 끌어내는지 살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sther에스더
미스트랄의 시를 대표하는 주제는 죽음, 사랑, 슬픔, 회복, 배신, 자연, 부활입니다. 그녀에게 부 활은 기독교 신앙에서 출발하며 세상으로부터의 해방을 의미합니다. p106
『밤은 엄마처럼 노래한다 -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시집』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지음, 이루카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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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ther에스더
“ 가브리엘라 미스트랄은 모성의 손길로 우리에게 마법의 물약을 건네줍니다. 땅의 향기를 품은 그 물약은 마음의 갈증을 풀어줍니다. 고대 그리스의 열도에서 사포에게 흐른 것과 같은 물줄기가 엘키 계곡의 미스트랄에게 다다른 것 입니다. p.xiv ”
『밤은 엄마처럼 노래한다 -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시집』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지음, 이루카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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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연꽃3
가브리엘라 미스트랄을 처음 알게 된 건 파블로 네루다때문입니다. 민음사 <<스무 편의 사랑의 시와 한 편의 절망어 노래 >>에 반해 창비에서 나온 스페인.중남미 현대시를 두 권이나 사게 되었죠. 판권을 보니 각각 95년, 97년이네요. 그 책에서였어요. 책이 아직 있다는 것 말고는 기억나지 않지만요. p.110의 #미투 운동을 읽으며 네루다를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슐러 k. 르 귄의 말(마음산책)에 "남자들이 관심을 더 받는 경향이 있고, 여자들이 계속 보이게 하려면 분투해야 하는 법이니까요"라는 인터뷰 내용이 나옵니다. 자꾸 네루다와 비교 되면서 가브리엘라 미스트랄보다 제가 더 화나네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아티초크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북클럽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라틴아메리카 시문학의 대모" 미스트랄을 접하는 경로는 대략 세 가지로 보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미스트랄의 학생이었던) 네루다를 통하거나, 김애란 작가의 『이 중 하나는 거짓말』에 인용된 미스트랄의 시구가 인상 깊어서, 또는 『밤은 엄마처럼 노래한다』로 처음 접하는 것 같습니다.
미스트랄과 네루다의 인연은 역자 후기에 상세히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후기 말미에 충격적인 사실이 나오죠. 2018년 칠레 산티아고 대학 캠퍼스에서 일어난 #미투 운동에서 파블로 네루다가 소환되었는데 그 이유가 "회고록에서 기술한 타밀인 여성에 대한 강간 일화가 칠레 여성들의 거센 항의를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2018년 산티아고 에서 열린 #미투 행진에서 반(反)네루다 구호가 터져나오고, 의회가 산티아고 공항 이름을 '네루다 공항'으로 변경하자는 제안을 철회한 것을 보면 칠레 여성들이 공분이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2018년 이후 칠레의 여성 운동과 네루다의 위상은 어떤 모습일까요?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모임 여러분과 함께 보면 유익할 영상과 기사가 있어 링크를 공유합니다. (* 한국어로 번역해 보시기를 권장합니다.)
가디언 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s5AAscy7qbI
npr 기사 📌 https://www.npr.org/2022/10/15/1127988385/pablo-neruda-chile-metoo
만렙토끼
벌써 3주차가 시작인데 읽고 나서 온다고 조금 늦었네요! 오늘부터 부지런히 참석해서 미리 작성해둔 모임원 분들 이야기를 읽고 슬쩍 댓글 달아보겠습니다ㅎㅎ
만렙토끼
저는 가브리엘라 미스트랄을 아티초크를 통해 처음 알았어요! 그래서 읽기 전 그녀에 대한 나무위키와 유튜브 영상을 조금 시청하고 읽었답니다ㅎㅎ 여기에 영상과 기사를 같이 올려주셔서 더 참고해서 볼 수 있어서 좋네요! 감사합니다.

아티초크
만렙토끼님, 환영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미스트랄의 존재를 아는 것만으로도 특별한데 북클럽까지 참여하여 주시니 기쁘고 감사합니다. 미지의 작가를 이렇게 함께 알아가는 재미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 그믐 북클럽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미스트랄의 산문시「예술」에는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너 자신은 인간의 열정이 낳은 뜨거운 시들을 이 등불 아래서 읽으리니, 그 시들은 네게 더 깊은 뜻을 드러내리라." (38쪽)
위 구절이 어쩐지 북클럽을 함께하는 17명의 @모임 여러분에게 보내는 미스트랄의 메시지처럼 느껴집니다. 이쯤에서 미스트랄의 여러 애독자가 추천하는 조성진이 연주하는 드뷔시의 <달빛> https://www.youtube.com/watch?v=97_VJve7UVc 을 들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곡은 폴 베를렌의 시 「달빛」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만렙토끼
오, 달빛 곡이 너무 좋은 것 같아요 달빛 시도 찾아봤는데 노래가 달빛에 섞인다는 문구가 참 예뻐서 와닿았습니다ㅎㅎ
밍묭
우리는 독을 묻힌 붉은 옷처럼 우리의 삶을 자신도 모르게 그녀에게 던진다. 우연히 훌쩍 기어오른 뱀에게 물린 듯 그녀는 그렇게 춤을 춘다. 너덜너덜한 화환처럼, 패군의 깃발처럼.
『밤은 엄마처럼 노래한다 -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시집』 26,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지음, 이루카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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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묭
“ 많은 것을 미룰 수 있지만 아이들은 그럴 수 없습니다. 바로 오늘, 아이들의 뼈가 자라고 피가 만들어지고 감각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내일'이라고 말해서는 안 됩니다. 아이들의 이름은 '오늘'입니다. ”
『밤은 엄마처럼 노래한다 -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시집』 62,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지음, 이루카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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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담
https://m.blog.naver.com/astel_erste/223578254807
저는 이전에 읽을 때 시는 너무 어려워서 후기로 시 내용을 하나도 못 올리고 지난주 읽은 내용만 잔뜩 정리해서 올렸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주가 너무 기대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stella15
저는 공지 글을 재대로 안 읽고 처음부터 읽기 시작했네요. 물론 다 읽은 건 아니지만 읽으면서 역시 시는 어렵지 했습니다. 뒤늦게 공지 글을 다시 보고 해설 부분을 읽었는데 좀 놀랐습니다. 미스트랄이 그처럼 고통 받은 사람인 줄 몰랐습니다. 애인과 양아들(실제론 조카) 그리고 우리가 너무도 잘 하는 슈테판 츠바이크와 그의 아내의 자살이라니. 세상을 그렇게 마감한 사람도 그렇지만 남아 있는 사람에겐 얼마나 상처겠습니까? 그것을 시 작업으로 이기고 승화시켰다니 시인이 좀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이제 우리나라도 노벨문학상 수상국이 되서일까? 미스트랄이 낮설지만 뭔가 편하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ㅋ 그녀의 저항 정신과 우리나라의 노벨문학상에 빛나는 한강 작가와도 일맥 상통하는 느낌도 들고. 108 페이지에 나와 있는 사진이 인상적입니다. 뿐만아니라 칠레 화폐에도 나오고, 어린아이들이 그녀의 시를 외우고 다닐 정도라니 과연 그 존재감이 어마어마하구나 싶습니다.
그래도 칠레 본국에선 인정을 못 받았다고하니, 원래 예수님도 고향에선 환영 받지 못하셨는데 그냥 그러려니 해야지 어쩌겠습니까? ㅎ
아무튼 아는만큼 보인다고 이렇게 친절한 해설부터 읽고 시를 읽으면 좀 남다르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사춘기 때 한때 잠깐 시를 좋아할뻔하다 성인이 되어 다시 읽으려고 하니 좀처럼 쉽지 않더군요. 즐기라고 하는데 자꾸 이렇게 쓴 작가의 저의는 뭘까 의문스럽기만하고. 내일부터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음미하며 읽어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아티초크
안녕하세요, stella15님과 @모임 여러분. 지난 주말과 일요일의 날씨는 마치 이해하기 어려운 외국시처럼 갈피를 못 잡겠더군요. 비바람이 몰아치다가 우박이 떨어지더니 갑자기 하늘이 환해지고, 또 언제 그랬냐는 듯 황사를 동반한 돌풍이 요란했습니다. 저는 이 '이상기후'를 외국시의 어려움에 비유해 보았는데, 사무실의 막내는 미스트랄의 파란만장한 삶을 날씨로 보는 것 같다고 합니다. ^^
stella15님이 언급하셨다시피 생전에 미스트랄이 겪은 고통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범위를 훨씬 뛰어넘습니다. 첫사랑, 이웃 친구인 츠바이크 부부, 양아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번역가가 왜 미스트랄을 "죽음을 노래하는 시인"(101쪽)이라고 하는지 짐작이 갑니다.
그리고 역자 후기에는 조국에서 배척당한 미스트랄이 긴 시간 동안 어떻게 망명 생활을 했는지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그 가운데 "1929년 칠레의 우익 정부는 연금 지급을 반년 간 중지"했다는 대목이 있습니다. 즉 정부에 호의적이지 않은 작가를 블랙리스트에 올려 놓고 생계를 끊어버리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유사한 사례가 있습니다. 이명박ㆍ박근혜 정부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놓고 해당 작가들을 사찰하고 검열하여 지원을 배제하였습니다. 한강 작가도 블랙리스트에 오른 작가 중 한 명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미스트랄과 한강 작가는 공통점이 여럿입니다. 미스트랄은 라틴아메리카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았고, 한강은 아시아 여성 작가 최초로 같은 상을 수상했습니다. "문학은 모든 폭력의 반대편에 서는 일"이라는 한강의 말처럼 두 작가 모두 문학으로 역사의 트라우마에 맞섭니다.
stella15님 말씀 중에 무릎을 탁 칠 정도로 공감한 부분이 있습니다.^^ "이제 우리나라도 노벨문학상 수상국이 되서일까? 미스트랄이 낮설지만 뭔가 편하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와 미스트랄이 "칠레 본국에선 인정을 못 받았다고하니, 원래 예수님도 고향에선 환영 받지 못하셨는데 그냥 그러려니 해야지 어쩌겠습니까?"입니다. (참고로 모임지기인 저는 『밤은 엄마처럼 노래한다』의 담당 편집자가 아니어서 @모임 여러분과 같은 입장의 독자이기도 합니다.) 미스트랄과 한강 작가의 공통점을 인지하고 나서 『밤은 엄마처럼 노래한다』를 읽으니 시 한 편 한 편이 "낯설지만 뭔가 편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런 느낌을 강하게 받은 시구를 옮겨 봅니다.
"나는 사슴들이 오르는 절벽을 타고 올라
광기의 꽃을 찾아다녔지,
붉게 피어나 붉게 살고
붉기 때문에 죽는 꽃을 찾았지."
🔖 「공기꽃」 부분 발췌(11쪽)

stella15
와, 제가 오히려 더 감동입니다. 내주신 숙제 못할까봐 어제 부랴부랴 읽고 썼던건데 아티초크님으로부터 이런 장문의 댓글을 받다니! 한강 작가가 아니라 아티초크님 때문에 이 시집 더 잘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ㅎㅎ
고맙습니다. 열심히 읽고 또 내주시는 숙제 열심히 하겠습니다. 좋은 날 되십시오!^^
만렙토끼
아고 저도 처음부터 읽었는데 글을 읽고 앗 하고 다시 돌아가서 읽었습니다. 예수님도 고향에선 환영받지 못하셨단 글이 재미있네요. 아는 만큼 보인다도 참 공감되는 말입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인증 후 시를 대충 훑었을 때랑 검색하고 영상을 보고 난 뒤 다시 읽을 때, 그리고 해설을 보고 읽을때 느낌이 모두 달라서 신기했거든요!

아티초크
“ 한 아이의 엄마가 눈물로 시를 썼고 그에 힘입어 스페인어는 품위를 회복하고 영광을 안게 되었습니다. 가브리엘라 미스트랄의 '미스트랄'은 '지중해의 바람'을 뜻합니다. (중략) 우리가 오늘 자비와 모성을 노래하는 위대한 시인, 남아메리카 문학의 여왕에게 상을 수여하는 것은 풍요 로운 그곳의 문학에 경의를 표하는 것과 같습니다. ”
『밤은 엄마처럼 노래한다 -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시집』 1945년 노벨문학상 위원회의 시상 연설 발췌,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지음, 이루카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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