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초크/시집증정] 감동보장!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 아틸라 요제프 시집과 함께해요.

D-29
나는 내 안의 그녀를 죽였다 그녀를 사랑하지 않았던 거야 그녀는 타는 듯했지 바위산 선인장 꽃 몸을 식힌 적 없던 그녀 그녀는 불이고 불모지였어
밤은 엄마처럼 노래한다 -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시집 「내 안의 그녀」 p.3,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지음, 이루카 옮김
페미니즘적 시각이 느껴지는 시였습니다. 손가락을 잃은 소녀도 그렇군요. 몇 편 읽지 않은 상태지만 기투가 느껴지는 시로 읽혔습니다.
"페미니즘적 시각"과 "기투가 느껴지는 시"라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저도 그렇게 읽었습니다. 우리가 미스트랄의 슬픔에 관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요, 여기에 바다연꽃3님이 말씀하신 두 가지를 곁들이면 더 재미있겠습니다. 옮긴이의 말에서 아주 인상적으로 읽었던 일화 몇 가지를 @모임 여러분에게 소개합니다. "학교 당국자는 미스트랄이 사회주의 사상에 물들었다며 상급 학교에 진학하려면 글의 논조를 누그러뜨리라고 요구했지만 그녀는 거절하고 독학을 택했습니다." (99쪽) "이듬해 미스트랄은 한 지역 신문에 '내가 남자들보다 못한 게 뭐가 있습니까'라며 여성교육에 힘써달라는 글을 기고했습니다. 그녀의 나이 열입곱 살 때였습니다." (99쪽) "시에 묘사된 임신과 출산 장면 때문인지 근거 없는 풍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고 미스트랄은 여성 교육자로서 수치와 모욕을 감내해야 했습니다. 이듬해 미스트랄은 테무코를 떠나 새 부임지인 산티아고로 갔는데, 이후 두 번 다시 테무코에 발을 들이지 않았습니다." (103쪽) "1924년 칠레로 돌아가 학교를 세우려 했지만 이 계획은 정치적 이유로 좌절되었고 그 이듬해 교직을 그만두었습니다. 미스트랄은 테무코에 이어 1926년에 칠레를 완전히 떠났고 잠시나마 조국 땅을 밟은 건 1938년과 1954년 단 두 번뿐이었습니다." (104-105쪽) "1932년 이탈리아 나폴리 주재 칠레 영사로 부임했으나 무솔리니의 파시스트당과 협력하기를 거부하여 세 달 만에 사임했습니다." (105쪽) "미스트랄은 문단이나 정치 단체에 기웃거리는 일이 없이 혼자 있기를 좋아했을 뿐 아니라 시류에 휩쓸리지도 않았습니다. 이십대에 이미 독자적인 시정과 상투적인 센티멘털리즘을 분별할 줄 알았던 그녀의 작품에는 그저 애상에 찬 여성시로 평가받고 싶지 않다는 기백 같은 것이 담겨 있습니다." (106쪽)
내 손을 잡아, 그리고 춤을 추자, 너와 나, 그때처럼 손을 줘, 한 송이 꽃이 되자, 너와 나, 한 송이 꽃, 그걸로 충분해.
밤은 엄마처럼 노래한다 -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시집 「내 손을 잡아」 p. 7,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지음, 이루카 옮김
https://www.hani.co.kr/arti/culture/book/1086899.html 앞서 친절한 자료들과 비슷합니다만, 2023년 한겨레 [책&생각]에 실린 소개 기사가 간결히 잘 정리되어 있어서 전 그걸 읽으니 이해가 쉽게 되더라고요. 워낙 사전 지식이 없다보니..ㅎ 네루다도 유명세만 알고 있었지, 기사의 패악을 저지른 걸 여지껏 몰랐습니다. 게다가 광부들 이야기, 뒤이어 인용한 '아들의 죽음을 애도하며'를 읽다보니 눈가가 뻐근해져서.. 이제 차분히 읽어보려고 합니다. 아티초크에게 왠지 미안한 기분이 들어서 바로 시집을 주문해서 받았거든요. ㅎ
안녕하세요.^^ 해즐릿의 『왜 먼 것이 좋아 보이는가』 북클럽에 이어 이번에도 참여하여 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미스트랄의 시 「느린 비」가 어울리는 주말 밤에 인사드립니다. 말씀하신 대로 한겨레 기사에 미스트랄의 삶과 작품 세계가 매우 잘 요약되어 있습니다. 저 역시 북클럽과 신문을 통해 미지의 시인을 알아가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시를 읽는다는 것은 연애와 같다는 어떤 시인의 말이 떠오릅니다. 네루다의 시를 열렬하게 좋아했던 제 친구(페미니스트) 이야기를 잠깐 해볼까요. 네루다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일 포스티노>에 큰 감명을 받아 1997년에 칠레와 이탈리아로 배낭여행을 떠났던 친구입니다. 네루다의 시를 읽을 때는 항상 칠레산 와인을 옆에 둘 정도였는데, 미스트랄의 『밤은 엄마처럼 노래한다』를 읽고 그만······! 아마 @모임 여러분도 <일 포스티노> 또는 원작 『네루다의 우편 배달부』를 아실 것입니다. 이 두 작품만 보면 네루다는 공(攻)만 있고 과(過)는 없는 민중 시인이자 사회주의자입니다. 2018년 산티아고에서 시작된 #미투 운동과 성폭력 근절 시위가 없었더라면 우리는 지금도 네루다를 그렇게 알고 있을 것입니다. "모든 꽃을 꺾을 수는 있어도, 봄이 오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는 네루다의 말은 자신에게 쏘는 화살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PS.『밤은 엄마처럼 노래한다』를 구입하셨다니 저도 delispace님과 마찬가지로 미안한 기분이 듭니다. 감사합니다. ^^
일 포스티노작은 섬 칼라 디소토에 오게 된 시인 네루다, 어부의 아들 마리오는 그의 도착으로 인해 불어난 우편물량을 소화하고자 우체부로 고용된다. 로맨틱 시인 네루다와 가까이 지내면서 섬마을 여자들의 관심을 끌고자 했던 마리오는 그와 우정을 쌓아가면서 시와 은유의 세계를 만나게 되고, 아름답지만 다가갈 수 없을 것만 같았던 베아트리체 루쏘와 사랑을 이루게 된다. 그리고 그의 내면에 자라고 있던 뜨거운 이성과 감성을 발견하게 되는데…
앗, 그런 일이 있었군요. 저도 일 포스티노 감명 깊게 본 영환데 말입니다. 책은 언제고 읽어야지 하고 있습니다만...
안녕하세요. @모임 여러분.^^ 2주차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북클럽을 시작합니다. 오늘부터 일주일간 『밤은 엄마처럼 노래한다』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시를 자유롭게 이야기해봅시다. 인상 깊은 시 구절을 인용해주셔도 좋고, 시를 읽으며 떠오르는 음악이나 영화, 미술 작품 등을 소개하여 주셔도 좋습니다. 요즘 플레이 리스트 만들기가 유행인데 『밤은 엄마처럼 노래한다』와 어울리는 음악을 고르고 공유하는 것도 좋은 시 감상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처럼 찬비가 내리는 봄날에, 그리고 세월호참사 11주기를 이틀 앞둔 날에 미스트랄의 「느린 비」를 읽으니 “하늘이 내리는 이 슬픈 물의 선물”(18쪽)이라는 표현이 절절합니다. “고통받는 어린아이처럼 서럽게 덜덜 떠는 듯한 물, 이 땅에 닿기도 전에 사라지는 이 물. 잔잔하다 바람은, 잔잔하다 나무는― 광막한 고요에 사무치는 맑은 눈물, 하염없이 떨어지는 이 눈물. 하늘은 드넓은 마음 같아도 한을 품고 있으니 이는 비가 아닌 느릿느릿 길게 흐르는 피다.” 🔖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느린 비」 부분 지금 라디오에서는 양희은의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가 흘러나오는데 미스트랄의 시와 이렇게 잘 어울릴 수가 없습니다. 모임 여러분도 한번 들어보시기를 권합니다. ^^ 📸 아티초크 공식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artichokehouse ㅡ 가장 주고 싶은 책 가장 받고 싶은 책 아티초크 출판 & 스토어 Artichoke Publishing House https://litt.ly/artichokehouse
밤은 엄마처럼 노래한다 -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시집라틴아메리카 작가 최초로 1945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가브리엘라 미스트랄의 시선집이다. 칠레 작가 미스트랄은 명실공히 라틴아메리카 시문학의 대모이자 교육자다. 파블로 네루다는 그녀의 지도를 받은 학생이었다. 국내 첫 미스트랄 단독 시집으로, 죽음, 사랑, 슬픔, 회복, 배신, 부활의 메시지가 강렬하게 펼쳐진다.
내 손을 잡아, 그리고 춤을 추자, 너와 나, 그때처럼 손을 줘, 한 송이 꽃이 되자, 너와 나, 한 송이 꽃, 그걸로 충분해.
밤은 엄마처럼 노래한다 -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시집 p.7,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지음, 이루카 옮김
처음부터 좋았는데 자꾸 좋아지는 시입니다. 언젠가 백남준이오래사는집에 갔을 때 미술관 흰 내벽에 씌여진 두 줄 글귀가 떠오릅니다. 한 번도 춤추지 않았던 날은 읽어버린 날 하나의 큰 웃음도 불러오지 못하는 진리는 가짜 예, 니체의 잠언이죠. <공명하는 몸> 공연을 보러 갔던 길이었어요. 그날 공연 자체가 일종의 춤이었고 관객들은 각자의 계단에서 춤을 추었죠.^^ 미스트랄의 이 시를 그때 알았으면 더할 수 없이 좋았을 거예요. 이미지 출처: https://njp.ggcf.kr/events/230
밤은 엄마처럼 노래하며 별을 맞으러 나온다. 별은 인간적인 다정함을 품고 피어난다. 별이 빛나는 밤, 인간다워진 하늘은 세상의 고통을 이해한다. 순수의 노래는 비가되어 평원을 씻어 내리고, 서로 경멸하는 인간들이 만들어 낸 비열한 세상의 대기를 씻어 내린다. 쉼 없이 노래하는 여인, 그 노래로 고귀함을 얻은 하루가 별을 향하여 숨을 불어내며 일어난다!
밤은 엄마처럼 노래한다 -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시집 p.36,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지음, 이루카 옮김
아이들의 이름은 '오늘' 우리는 많은 실수와 잘못을 저지르고 있지만 최악의 죄는 생명의 씨앗을 방치하고 아이들을 버리는 것입니다. 많은 것을 미룰 수 있지만 아이들은 그럴 수 없습니다. 바로 오늘, 아이들의 뼈가 자라고 피가 만들어지고 감각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내일'이라고 말해서는 안 됩니다. 아이들의 이름은 '오늘'입니다.
이 시를 통해 시인이 어린이와 교육에 얼마나 관심과 애정을 두고 있었는지 짐작이 갑니다. 그의 시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특히 아이들에게 내일이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고, 아이들의 이름은 오늘이라는 시구에서 우리 어른들이 아이들의 오늘을 잘 지켜주고 있는지 새삼 생각하게 됩니다.
우린 아이들에게 늘 우리들의 미래라고 이야기하곤 했지요. 그런데 이 시를 읽으니 우리가 얼마나 내일이라는 말로 아이들을 힘들게 했는지 반성됩니다. 그들이 현재를 살아주는 이 순간을 감사하게 생각하겠습니다. 아이들아, 오늘의 아이들아, 사랑한다.
격하게 공감되는 말씀입니다. :)
마침 읽고 있는 책에 아이에 관한 구절이 있어 옮깁니다. 빌헬름, 이 세상에서 나를 가장 친숙하게 대해주는 것은 바로 아이들이라네.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을 때면, 그리고 작고 보잘것없지만 그 속에서 언젠가는 그들이 필요로 할 모든 덕목과 에너지의 싹이 움트는 것을 보고 있을 때면 더욱 그러하다네.(중략) 친구, 아이들은 우리와 동등한 인격체일 뿐만 아니라 때로는 우리의 본보기로 삼아야 할 존재가 아니던가. 그런데도 사람들은 아이를 하인처럼 다루고 있지 않은가.(45)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공감되는 구절입니다.
작년 봄과 올 봄에 릴케의 책들을 다시 읽는데, 어찌나 새롭고 지금 세상을 예견하던지 놀라기도 하면서 신났었어요. 동지를 만난 듯 반갑습니다.^^
저는 62 페이지의 <아이들의 이름은 '오늘'>이라는 작품이 인상적이었어요. 개인적으로는 직관적이고 전하고자하는 말이 명확하여 좋더라고요! 쓰인 지 오래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현대에도 적용되는 구절들이라 마음이 아프면서 씁쓸했습니다ㅠㅠ 물론 이 작품 말고도 다른 시들도 너무 좋았습니다 :)
「아이들의 이름은 '오늘'」은 (연령에 크게 상관없이) 여성 독자들이 많이 공감하는 시입니다. 제 어머니와 친분이 두터운 수녀님은 이 시를 강연에서 소개할 정도로 좋아하십니다. 『밤은 엄마처럼 노래한다』 역자 후기에는 미스트랄이 "불의와 타락에 저항하는 시인 그리고 타인의 고통을 함께 느끼고 위무할 줄 아는 지도라"(106쪽)이며 친자식은 없었지만 "전쟁고아들의 열렬한 대변인이자 엄마"라는 대목이 나옵니다. 이런 내용을 먼저 숙지하고 「아이들의 이름은 '오늘'」을 읽으니 시가 마음 깊은 곳까지 닿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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