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초크/시집증정] 감동보장!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 아틸라 요제프 시집과 함께해요.

D-29
저도 가지고 있는 책인데 그때 크게 인지하지 못하고 지나갔네요. 덕분에 책을 찾아 보았습니다.
『제7의 인간』 표지가 바뀐 것이었군요! 귀한 책입니다. ^^ 존 버거가 쓴『제7의 인간』(눈빛 출판사)에 밑줄 그은 문장들이 많은데 그 가운데 '노동자 시인' 요제프가 떠오르는 문장 몇 개를 옮겨 보겠습니다. "그가 성취한 가장 위대한 업적은 그가 여기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이다."(124쪽) "빈곤의 폐기물과 풍요의 폐기물 사이에서 그는 일한다. 자기 인생을 바꿔 놓는 데 충분할 만큼의 돈을 모으기 위해서다. 그 약속의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140쪽) "여가시간이란 것도 이국적인 낯선 것이다. 자기가 아직 자기의 진짜 삶이라고 믿고 있는 것으로부터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가를 어쩔 수 없이 기억나게 해주기 때문이다."(185쪽)
제7의 인간 - 유럽 이민노동자들의 경험에 대한 기록1970년대 유럽 이민노동자들의 경험을 기록한 책. 유럽 이민노동자들의 경험을 둘러싸고 있는 물리적, 역사적 상황을 통해 세계의 정치적 현실을 파악한다.
저도 존 버거의 「제 7의 인간」을 통해 아틸라 요제프의 존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헝가리 작가 중 산도르 마라이가 좋아서 헝가리에 관심이 많던 차였지요. 아틸라 요제프 시집을 함께 읽으니 감개무량하고 무척 기쁩니다.
2010년, 존 버거의 「제 7의 인간」에 기반한 동명의 무용 공연이 있었어요. 당시 먹고사는 데 바빠 모르고 지나쳐 꺼이꺼이 울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안무가 정영두 신작 '제7의 인간' 공연] https://www.yna.co.kr/amp/view/AKR20100210113400005
아 저도 너무나 꺼이꺼이 왜 모르고 지났을까요
함께 울어주시니,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집니다. 신시아 크레이그의 차 한 잔 올립니다. 고맙습니다.
오 제가 좋아하는 소설가 이승우의 책도 보이네요
오 읽으실때 어떠셨어요? 추천도 해주시고 읽어보신 분도 있다니 저도 읽어보고 싶어서요!ㅎㅎ 어떤 감상이였는지 궁금합니다~
존 버거는 앎을 삶으로 실천하는 드문 존재였어요. 사회 비판에서 그치지 않고 세상이 더 좋은 곳으로 향하게 외쳤죠. 「제7의 인간」은 특히 이주노동자들의 신산한 삶을 사진과 글로 기록해 독자로 하여금 낯선 타자의 서사에 귀 기울이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평등이란 기능이나 능력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다. 그것은 존재에 대한 인식이다. 교회는 지상과 천국의 계급을 마련해 놓았다. 그러나 영혼이라는 발상을 믿을 먼한 것으로 먼들기 위해서는 모든 인간은 신 앞에 평등하다고 영보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카라마조프는 한술 더 뜬다. "모두가 구원받는 개 아니라면 단 한 명의 구원 이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인가?"_존 버거, 「제7의 인간」,눈빛, 151쪽 저 문장 만났을 때 모든 인간이 성불할 때 까지 자신도 성불하지 않겠다고 했다는 지장보살의 말도 떠올랐구요:) 수록된 사진들이 르포 냄새 물씬나서 현재성을 확득하고 있었습니다. 감상을 물어봐 주셔서 기뻤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상을 묻는 일이 지나치게 사적인 건 아닐까 고민했지만 여긴 독서 모임이니까 용기내서 물어봤습니다 기뻐해 주셔서 감사하네요! 꼭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ㅎㅎ 기간안에 읽고 후기를 남길 수 있다면 더 좋겠네요 부지런히 봐볼게요~
poiein님이 올리신 『제7의 인간』 표지가 @바다연꽃3 님이 가지고 계신 책과 다르지요. 본문은 같을 것입니다. 저도 poiein님처럼 파란색 표지의 책을 가지고 있는데요, 뒤표지에 있는 존 버거의 책소개 일부를 @모임 여러분에게 소개합니다. 요제프의 삶이 저절로 떠오르는 대목입니다. "이 책은 꿈/악몽에 관한 책이다. 우리가 무슨 권리로 남들의 삶의 체험을 꿈/악몽이라고 부를 수 있는가? 그들의 현실이 너무나도 가혹해서 악몽이란 이름도 너무 약한 것은 아닌가. 그들의 희망이 너무도 높아서 꿈이라는 이름도 너무 약한 것은 아닌가. (중략) 주제는 부자유(不自由)이다. 이 부자유는 객관적인 경제 제도와 그 안에 갇혀 있는 이들의 주관적인 경험을 연관시킬 때에만 완전하게 인식될 수 있다." 요제프의 『세상에 나가면 일곱 번 태어나라』 역시 '꿈/악몽'에 관한 시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심보선 시인은 이렇게 말합니다. "요제프의 시에는 비참한 현실과 싸우는 시인의 자의식과 미래를 향한 유토피아적 충동이 가득하다. 시인이 뛰어드는 전쟁은 단순히 권력과 이념을 둘러싼 전쟁이 아니다. 시인은 인간의 영혼을 위한 전쟁에 복무한다. 시인은 심해로 내려가 가쁜 숨을 꾹 참고 어마어마한 수압을 견디며 (중략)" (123쪽) 그리고 산도르 마라이를 좋아하신다니 정말 반갑습니다.^^ 『성깔있는 개』와 『열정』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마라이의 책은 품절/절판된 경우가 많아서 아쉽습니다.
삶은 나를 강인하게 단련시킨 반면 더 이상 그렇게 살아가는 것을 견디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 나는 스스로 정직하다고 생각하며 이해력은 남달리 예리한 것 같습니다.
밤은 엄마처럼 노래한다 -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시집 p.18,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지음, 이루카 옮김
그러므로 일곱 번째 서람은 셈을 종결하는 사람이 아니라 다시 시작하는 사람이다. 오늘의 일곱 번째 사람은 바로 내일의 첫 번째 사람이다.
밤은 엄마처럼 노래한다 -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시집 p.121,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지음, 이루카 옮김
아틸라 요제프가 쓴 자기 소개서와 그의 연보를 읽으니 태어나는 순간부터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기까지 녹록치 않은 삶을 살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저는 취직을 위해 쓴 자기 소개서에서 외로움이 느껴졌습니다. 얼마나 열심히 살았는지를 증명해야하는 것조차 버거워한다는 것도 느껴졌고요. 저는 심보선 시인이 쓴 글에 무척 공감했습니다. 저 역시 읽으면서 비슷한 생각이 들었거든요. 어디 하나 마음 둘 곳 없었던 아틸라 요제프가 필사적으로 시에 매달렸던 이유. 이제 그에 대한 안쓰러운 마음을 거두고 시를 찬찬히 읽어보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옮긴이의 말」은 시를 먼저 읽은 후에 읽으려고 합니다.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책이군요!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방금 같은 출판사의 다른 표지라는 걸 알았어요. 이제껏 열화당이라고 ... 예, 제가 이리 허술합니다요.
삶은 나를 강인하게 단련시킨 반면 더 이상 그렇게 살아가는 것을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세상에 나가면 일곱 번 태어나라 p18, 아틸라 요제프 지음, 공진호 옮김, 심보선 해설
세상에 나가면 일곱 번 태어나라헝가리의 위대한 시인으로 추앙받는 아틸라 요제프의 명시를 엄선한 시집이다. 1905년 부다페스트에서 태어나 서른두 살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요제프는 헝가리 문학사에서 독보적인 ‘노동자 시인’으로 평가받는다.
언제나 모자라는 것이 있다. 그러나 빈 부분을 채우는 것은 또 다른 부분이 아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수수께끼 같은 존재, 너라고 부를 수밖에 없는 어떤 인간, 가능성으로 충만한 삶의 주인공. 그러므로 일곱 번째 사람은 셈을 종결하는 사람이 아니라 다시 시작하는 사람이다. 오늘의 일곱 번째 사람은 바로 내일의 첫 번째 사람이다.
세상에 나가면 일곱 번 태어나라 p121 / 심보선 시인, 아틸라 요제프 지음, 공진호 옮김, 심보선 해설
따뜻한 웅덩이에 고인 시간, 허무를 놀다 멈춘 듯하여도 여전히 흘러감을 아는 것은 꽃잎이 지기 때문.
밤은 엄마처럼 노래한다 -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시집 40,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지음, 이루카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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