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초크/시집증정] 감동보장!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 아틸라 요제프 시집과 함께해요.

D-29
다리미질하다 쉬는 어머니가 눈에 선하다. 점점 야위어 간 어머니의 연약한 몸은 결국 자본에 꺾였다. 생각해 보라, 그게 어떤 것인지, 나처럼 가난한 친구여.
밤은 엄마처럼 노래한다 -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시집 50,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지음, 이루카 옮김
엮인 게 뭐든 끝에는 풀어져야 하는데, 교만하게 의롭다 자처하는 우리는 무의식 속에 죄인을 감추고 있다. 선율은 달라도 노랫말은 변함이 없다.
밤은 엄마처럼 노래한다 -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시집 57,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지음, 이루카 옮김
내가 너를 사랑함은 아이가 엄마를 우물이 심연을 사랑함같이, 내가 너를 사랑함은 방이 빛을 영혼이 정열을 몸이 평화를 사랑함같이, 죽어 가는 사랑이 생명을 사랑함같이.
밤은 엄마처럼 노래한다 -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시집 85,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지음, 이루카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내주신 과제대로 자기소개서와 심보선 시인의 글과 더불어 연보도 거꾸로 읽어 보았습니다. 아, 근데 이렇게 불행한 인생이 또 있을까? 덩달아 좀 우울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독특한 건 시인이 자기 소개서를 쓰고 있다는 게 인상적이네요. 제가 시집을 거의 읽지는 못 하지만 시집에 자기 소개서를 쓰기는 이 시인이 거의 유일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시인이 똑똑하긴 하지만 정신적으로는 그다지 건강했던 건 아닌 것 같네요. 우울증에 돌출행동도 많이하고. 그건 아무래도 부모 어느 쪽으로부터도 사랑을 받지 못한 때문은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또 그러기까지 시인 자신의 내면은 얼마나 공허했을까 싶기도 하고요. 저도 심보선 시인 따라서 연보를 거꾸로 읽어 봤는데 마지막 그의 출생을 읽는데 누구든 사랑과 축복속에 태어나고, 그 속에서 자라야 할 권리가 있는데, 누구는 그러지 못하는 게 현실이고 보면 왜 이리도 세상은 불공평한가 싶기도하네요. 더구나 자실로 생을 마감했으니. 본명을 두고 아틸라란 필명을 사용한 이유가 있었네요. 양부모가 '스티브'란 이름을 붙여줬다는데 좀 미국식은 아닌가? 의외다 싶기도하네요. 시인이 훈족 왕 아틸라를 좋아해서 차용을 했다니 몇년 전 본 이 영화가 생각이 나기도 합니다. 다소 거친틋한 느낌이고 아무래도 한 나라를 세우는 왕의 이야기니까 그렇긴 할 겁니다. 그래도 나름 인상 깊게 본 영화죠. 살짝 추천하고 갑니다.
검투사 아틸라로마 말, 서로마와 동로마 제국으로 나뉘어 통치되던 시절, 부패와 향락이 만연했지만 여전히 대제국으로서 위세를 떨치고 있을 때다. 당시 훈족은 로마에 근접한 방랑민으로 여러 부족 중 하나였으나, 이탈라가 왕으로 즉위하면서 부족들을 전부 통합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는 로마에까지 위협적인 존재가 된다. 여왕 플라시디아가 지배하는 서로마에선 남매 호노리아(Honoria: 커스티 밋첼 분) 공주와 발렌티니안(Valentinian: 레그 로저스 분) 왕자 중 왕자가 대를 이으려고 한다. 위기에 처한 로마는 감옥에 갇혀 있던 플라비우스 아에티우스(Flavius Aetius: 파워스 부스 분)를 장군으로 복직시킨다. 그 훈족과 친분이 있고 습성도 알기 때문이다. 그는 이탈라를 설득해 로마에 초대하고 동맹 관계를 맺으려 하는데...
궁금해서 보고 싶었는데 다시보기 사이트(ott나 단편구매등)를 찾기가 어렵네요ㅠㅠ 제가 검색을 잘 못하는 것 일 수도 있겠습니다. DVD 구매밖에 못 찾았는데, 혹시나 아시는 분 계시다면 공유 부탁드려요!
엇, 이 영화가 좀 오래되서 보기가 어려운가 봅니다. 저는 지니TV에서 봤는데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모임 여러분.^^ 4주차 아틸라 요제프 북클럽을 시작합니다. 예고드린 대로 오늘부터 일주일간 『세상에 나가면 일곱 번 태어나라』에 수록된 요제프의 시를 읽고 가장 감명 깊은 작품을 자유롭게 이야기해봅시다. 미스트랄 때와 마찬가지로 인상 깊은 시 구절이나 함께 감상하면 좋을 영화와 음악 등을 소개해주시면 더욱 좋습니다. 지난 주에 읽은 요제프의 자기소개서와 연보 및 역자 후기 등이 시인의 삶과 시 세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어떤 비평가는 요제프를 헝가리 문학의 반 고흐라고 부른다는데 그 이유를 짐작하고도 남습니다. 제 기억에 오래 남아 있는, 앞으로도 계속 그러할 요제프의 시를 몇 편 골라 보았습니다. 이 가운데 「노크하지 말고」와 「종」의 일부를 소개합니다. 이보다 강렬한 울림과 깊은 슬픔을 주는 시가 있지만 오늘이 한 주의 시작인 월요일인지라······ "내가 당신을 사랑하면 노크하지 말고 들어와요 하지만 그전에 잘 생각해요 밀짚으로 엮은 매트리스를 침대로 주리니 신음하듯 부스럭거리는 매트리스를" - 「노크하지 말고」 부분 "종을 만드는 일은 누군가 사랑하는 사람의 푸른 눈을 잊을 수 없어 잊을 수 없어 생각해 냈으리라" - 「종」 부분 깊은 슬픔을 부르는 요제프의 삶과 시는 오늘밤부터 자세히 이야기를 나누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 아티초크 공식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artichokehouse
세상에 나가면 일곱 번 태어나라헝가리의 위대한 시인으로 추앙받는 아틸라 요제프의 명시를 엄선한 시집이다. 1905년 부다페스트에서 태어나 서른두 살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요제프는 헝가리 문학사에서 독보적인 ‘노동자 시인’으로 평가받는다.
자기소개서와 연보, 역자 후기를 읽는데 헝가리 문학의 반 고흐라는 말이 딱이라는 생각이 강렬하게 들었습니다. 인생이 잘 풀리지 않았던 점과 천재적이었지만 살아서 인정받지 못한 언저리의 삶이 그러하고, 남보다 이른 죽음이 그러네요. 자살과 우울증 등 많은 부분이 연결되네요
문학 속의 고흐, 정말 맞는 부분 같습니다.
종을 만드는 일은 누군가 사랑하는 사람의 푸른 눈을 잊을 수 없어 잊을 수 없어 생각해 냈으리라
밤은 엄마처럼 노래한다 -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시집 p.33,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지음, 이루카 옮김
아, 저도 이 시작 문단이 참 마음에 들었어요
의로워지려거든 흉보(凶報)에 익숙하라.
밤은 엄마처럼 노래한다 -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시집 p.57,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지음, 이루카 옮김
시 [어머니]를 읽다 피카소의 청색 시대 대표적 작품 <다림질하는 여인>이 떠올랐습니다. 어린 아들이 고된 노동에 지쳐 귀가한 엄마를 맞을 때 마음이 어땠을까 싶어 시를 한참 바라봤어요. 이미지 출처: 피카소, <다림질하는 여인>(1901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소장
요제프의 「어머니」를 피카소의 그림과 연결하는 안목이 대단하십니다. 이렇게 @모임 여러분이 요제프와 관련하여 소개해 주시는 미술과 영화, 음악 등은 제가 다 메모를 합니다. 배우는 바가 크고, 생각지도 못한 조합이 주는 새로움이 좋아서입니다. poiein님이 추천하신 <다림질하는 여인>은 피카소의 '청색 시대'(1901~1904)를 대표하는 작품이라고 합니다. 이십대 초반의 피카소가 캔버스에 담은 사람들은 뒷골목에서 생을 이어가는 노인이나 희망을 상실한 피폐한 노동자들이었군요. '노동자 시인' 요제프와 통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러고 보니 피카소와 요제프 둘다 공산당에서 활동한 사회주의자였습니다. 요제프의 「어머니」에서 특별히 마지막 연이 인상 깊었습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제 어머니를 포함하여 세상의 수많은 어머니들이 스쳐갔습니다. "나는 세탁 일로 구부정한 어머니가 아직 젊은지도 몰랐다. 꿈속의 어머니는 말끔한 앞치마를 두르고 집배원의 인사를 받았다." (50쪽) 소프라노 조수미의 <Mother of Mine>을 추천해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VHvyXCL3aI PS. 여담으로 피카소의 본명이 이렇게 긴 줄 몰랐습니다.^^; "Pablo Diego José Francisco de Paula Juan Nepomuceno María de los Remedios Cipriano de la Santísima Trinidad Ruiz y Picasso"
진짜 피카소 이름 기네요. 저도 처음 알았습니다;;;
풀네임이 정말 길지요? ^^; 대략 원고지 1장은 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긴 이유를 위키피디아에서 찾아보았습니다. 파블로는 결국 엄마 성인 '피카소'를 선택했군요. ㅎㅎㅎ "이베리아 반도 문화의 특징으로 결혼 시 자식은 양 부모의 성을 합치게 되는데, 조상들의 성을 다 붙이고 정리를 하지 않다보니 이름이 길어지게 되었다. 이 긴 이름을 부모만의 성으로 짧게 줄이면 파블로 루이스 피카소(Pablo Ruiz Picasso)가 되며, Ruiz가 본래의 성씨이다. 피카소는 그의 어머니의 성씨였다. 본래 파블로 루이스로 불리는 것이 맞으나 그가 19살 때 피카소를 선택하면서 파블로 피카소로 알려졌다."
벌써 5월이네요, 월말에 바쁘게 지내다 보니 몇 일 못 들어오다 돌아왔습니다! 아직 기간이 5일정도 남아있어서 다행이에요. 하고싶은 이야기가 많아서 얼른 돌아오고 싶었답니다ㅎㅎ
우선 아틸라 요제프의 사진을 보고 강렬한 인상을 받았어요. 짙은 표정 때문이었을까요? 이후 그의 자기소개서를 봤는데 아, 이걸 쓰고 1년도 지나지 않아 자살하다니, 그에게 인생은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요제프를 처음 봤을 때 무척 강렬하더군요. 첨부한 사진은 요제프가 고아원에서 생활할 때 찍은 거라고 합니다.(136쪽) 비록 흑백 사진이지만 눈빛이 보통이 아니지요. 만렙토끼님 말씀처럼 자기소개서를 쓰고 나서 화물열차에 뛰어들 때까지, 그 사이 10개월 동안 요제프에게 인생은 어떤 의미였을까요? 이 질문을 @모임 여러분과 함께 여러 각도에서 상상해 보는 것도 훌륭한 감상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희망이 없이」를 읽으면서 '그 사이 10개월 동안' 요제프의 마음은 이런 게 아니었을까 상상해 보았습니다. 일부를 옮겨봅니다. "나의 심장이 허무의 나뭇가지에 앉아 있다 그 작은 것이 소리 없이 떨고 있는데 별들이 서서히 몰려들어 가만히 구경한다 ―쇳빛 하늘에" (68쪽)
세상이 돌아가듯 위장도 휘돌고 내 안의 사랑은 연소되고 세상은 역겹고 전쟁은 토사물이고 우리의 입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음식이 아닌 비겁한 침묵이고
세상에 나가면 일곱 번 태어나라 마지막 전투, 아틸라 요제프 지음, 공진호 옮김, 심보선 해설
세상에 나가면 일곱 번 태어나라헝가리의 위대한 시인으로 추앙받는 아틸라 요제프의 명시를 엄선한 시집이다. 1905년 부다페스트에서 태어나 서른두 살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요제프는 헝가리 문학사에서 독보적인 ‘노동자 시인’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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