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틸라 요제프의 시가 너무 좋다고 말씀해주시니 반가움이 두 배입니다.^^ 저는 『세상에 나가면 일곱 번 태어나라』에 실린 요제프의 '자기소개서'를 처음 읽었을 때 가슴에 무게 추가 달린 듯했습니다. 인용하신 "스스로를 생존자로 기억할 수 있는 사람인 나"가 들어 있는 「마지막 전투」는 훌륭한 작품입니다. (만일 '시'와 '시 같은 것'을 구분해야 한다면 요제프는 단연 전자일 것입니다.)
그리고 심보선 시인의 추천글 「나는 시인의 연보를 읽는 것을 좋아한다」가 『세상에 나가면 일곱 번 태어나라』 뒷부분에 수록되어 있으니 혹시 아직 읽지 않은 @모임 여러분이 계시다면 참고를 부탁드립니다.
"나는 시인의 연보를 읽는 것을 좋아한다. 특히 연보를 거꾸로 읽는 것을 좋아한다. 말하자면 요람에서 무덤이 아니라, 무덤에서 요람으로, 역순으로 시인의 삶을 되짚어 보는 것을 좋아한다. (중략) 요제프의 시에는 비참한 현실과 싸우는 시인의 자의식과 미래를 향한 유토피아적 충동이 가득하다. 그는 「마지막 전투」라는 시에서 시인을 "인간의 영혼을 위한 전쟁의 심해 잠수부"라고 정의한다."
🔖 심보선 시인 「나는 시인의 연보를 읽는 것을 좋아한다」(121, 123쪽)

세상에 나가면 일곱 번 태어나라헝가리의 위대한 시인으로 추앙받는 아틸라 요제프의 명시를 엄선한 시집이다. 1905년 부다페스트에서 태어나 서른두 살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요제프는 헝가리 문학사에서 독보적인 ‘노동자 시인’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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