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랄 시를 다 읽었습니다 한번 읽어서 확 받아들이기 쉽지 않네요 한번씩 더 봐야겠습니다
시보다는 몰랐던 역사를 배우는 재미와 감동이 컸던 것 같습니다
아티초크
안녕하세요.^^ 오늘부터 29일 동안 @모임 여러분과 함께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 아틸라 요제프 북클럽을 이끌어 갈 모임지기 문재영입니다.
4월 7일 오늘은 여러 모로 인상적입니다. 먼저 국가 폭력을 자행한 내란 우두머리의 파면 이후 처음 맞는 월요일이고, 마침 가브리엘라 미스트랄(1889-1957)의 생일이 오늘입니다. “라틴 아메리카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미스트랄이 생전에 국가 폭력의 희생자였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오 늘의 우연은 어쩐지 우연이 아닌 듯합니다.
📌 예고한 대로 오늘부터 4.13(일)까지 미스트랄의 『밤은 엄마처럼 노래한다』에 수록된 ‘노벨문학상 시상 연설(ix~xiv쪽)/옮긴이의 말(95~111쪽)’을 읽고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어 보겠습니다. 시 읽기부터 시작하지 않는 이유는 외국시가 한국시에 비해 생소하거나 어렵다는 평이 많기도 하고, 이번 북클럽에서 외국시가 처음인 분들이 꽤 계시기 때문입니다. 외국시는 왜 낯설까에 관해서도 함께 이야기하면 북클럽하는 재미가 두 배가 될 것 같습니다.
📖 시집 상세 소개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01369350
저는 미스트랄의 존재를 1996년에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당시에 박경리 작가가 ‘미스트랄 문학메달’을 받았다는 뉴스를 보고 종로서적에 가서 미스트랄의 책이 나온 게 있는지 찾았던 기억이 납니다. ‘옮긴이의 말’에는 미스트랄의 시집이 왜 이렇게 늦게 빛을 보게 되었는지 그 이유가 상세히 나와 있습니다. 우리나라만 그런 것은 아니고, 출판 대국이라는 미국에서도 2011년에 어슐러 K. 르 귄이 번역해서 출간했다고 합니다.
2024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는 “세계는 왜 이토록 폭력적이고 고통스러운가? 동시에 세계는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운가?”라는 두 질문이 글쓰기의 동력이라고 말했습니다. 미스트랄에게 이 질문을 한다면 어떤 대답이 돌아올까 상상을 해봅니다. 산문시 「예술」(34~38쪽)에 나오는 이 구절을 언급하지 않을까요?
“별이 빛나는 밤, 인간다워진 하늘은 세상의 고통을 이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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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엄마처럼 노래한다 -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시집라틴아메리카 작가 최초로 1945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가브리엘라 미스트랄의 시선집이다. 칠레 작가 미스트랄은 명실공히 라틴아메리카 시문학의 대모이자 교육자다. 파블로 네루다는 그녀의 지도를 받은 학생이었다. 국내 첫 미스트랄 단독 시집으로, 죽음, 사랑, 슬픔, 회복, 배신, 부활의 메시지가 강렬하게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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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ein
오늘 4월 7일, 시인의 생일에 북클럽이 시작되니 괜히 더 설렙니다. 저도 이 시인이 생소해서 읽어 나가다, 응? 네루다가 제자라니! 츠바이크 부부와 왕래도 했다니!! 놀라면서 읽었습니다.
시인의 삶에 자살자가 많았는데, 상실의 고통이 얼마나 컸을지 가늠이 안되네요. 쓸 수 밖에 없는 존재였겠다 싶습니다.
poiein
미스트랄은 자신의 시상(詩想)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메시지라는 뜻의 ‘레카도(recado)' 형식을 취해 구연하는 듯한 간결한 산문시를 즐겨 썼고 이에 영향을 준 것은
미스트랄의 산문시 「예술」(34~38쪽)은 여러 번 읽어도 전혀 물리지 않는, 읽을 때마다 새로운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훌륭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작가의 파란만장한 삶이 응축되어 시로 터져 나오는 것 같다고나 할까요.^^
아티초크
저도 poiein님처럼 역자 후기에서 미스트랄과 관련된 인물을 보고 놀랐습니다.^^ @모임 여러분도 『밤은 엄마처럼 노래한다』 옮긴이 후기에서 눈에 익은 작가들을 만나셨을 겁니다.
파블로 네루다는 스승인 미스트랄이 읽으라고 준 러시아 문호의 소설을 읽으며 십대 시절을 보냈고, 츠바이크 부부와는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 주 페트로폴리스에서 친하게 지냈다고 합니다. 미스트랄과 츠바이크는 제2차 세계대전을 피해 브라질로 망명한 작가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하나 더 들자면 자살과 관련된 것인데요, 츠바이크 부부와 미스트랄의 조카가 1942년과 1943년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미스트랄이 "쓸 수밖에 없는 존재"라는 poiein님 말씀에 아주 공감합니다. 미스트랄의 「내 안의 그녀」를 처음 읽었을 때 "쓸 수밖에 없는 존재"의 절규가 강하게 전달되더군요. 조금 옮겨 보겠습니다.
"나는 내 안의 그녀를 죽였다
그녀를 사랑하지 않았던 거야
그녀는 타는 듯했지
바위산 선인장 꽃
몸을 식힌 적 없던 그녀
그녀는 불이고 불모지였어"
🔖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내 안의 그녀」 부분
물고기먹이
인상적인 날에 함께 책을 읽으며 나눌 수 있는 기쁨을 누려 참 좋습니다 :D
수령인증 : https://www.instagram.com/p/DICttbfz20d/?igsh=OWM0cmp6YnE5Ynlq
정말 감사하게도 리그램해주셔서 더 애정이 가며 글을 읽었습니다.
‘노벨문학상 시상 연설(ix~xiv쪽)/옮긴이의 말(95~111쪽)’와 뒤의 저자의 일생을 더 읽어보았습니다.
한국의 시도 작년부터 조금씩 읽기 시작해서 외국시는 전혀 접해 볼 생각도 못했는데
글을 읽고 굉장히 유명한 시 임에도 수요가 없어서 한국에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는 번역자의 말에 뜨끔하기도 했습니다. 책을 편독하는 저에게 그믐은 편식없이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게 해주는 플랫폼이거든요
이렇게 좋은 북클럽을 만날 수 있었다는 점에 다시한번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24년 한강 작가님께서 노벨문학상을 탔다는 국뽕만 있었지, 노벨문학상이 언제 어떻게 생겨났는지도 또 누가 받았는지도 크게 관심이 없던 저에게 오늘 책을 읽으면서 물음표가 마구 생겨서 검색을 좀 해보는 하루였습니다.
저자의 삶에 죽음들이 너무 많아서....이러한 아픔속에 남겨진 자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고, 또 마지막의 삶이 아픔으 로 끝남에 안타까움과 결혼을 하지 않았음에도 모성애로 불리우는 그녀의 삶도 한번 더 생각해보는 하루가 되었습니다. 생각이 많아지는 책이라 좋습니다.
아티초크
물고기먹이님 안녕하세요.^^ 인스타그램에 올려주신 멋진 책사진의 주인공이셨군요! (인스타그램은 사무 실의 막내가 관리하고 있어 제가 확인이 늦었습니다.) 사진의 운치가 참 좋습니다. 말씀하신 내용 가운데 "그믐은 편식 없이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고 "저자의 삶에 죽음들이 너무 많아서"라는 부분이 인상에 남습니다.
저 역시 '편독'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편독을 피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말씀처럼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는 플랫폼" 다시 말해 독서 환경을 바꾸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환경을 바꾸지 않으면 변화가 시작되지 않기 때문이죠. 그믐 북클럽의 존재 이유도 이런 게 아닐까요.
그리고 가브리엘라 미스트랄과 아틸라 요제프의 삶에는 죽음들이 너무 많고, 그 사연들이 어마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시를 쓴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세상에 맞서는 기백과 근성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등을 상상해 보는 것도 흥미로운 독서법입니다. 『밤은 엄마처럼 노래한다』의 역자후기와 『세상에 나가면 일곱 번 태어나라』에 나오는 시인의 자기소개서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남은 모임 기간 동안 함께 읽고 상상의 나래를 펼쳐봅시다. 잘 부탁드립니다.^^
호디에
한 아이의 엄마가 눈물로 시를 썼고 그에 힘입어 스페인어는 품위를 회복하고 영광을 안게 되었습니다.
『밤은 엄마처럼 노래한다 -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시집』 1945년 노벨문학상 위원회의 시상 연설에서,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지음, 이루카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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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디에
미스트랄의 시에는 그녀가 아니고서는 표현할 수 없는 진혼이 서려 있고, 상처 입은 영혼만이 감지할 수 있는 슬픔의 수맥이 흐립니다.
역사의 후기를 읽으니 그야말로 파란만장한 삶이더군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인사들과의 인연에도 불구하고 많은 독자들이 가브리엘라 미스트랄이라는 이름은 생소합니다. 그의 이력이나 업적을 생각해보면 이토록 늦게 조명되었다는 게 안타깝더라고요. 평생 결혼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모성애와 아동에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는 그의 시가 무척 궁금해집니다. 보통은 역자 후기나 해설을 본문을 먼저 읽고 난 뒤에 읽기 마련인데, 이번에는 추천해주신 대로 먼저 읽으니 미스트랄 개인의 삶의 이력을 통해 시를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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