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즐거워

D-29
마광수는 의외로 입이 작은 여자를 좋아한다.
남자들이 갖는 성적 판타지에 대한 내용이 많다.
마광수는 죽어서 이젠 이 세상에 없지만 자유인을 옭마매는 사회 통념과 위선을 까발려서 좋다.
마광수의 주장 나이가 들어 결국 다시 마광수로 돌아왔다. 그가 남긴 50여 권의 책을 거의 섭렵(涉獵)했다고 볼 수 있다. 그가 자유를 억압하는 사회 통념과 위선을 까발려서 그를 따르는 건지도 모른다. 인간은 실은 이건데, 안 그런 척하는 걸 싫어한다. 한국은 자유분방한 사람을 그 안에 가둬 꼼짝 못 하게 한다. 다 함께 가라고 다수가 외쳐 다양성이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전국이 아파트 공화국이 된 것이다. 한국을 여행하는 외국인이 서울만 구경하고 그냥 가버리는 것도 어디나 같은 아파트 천국이라 그렇다고 본다. 획일화는 인간이 사는 세상을 숨 막히게 하고 황폐하게 만든다. 그리하여 자기 만족감이 사라지고 창의성이 움틀 기반이 닦이지 않는다. 자기 충족이 안 되니 그걸 대신 해소하고자 비이성적이고 광신적인 극단주의(極端主義)에 빠지는 것이다. 사람은 다 다르기에, 사회가 다양성을 포용하고 거기에 가치를 둬, 각자 기질에 맞게 욕구(Aim)를 충족하는 게 건강하고 좋은 사회라고 본다.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고 선언한 화가가 되었다면 더 좋았을 마광수씨, 수업도 인생도 자신에게 충실했으나 시대를 다소 앞서갔던 작가같아요. 틀과 획일성 반듯함을 추구하는 우리들이기에 자유로움이 생명인 예술가들의 고뇌와 방황을 쉽게 단정하고 쉽게 후회도 하는 순박한 우리 민족성,소설은 거짓말이며 작은 이야기라고 경멸했던 DNA가 깊이 박혀 있어요. 외설과 예술의 차이와 인정은 시간과 사람을 필요로 하는 운명을 어찌하오리오!!
요즘 장안의 화제인 베르나르 뷔페의 그림들을 보세요. 얼마나 야하고 당당하고 섬세한지요? 마광수의 이미지와 겹쳐지면서 빈약하고 척박했던 시대현실을 살아낸 자유로운 영혼들을 떠올려봅니다.
술을 마시고 신림동 깡패들하고 욕을 하며 싸우다가 계단에서 굴러 옆구리가 너무 아프다. 오늘은 비가 종일 와 더 아픈 것 같다.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클레이하우스/책 증정] 『축제의 날들』편집자와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 내일의 고전 <불새>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한빛비즈/책 증정] 레이 달리오의 《빅 사이클》 함께 읽어요 (+세계 흐름 읽기) [📚수북플러스] 2.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예수와 교회가 궁금하다면...
[함께읽기] 갈증, 예수의 십자가형이 진행되기까지의 이틀간의 이야기이수호 선생님의 교육 에세이 <교사 예수> 함께 읽기[올디너리교회] 2025 수련회 - 소그룹리더
인터뷰 ; 누군가를 알게 되는 가장 좋은 방법
책 증정 [박산호 x 조영주] 인터뷰집 <다르게 걷기>를 함께 읽어요 [그믐북클럽Xsam] 24. <작가란 무엇인가> 읽고 답해요[그믐밤] 33. 나를 기록하는 인터뷰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
[그믐클래식] 1월1일부터 꾸준히 진행중입니다. 함께 해요!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그믐클래식 2025] 1월, 일리아스 [그믐클래식 2025] 2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그믐클래식 2025] 3월, 군주론 [그믐클래식 2025] 4월, 프랑켄슈타인
6월의 그믐밤도 달밤에 낭독
[그믐밤] 36.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2탄 <맥베스>
수북탐독을 사랑하셨던 분들은 놓치지 마세요
[📚수북플러스] 2.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수북플러스] 1. 두리안의 맛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 벽돌책 같이 격파해요! (ft. YG)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3. <냉전>[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2. <어머니의 탄생>[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1. <세계를 향한 의지>[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0. <3월 1일의 밤>
앤솔로지의 매력!
[그믐앤솔러지클럽] 1. [책증정] 무모하고 맹렬한 처음 이야기, 『처음이라는 도파민』[그믐미술클럽 혹은 앤솔러지클럽_베타 버전] [책증정] 마티스와 스릴러의 결합이라니?![책나눔]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을 때, 시간을 걷는 도시 《소설 목포》 함께 읽어요. [장르적 장르읽기] 5. <로맨스 도파민>으로 연애 세포 깨워보기[박소해의 장르살롱] 20. <고딕X호러X제주>로 혼저 옵서예
반가운 이 사람의 블로그 : )
소란한 세상에서 잠시 벗어나, 책과 함께 조용한 질문 하나씩[n회차 독서기록] 에리히 프롬 '건전한 사회'를 다시 펼치며, 두 번째 읽는 중간 단상
내일의 고전을 우리 손으로
[도서 증정] 내일의 고전 <불새>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내일의 고전 소설 <냉담>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이 계절의 소설_가을] 『냉담』 함께 읽기
제발디언들 여기 주목! 제발트 같이 읽어요.
[아티초크/책증정] 구병모 강력 추천! W.G. 제발트 『기억의 유령』 번역가와 함께해요.(8) [제발트 읽기] 『이민자들』 같이 읽어요(7) [제발트 읽기] 『토성의 고리』 같이 읽어요(6) [제발트 읽기] 『전원에서 머문 날들』 같이 읽어요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노예제가 뭐에요?
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2.어둠의 심장, 조지프 콘래드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1.노예선, 마커스 레디커[이 계절의 소설_가을] 『이름 없는 여자의 여덟 가지 인생』 함께 읽기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