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읽기 시작했는데, 당연한 거긴 하지만 그 당시 일본 환율이 현재와 많이 차이나서 놀랐습니다.
게다가 그 당시 한국인들이 지금보다 일본을 더 싫어하기만 할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었고요..
무라카미 류를 촌상룡이라고 부른 것도 웃겼어요. ㅎㅎㅎ
밤톨
아무래도 일제시대 살았던 사람들이 남아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주인집 아저씨도 향수를 갖고 계시고요.
밤톨
@모임 여러분 1주차가 지났습니다! 다들 잘 읽고 계신가요? 문장수집도 많이 올려주세요!
Jenna
“ 1979년 10월 27일. 이날은 아주 긴 하루였다. 나는 오늘의 일을 앞으로 어떻게 기억하게 될 것인가.잠자리에 들면서 오늘 말을 주고받은 몇몇 사람을 떠올렸다. 나이 지긋한 경찰관. 길상여자사범대학교 학생들. 도서관장. 사복형사. 니시바야시 홍보 담당관……. 그리고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한 안중근을 생각했다. 대통령을 사살한 김재규라는 인물은 도대체 무엇을 의도했을까?사건이 일어난 10월 26일은 안중근이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총살한 날로부터 정확히 70년이 되는 날이다. 김재규는 이 사실을 사전에 알고 범행을 저지른 것일까? 아니면 서울에서의 폭동을 예측하고 돌발적으로 암살을 결단한 것일까? 확인할 방법은 없었다. 아마도 그는 빠르게 처형당할 테고, 암살의 진짜 의도는 봉인될 테니. 거대한 수수께끼, 내가 풀기는커녕 접근조차 허락되지 않는 거대한 수수께끼를 멀리서 바라보며 잠이 들었다. ”
『계엄』 요모타 이누히코 지음, 한정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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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톨
이 부분 인상 깊었어요. 이토 히로부미 사살한 날과 같다니! 깨닫지 못한 역사적 사실이었어요.
밤톨
벌써 다 읽으셨나봐요. 😊
언제나봄
아직 대학 안에서 '일본어'라는 단어를 정식으로 내걸기에는 여러모로 저항이 있어서
『계엄』 요모타 이누히코 지음, 한정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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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봄
이천년 대 중반 일본에서 유학할 때 대학 '한국어' 강의가 정식 커리큘럼에는 '조선어'라고 표기돼 있었어요. 강사도 학생들도 모두 '한국어'라고 부름에도 말이에요. 학교에 따지듯이 물었더니 '한국어'라고 표기하면 총련계에서 항의가 들어오고 '조선어'라고 표기하면 민단계에서 항의가 들어오는데 그나마 후자의 수위가 낮아서 '조선어'라고 표기한다더군요ㅋ
이 대목에서 그 기억이 났습니다^^
밤톨
아!!! 조선어라 하는 이유가 궁금했는데 그런 사정이 있었군요. 문장수집도 비하인드 이야기도 감사합니다! 😊
언제나봄
“ 책은 다시 읽힐 일 없이 소멸하리라. 나는 미시마 유키오 단편집을 빌려 볼까 하다가 결국 그만두었다. 멸망하는 것은 멸망하는 대로 둬야 한다. 이 오래된 교훈을 우직하게 따르자고 생각했다. ”
『계엄』 요모타 이누히코 지음, 한정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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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nis
1979년이면 아직 일제시대에 ‘황민화 교육’을 받으셨던 분들이 많이 살아계셨던 시기였습니다. 일본유학출신들이 군사정부에서 요작을 차지하고 있었던 때이기도 합니다. 식자 중에 일본학문의 우수함을 공공연히 이야기해도 별 문제없던 시기이기도 합니다. 한마디로 한국에서 일본의 위상이 현재와 매우 달랐습니다. 소설은 전전 황민화교육을 받았던 세대와 전후 일본어를 배운 세대의 차이를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믿기 어렵지만 통금이 있던 시절이고, 해외에서 온 소포에 책이 있으면 검열이 공공연히 일어나던 시기이기도 합니다. 주인공인 아직 시골이던 당시 잠실에서 강건너 대학교로 출근하던 강남개발초기의 모습도 흥미롭습니다.
밤톨
당시 이 근처에 사셧던 분께 들었는데 동네 묘사가 정말 흡사하다고 하더라고요.
초로롱
버스안에서의 일본인과 한국인의 차이점도 흥미로웠어요. 가방을 들어준다거나, 뒤쪽부터 채워서 충분한 공간을 남겨둔다거나 하는 부분이 재미있네요
밤톨
저도 이 책 읽은 후에는 일본가서 버스 탈 때 사람들 어떻게 타는지 유심히 보게 되더라고요
초로롱
일본과 일본인에게 짜증이 났다. 대사관저에서 일본 시인들의 어리석은 추태를 본 이 후 점점 떠나온 내 나라와 거리 두고 싶다는 생각을 품었다.
『계엄』 p.82, 요모타 이누히코 지음, 한정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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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2023
한국인한테 가끔 보이는 격정은 나를 놀라게 했다. 그들이 급하게 술 마시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그 배후에 전 세계를 둘러싼 우울한 감정이 겹겹이 쌓이고 포개진 것처럼 느껴졌다.
『계엄』 요모타 이누히코 지음, 한정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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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2023
어쩌면 현대에 와서 우리들이 급하게 술을 마신 건 계엄당시 12시 전에 빨리 마시고 집에 돌아가야 하던 버릇이 남아있던 걸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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