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증정] [번역가와 함께 읽기] 요모타 이누히코의 <계엄>

D-29
저도 책 감사히 잘 받았습니다! 금요일 헌재 선고 방청 응모하고 책을 앞에 두니 또 느낌이 새롭네요! 역자 님께서 언급해주신 내용은 만화 <우리마을 이야기>를 떠올리게 하네요. 한장 한장 넘기면서 참 경악했던 기억이 나고요..^^;<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도 그 사건과 관련이 있는지는 몰랐습니다! 다시 보면 또 다를 것 같네요. 우선은 책부터 읽겠습니다!ㅎㅎ
산리즈카-전공투로 이어지는 사회저항운동의 역사가 폼포코너구리대작전(너구리=전공투)에 담겨있어서요. 저자인 요모타 이누히코 역시 동세대 사람이었기에 소설 속에 당시 한일의 사회운동의 흔적을 곳곳에 남겨놓았습니다. 그런 점까지 살펴보시면 더욱 흥미롭게 읽으실 수 있을 거예요.
전공투의 끝 세대이라면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와도 동세대겠네요. 그 점도 비교, 감안하면서 흥미롭게 읽어 보겠습니다 :)
아!! 스포일수도 있는데…… 하루키도 나옵니다. 😁
책을 받자마자 읽다 보니 재미있어서 순식간에 4장까지 읽었어요. 외국인이 보는 그 시절의 한국의 모습이 너무 흥미롭네요. 사실 저도 모르는 그 시절이지만 우리에겐 당연한 풍경들이 그에게는 새롭다는 것이 정말 가깝지만 먼 일본을 느끼게 했어요. 예를 들어 그 시절에 돈 없던 대학생들도 점심을 먹으면 앞접시 없이 그냥 찌개나 국수를 나눠 먹는것과 더치페이를 하지 않고 누군가가 사던 문화 같은 것들도 주인공에겐 신기해 보였고 특히 우리나라의 징병제에 대한 시각도 재미있었어요. 무엇보다 그 시절 일본어를 전공하던 대학생들은 아직도 식민지의 상처를 가진 부모님, 조부모님들 때문에 당당하게 일본어가 전공이라고 말하지 못하던 그런 마음은 제가 미처 한번도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었어요.
다들 어려웠을 땐데 더치페이 안 하는 부분에서 저도 놀랐어요!
징병제 유무는 일본과 한국의 대학 사이를 가르는 결정적인 요소였다.
계엄 요모타 이누히코 지음, 한정림 옮김
일본 통치하의 세대는 일본어로 공부했고 해방 후 오늘날 세대는 일본어를 공부했다.
계엄 요모타 이누히코 지음, 한정림 옮김
저도 읽기 시작했는데, 당연한 거긴 하지만 그 당시 일본 환율이 현재와 많이 차이나서 놀랐습니다. 게다가 그 당시 한국인들이 지금보다 일본을 더 싫어하기만 할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었고요.. 무라카미 류를 촌상룡이라고 부른 것도 웃겼어요. ㅎㅎㅎ
아무래도 일제시대 살았던 사람들이 남아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주인집 아저씨도 향수를 갖고 계시고요.
@모임 여러분 1주차가 지났습니다! 다들 잘 읽고 계신가요? 문장수집도 많이 올려주세요!
1979년 10월 27일. 이날은 아주 긴 하루였다. 나는 오늘의 일을 앞으로 어떻게 기억하게 될 것인가.잠자리에 들면서 오늘 말을 주고받은 몇몇 사람을 떠올렸다. 나이 지긋한 경찰관. 길상여자사범대학교 학생들. 도서관장. 사복형사. 니시바야시 홍보 담당관……. 그리고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한 안중근을 생각했다. 대통령을 사살한 김재규라는 인물은 도대체 무엇을 의도했을까?사건이 일어난 10월 26일은 안중근이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총살한 날로부터 정확히 70년이 되는 날이다. 김재규는 이 사실을 사전에 알고 범행을 저지른 것일까? 아니면 서울에서의 폭동을 예측하고 돌발적으로 암살을 결단한 것일까? 확인할 방법은 없었다. 아마도 그는 빠르게 처형당할 테고, 암살의 진짜 의도는 봉인될 테니. 거대한 수수께끼, 내가 풀기는커녕 접근조차 허락되지 않는 거대한 수수께끼를 멀리서 바라보며 잠이 들었다.
계엄 요모타 이누히코 지음, 한정림 옮김
이 부분 인상 깊었어요. 이토 히로부미 사살한 날과 같다니! 깨닫지 못한 역사적 사실이었어요.
벌써 다 읽으셨나봐요. 😊
아직 대학 안에서 '일본어'라는 단어를 정식으로 내걸기에는 여러모로 저항이 있어서
계엄 요모타 이누히코 지음, 한정림 옮김
이천년 대 중반 일본에서 유학할 때 대학 '한국어' 강의가 정식 커리큘럼에는 '조선어'라고 표기돼 있었어요. 강사도 학생들도 모두 '한국어'라고 부름에도 말이에요. 학교에 따지듯이 물었더니 '한국어'라고 표기하면 총련계에서 항의가 들어오고 '조선어'라고 표기하면 민단계에서 항의가 들어오는데 그나마 후자의 수위가 낮아서 '조선어'라고 표기한다더군요ㅋ 이 대목에서 그 기억이 났습니다^^
아!!! 조선어라 하는 이유가 궁금했는데 그런 사정이 있었군요. 문장수집도 비하인드 이야기도 감사합니다! 😊
책은 다시 읽힐 일 없이 소멸하리라. 나는 미시마 유키오 단편집을 빌려 볼까 하다가 결국 그만두었다. 멸망하는 것은 멸망하는 대로 둬야 한다. 이 오래된 교훈을 우직하게 따르자고 생각했다.
계엄 요모타 이누히코 지음, 한정림 옮김
1979년이면 아직 일제시대에 ‘황민화 교육’을 받으셨던 분들이 많이 살아계셨던 시기였습니다. 일본유학출신들이 군사정부에서 요작을 차지하고 있었던 때이기도 합니다. 식자 중에 일본학문의 우수함을 공공연히 이야기해도 별 문제없던 시기이기도 합니다. 한마디로 한국에서 일본의 위상이 현재와 매우 달랐습니다. 소설은 전전 황민화교육을 받았던 세대와 전후 일본어를 배운 세대의 차이를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믿기 어렵지만 통금이 있던 시절이고, 해외에서 온 소포에 책이 있으면 검열이 공공연히 일어나던 시기이기도 합니다. 주인공인 아직 시골이던 당시 잠실에서 강건너 대학교로 출근하던 강남개발초기의 모습도 흥미롭습니다.
당시 이 근처에 사셧던 분께 들었는데 동네 묘사가 정말 흡사하다고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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