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생각과 행동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자녀의 모습이 좋네요.
[번역가와 함께 읽기] 침몰가족 - 비혼 싱글맘의 공동육아기
D-29
지혜

뭉돌
그러게요. 호코 씨가 뿌듯하고 고마운 마음이 들 것 같아요. 저도 어렸을 적에 맞벌이 가정에서 자라서 엄마가 집에 없는 시간이 많았는데, 어렸을 땐 그게 참 섭섭하고 원망이 들기도 했었네요. 나중에 철이 좀 들어서야 엄마가 얼마나 치열하게 살았나 반성했더랬죠.
화제로 지정된 대화

뭉돌
작년에 CBS에서 특별기획 시리즈 중 하나로 <침몰가족>을 취재한 기사입니다. 읽어보시면 더 풍성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을 것 같네요. https://m.nocutnews.co.kr/news/6246162
지혜
엄마는 돌보미들이 아이가 잘못을 하면 혼내거나 밥을 먹이기를 기대한 게 아니라, 저마다 아 이와 관계를 만들어 가길 바랐다.
『침몰가족 - 비혼 싱글맘의 공동육아기』 32쪽, 가노 쓰치 지음, 박소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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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ouxsie
제가 책에도 나오는 고엔지 옆동네인 아사가야에 살았던 적이 있어 지명이 매우 친근합니다. 94년에 태어났다고 하셨는데 전 99년부터 1년간 일본에 있었거든요. 어디선가 마주쳤을지도 ㅎㅎ

뭉돌
오옷 도쿄에 사셨던 적이 있으시군요. 저도 도쿄에서 2년 정도 살았지만, 고엔지 쪽은 가본 적이 없어서 궁금하네요.

siouxsie
근데 도쿄 자체를 가 본지 10년도 더 된 거 같아 기억이 가물가물해요. 2005년전엔 1년에도 대여섯번씩 도쿄만 갔었는데 이젠 일본여행을 와도(지금 후쿠오카입니다 ㅋㅋ) 다른 지역만 가고요.
비행기에서 이 책을 읽는데 읽을수록 재미있어요.
작가님 뵙고 직접 이야기 들어보고 싶습니다. 북토크는 어떻게 신청해야 하나요? 그냥 가서 앉아 있으면 되나요? ㅎㅎ
지혜
“ 할머니는 저 높은 구름 위에서 내려다보며 무언가를 지적하지 않고 어디까지나 자신이 뿌리를 내린 지점에서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피폭자로서, 여성으로서, 아시아를 침략한 국가의 국민으로서. ”
『침몰가족 - 비혼 싱글맘의 공동육아기』 50-51쪽, 가노 쓰치 지음, 박소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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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자란 환경과 지금의 자신을 지나치게 연관 지으면 어딘가 괴로워져. 나라는 사람이 침 몰가족으로만 완성된 건 아니라고 생각해."
『침몰가족 - 비혼 싱글맘의 공동육아기』 84쪽, 가노 쓰치 지음, 박소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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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 촬영하기 전까지 나는 어른들을 돌보미라는 역할로만 생각했다. 하지만 돌보미들을 만나가는 동안 시노부 씨나 페페 씨 한 명 한 명의 얼굴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그들은 돌보미이자 함께 사는 사람이었고, 놀이 상대이자 저마다 배경과 사연이 있는 아저씨, 아주머니였다. 그래서 편집 과정에서 그들 각자의 매력을 '침몰가족의 돌보미'라는 범주 안에 가둬버리는 것은 아닌지 불안했다. ”
『침몰가족 - 비혼 싱글맘의 공동육아기』 154쪽, 가노 쓰치 지음, 박소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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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돌
@siouxsie 북토크는 여기 링크로 들어가셔서 신청해 주시면 됩니다. https://forms.gle/LeGLFAs85eaqZ7aq6

siouxsie
감사합니다! 한국 돌아가자마자 신청할게요 ^^

뭉돌
@물고기먹이 4살 때까지는 계속 물음표를 가지고 키우게 되는 거군요^^; 자녀 분과 함께 오시면 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 같네요. 물론 혼자가 편하다는 것은 진리이긴 합니다만ㅎㅎ

뭉돌
“ 취직도 못 하고, 결혼도 못 하고, 섹스도 못 하는 청년들. 낙오연대는 세상의 기준에 못 미치는 사람들이 뒤처져도 괜찮다며 결성한 모임이었다. 따로 회원 가입 절차도 없었다. 느슨하게 이어진 낙오연대의 주요 활동은 단연 '교류'였다. 슬로건은 '교류 무한대!' 매일 밤 낙오연대 청년들은 역 앞 광장이나 공원에서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다. ”
『침몰가족 - 비혼 싱글맘의 공동육아기』 p.20, 가노 쓰치 지음, 박소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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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돌
저는 개인적으로 침몰가족이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어쩌면 육아와는 거리가 먼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모여서 아이를 돌봤다는 점인 것 같아요. 동네에서 엄마들이 함께 아이를 돌보는 건 옛날이나 지금이나 있기는 하잖아요. 솔직히 엄마가 되고 나서 다시 읽었을 때는, 진짜 아이를 낳아본 적 없는 사람에게 내 아이를 맡기고 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어요. 그래서 호코 상의 절박함이 느껴지기도 하고 @물고기먹이 님이 표현하신 대로 '신화 속의 이야기'처럼 느껴질 때도 있었어요. 여러분들은 이 부분을 어떻게 느끼셨는지 궁금하네요.
지혜
'남의 집 이야기'에서 '우리 집 이야기'가 되다니, 영화가 제 힘으로 훨훨 먼 곳으로 날아가는 것 같았다.
『침몰가족 - 비혼 싱글맘의 공동육아기』 206쪽, 가노 쓰치 지음, 박소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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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다 같이 손을 잡고 하나의 목표를 향해 노력하기보다 한 명 한 명 아무런 이유없이 그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침몰가족 - 비혼 싱글맘의 공동육아기』 210쪽, 가노 쓰치 지음, 박소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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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 이 영화는 가족의 이야기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의 이야기다. 엄마가 '인간 해방'이라고 쓰는 모습을 떠올리면서 새삼 느낀다. 그렇게 생각하면 나는 한결 기분이 편해진다. 아주 보편적인 이야기다. 내 이야기이고, 모두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
『침몰가족 - 비혼 싱글맘의 공 동육아기』 211-212쪽, 가노 쓰치 지음, 박소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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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JY
주신 책 짬짬이 읽고 있습니다. 10대에 접어든 딸을 키우며, 외로웠던 지난 10년보다 앞으로의 10년이 아이에게나 저에게나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육아는 어린 자녀에게만 통하는 말은 아니니까요.
육아를 하며 느끼는 외로움은 점점 더해집니다. 학업이 시작되고 사교육보다 자기주도학습/엄마표 학습으로 가닥은 잡았지만 아이들 모두 각자 매일매일 달리는 느낌, 이 경쟁에서 아이를 구원(?) 해줘야 하지 않을까 망설이면서도 아이의 인생이기에 섣불리 결정은 안 되고.... 공동육아는 큰 아이일수록 또래들과 어울려 저절로 되지 않을까 생각해봤습니다.
아지
육아를 하며 느끼는 외로움.. 히힝.. 눈물나요. 아이도 중요하지만 '나'를 잃어서는 안되겠지요. 그럴 수 있을까요? 너무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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