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가와 함께 읽기] 침몰가족 - 비혼 싱글맘의 공동육아기

D-29
촬영하기 전까지 나는 어른들을 돌보미라는 역할로만 생각했다. 하지만 돌보미들을 만나가는 동안 시노부 씨나 페페 씨 한 명 한 명의 얼굴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그들은 돌보미이자 함께 사는 사람이었고, 놀이 상대이자 저마다 배경과 사연이 있는 아저씨, 아주머니였다. 그래서 편집 과정에서 그들 각자의 매력을 '침몰가족의 돌보미'라는 범주 안에 가둬버리는 것은 아닌지 불안했다.
침몰가족 - 비혼 싱글맘의 공동육아기 154쪽, 가노 쓰치 지음, 박소영 옮김
@siouxsie 북토크는 여기 링크로 들어가셔서 신청해 주시면 됩니다. https://forms.gle/LeGLFAs85eaqZ7aq6
감사합니다! 한국 돌아가자마자 신청할게요 ^^
@물고기먹이 4살 때까지는 계속 물음표를 가지고 키우게 되는 거군요^^; 자녀 분과 함께 오시면 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 같네요. 물론 혼자가 편하다는 것은 진리이긴 합니다만ㅎㅎ
취직도 못 하고, 결혼도 못 하고, 섹스도 못 하는 청년들. 낙오연대는 세상의 기준에 못 미치는 사람들이 뒤처져도 괜찮다며 결성한 모임이었다. 따로 회원 가입 절차도 없었다. 느슨하게 이어진 낙오연대의 주요 활동은 단연 '교류'였다. 슬로건은 '교류 무한대!' 매일 밤 낙오연대 청년들은 역 앞 광장이나 공원에서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다.
침몰가족 - 비혼 싱글맘의 공동육아기 p.20, 가노 쓰치 지음, 박소영 옮김
저는 개인적으로 침몰가족이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어쩌면 육아와는 거리가 먼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모여서 아이를 돌봤다는 점인 것 같아요. 동네에서 엄마들이 함께 아이를 돌보는 건 옛날이나 지금이나 있기는 하잖아요. 솔직히 엄마가 되고 나서 다시 읽었을 때는, 진짜 아이를 낳아본 적 없는 사람에게 내 아이를 맡기고 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어요. 그래서 호코 상의 절박함이 느껴지기도 하고 @물고기먹이 님이 표현하신 대로 '신화 속의 이야기'처럼 느껴질 때도 있었어요. 여러분들은 이 부분을 어떻게 느끼셨는지 궁금하네요.
'남의 집 이야기'에서 '우리 집 이야기'가 되다니, 영화가 제 힘으로 훨훨 먼 곳으로 날아가는 것 같았다.
침몰가족 - 비혼 싱글맘의 공동육아기 206쪽, 가노 쓰치 지음, 박소영 옮김
다 같이 손을 잡고 하나의 목표를 향해 노력하기보다 한 명 한 명 아무런 이유없이 그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침몰가족 - 비혼 싱글맘의 공동육아기 210쪽, 가노 쓰치 지음, 박소영 옮김
이 영화는 가족의 이야기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의 이야기다. 엄마가 '인간 해방'이라고 쓰는 모습을 떠올리면서 새삼 느낀다. 그렇게 생각하면 나는 한결 기분이 편해진다. 아주 보편적인 이야기다. 내 이야기이고, 모두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침몰가족 - 비혼 싱글맘의 공동육아기 211-212쪽, 가노 쓰치 지음, 박소영 옮김
주신 책 짬짬이 읽고 있습니다. 10대에 접어든 딸을 키우며, 외로웠던 지난 10년보다 앞으로의 10년이 아이에게나 저에게나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육아는 어린 자녀에게만 통하는 말은 아니니까요. 육아를 하며 느끼는 외로움은 점점 더해집니다. 학업이 시작되고 사교육보다 자기주도학습/엄마표 학습으로 가닥은 잡았지만 아이들 모두 각자 매일매일 달리는 느낌, 이 경쟁에서 아이를 구원(?) 해줘야 하지 않을까 망설이면서도 아이의 인생이기에 섣불리 결정은 안 되고.... 공동육아는 큰 아이일수록 또래들과 어울려 저절로 되지 않을까 생각해봤습니다.
육아를 하며 느끼는 외로움.. 히힝.. 눈물나요. 아이도 중요하지만 '나'를 잃어서는 안되겠지요. 그럴 수 있을까요? 너무 어려워요...
@아지 제가 다른 책에서 읽은 건데요. 육아를 하면서 '나'를 잃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그저 '아이를 돌보는 나'가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나의 여러 모습 중에 하나로서 '엄마'가 있는 거라고요. 저는 조금은 위안이 되더군요 ㅎ
메구의 출현으로 왕좌를 잃은 쓰치 이야기를 읽는 중이에요. (아.. 제가 너무 느리게 읽는 중일까요) 공동체 안에 있었지만 또래 한 명이 더 큰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공동체란 어떻게 구성되어야 할까요? 그동안은 같은 사람들끼리 모여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같음과 다름, 성장과 갈등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됩니다.
내 어린 시절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많은 아이 가운데 하나의 사례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이렇게 자란 아이도 있다. 내 입으로 말하기는 그렇지만, 누구라도 옆에 있어 준다면 아이는 대체로 잘 자란다.
침몰가족 - 비혼 싱글맘의 공동육아기 12p, 가노 쓰치 지음, 박소영 옮김
이건 아이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닌 것 같아요. 비슷하게 절박하고 침통하고 괴로운 상황에서도 누구는 꿋꿋하게 이겨내는 반면, 누군가는 범죄자가 될 때가 있잖아요. 대부분의 그런 범죄자들 보면 '외로움'이 가장 큰 이유였던 거 같아요. 그 누구도 내 옆에 없었다....끝도 없는 외로움이 가장 큰 독약 같아요.
누구라도 옆에 있어 준다면 아이는 대체로 잘 자란다 라는 문장이 왜 가슴을 찌르르하게 만들죠.. 밑줄그어놔야겠다ㅎㅎ
엄마는 오로지 아이 엄마인 자신만이 아이를 돌봐야만 이 아이와 가까워지는 길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즉 엄마와 아이는 떨어지는 시간이 있기에 만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자신의 의지를 당당하게 드러낸 엄마의 전단에서 나는 사고의 유연함을 느낄 수 있었다.
침몰가족 - 비혼 싱글맘의 공동육아기 16p, 가노 쓰치 지음, 박소영 옮김
교토의 국제 영화제에서 졸업 과제 버전 영화를 상영했을 때 일이다. 러시아인 여성 감독은 엄마를 아주 굳센 사람 같다고 말했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마음속으로 불안했다는 사실을 알고 나니 훨씬 가깝게 느껴졌다. '살아 있다는 느낌'에 대해 줄곧 진지하게 생각했던 엄마의 고뇌와 갈등이 특별한 것이 아니라 내가 느꼈던 감정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침몰가족 - 비혼 싱글맘의 공동육아기 116p, 가노 쓰치 지음, 박소영 옮김
어린 시절 어머니의 방임 속에서 자란 자신의 경험을 에세이와 만화로 발표한 다부사 에이코 씨는 영화에 이런 코멘트를 남겼다. "나는 이렇게 아이를 키우는 삶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경외심에 휩싸여 한동안 거대한 산과 절경을 봤을 때처럼 숨이 벅차오르는 그대, 등장한 '야마 씨'의 모습은 어떤 의미에서 무척 '평범'했다. 그건 마치 험준하고 숭고한 대자연 속에 홀로 덩그러니 있는 구멍가게 같이 마음이 놓여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침몰가족 - 비혼 싱글맘의 공동육아기 147p, 가노 쓰치 지음, 박소영 옮김
살았는지 죽었는지 모른 채 사는 것도 힘들잖아요. 뭐, 나 자신의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서 이사한 거예요. 살아가기 위해서.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견딜 수가 없다고 해야 하나. 뭐랄까, 발붙일 곳이 없으면 사는 것 자체가 점점 괴로워지니까요.
침몰가족 - 비혼 싱글맘의 공동육아기 p.115, 가노 쓰치 지음, 박소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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