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저자의 외할머니에게 관심이 갔어요. <침몰가족>은 <천황제와 젠더>로 한국에 소개된 여성학자 가노 미키요의 딸 가노 호코, 손자 가노 쓰지의 이야기죠.
뭉돌
오늘부터 모임이 시작이네요. 책은 어떻게 읽고 계신가요?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은 문장이나 구절이 있다면 자유롭게 공유해 주세요:)
뭉돌
“ 나는 쓰치를 만나고 싶어서 낳았습니다. 집에 틀어박혀 종일 가족만 생각하느라 타인과 아무런 교류도 없이 살다가 아이는 물론 나 자신까지 잃어버리고 싶지 않습니다. 공동육아라는 말에서 공동은 대체 무엇이고 어디까지 가능할까요. ”
『침몰가족 - 비혼 싱글맘의 공동육아기』 p.14, 가노 쓰치 지음, 박소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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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저도 이 전단지의 문장이 인상 깊었습니다. 육아의 고충을 세련된 언어로 타인들의 귀에 들리게 만드는 문장이네요.
뭉돌
“ 모든 어른이 항상 돌봄을 위해 침몰가족에 찾아온 건 아니었다. 침몰가족에 가면 누군가가 있다. 술을 마실 수 있다. 아이와 만날 수 있다. 치유된다. 기분이 좋지 않아 누군가와 별로 말을 섞고 싶지 않을 때도 그곳에 가면 마음이 놓인다. ”
『침몰가족 - 비혼 싱글맘의 공동육아기』 p.19, 가노 쓰치 지음, 박소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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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nna
엄마는 누구와도 깊은 관계를 만들지않는다 … 인간관계에서 굴레를 만들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사람을 신뢰하지 않거나 의지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자유로운 관계를 맺고 싶다고 생각했다.
와닿는 문장이네요.
뭉돌
@Jenna 엄마 호코에게는 혈연으로 구성된 가족이 가장 큰 굴레가 되었던 것 같아요. 끊임없이 사람들을 모으고 교류하는 자리를 만든 것도 이런 굴레에서 자유롭고 싶은 마음에서 온 게 아닐까 싶더라고요.
아지
"혈연 같은 굴레에서 벗어나 관계가 없는 사람도 함께" p.35 사는 곳. 책을 읽으면서 노년의 삶에 대한 힌트를 얻어갑니다.
뭉돌
“ 자민당의 헌법 개정 초안 제24조에는 '가족은 서로 돕지 않으면 안 된다'라는 문구가 있다. 이 문장은 혼인 또는 혈연관계에 바탕을 둔 '가족'만이 육아와 간병을 할 수 있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그렇다면 침몰가족은 이러한 생각과 정반대에 서 있다. ”
『침몰가족 - 비혼 싱글맘의 공동육아기』 p.9, 가노 쓰치 지음, 박소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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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저도 수집하신 문장처럼 노년의 공동체를 상상해보지만, 실제 어떻게 가능할지 생각해보면 다소 난감합니다. 돌봄의 공동체를 구성해보고 싶지만,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어 두렵기도 하고요. 관계가 있는 사람들과도 쉽지 않을 것 같은데, 관계가 없는 사람들과 어떻게 함께할 수 있을지 말이죠. 침몰가족에서처럼 호코와 같이 우선은 시작하는 누군가가 필요하겠죠.
뭉돌
@지혜 육아에서 제일 힘든 건 고립인 거 같아요. 저도 침몰가족을 번역할 때는 아이를 낳기 전이었는데, 지금 아이를 키우면서 다시 읽어보니 여러 부분에서 더 와닿더라고요. '3시간 이상 밀실에서 아이와 단둘이 있으면 엄마는 아이에게 흉기가 된다' 이 문구 저도 인상적이었어요. 실제로 책에서도 침몰가족 돌보미였던 사람이 처음에 아이를 안은 호코를 봤을 때 이대로는 아이를 죽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는 말이 나오죠.
뭉돌
@아지 결국 '책임'이 한쪽에만 집중되면, 그게 곧 굴레가 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지혜
내 입으로 말하기는 그렇지만, 누구라도 옆에 있어준다면 아이는 대체로 잘 자란다.
『침몰가족 - 비혼 싱글맘의 공동육아기』 12쪽, 가노 쓰치 지음, 박소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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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침몰가족이라는 제목이 의아했는데, "침몰"의 의미가 그거였군요. 아이러니한 제목이라 더 의미가 있네요.
물고기먹이
책을 읽기전에 연동해주신 기사인걸까요? 다큐를 먼저 보았습니다.
거기서 나오는 분의 말이 참 인상이 깊어서 캡쳐를 해놓았어요
3시간 이상 밀실에서 아이와 단둘이 있으면 엄마는 아이에게는 흉기가 된다.
첫째아이를 혼자 키웠던 것 같아요. 신랑은 3개월씩 가는 해외출장이 잦아서 아이를 제가 다 키운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한국에 없었는데요.
모유수유를 하다보니 육아의 참여도가 90%는 저였던 것 같아요.
저도 신랑도 서로 모든게 다 처음이라 잘 몰랐고, 주변에 아이를 낳은 사람들이 없다보니 모든게 다 무지했던 것 같습니다
옛날 첫째 키우면서 벽 보고 한참을 울었던 적이 있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그때 생각이 참 많이 나요
쓰치씨의 어머니이신 가노 호코상은 그때당시 22살이였는데
공동육아를 생각하셨다는게 너무 대단하다는 생각 뿐이예요.
처음에는 미혼모니깐 가능한 거였겠지?싶으면서 시작한 책이였는데 읽다보니
미혼모를 떠나서 호코상의 생각자체가 참 깨어있는 사람이란 생각을 하며 읽고 있습니다.
저에겐 여러모로 신박하고 신기한거 투성이라 잘 읽어볼께요! 감사합니다
siouxsie
어린 나이에 고생 많으셨어요. 근데 아이가 둘이셨던 거예요? 리스펙트~
전 온가족이 저희 애 하나만 바라보고 시댁 친정에서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셨는데도 제 인생에 가장 힘든 일이 육아였어요.
제 자신이 얼마나 못난 인간인지 깨닫게 해 준 아들에게 감사를 !!!!(해야 하지만 오늘도 싸우겠죠)
물고기먹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무리 괄호로 피식 웃었습니다.
제가 첫아이를 임신/출산/육아 할 때는 가까운 시댁도 친정도 지인도 없어서 진짜 오로지
저희 부부가 4살이 될 때까지 모르겠는데...하나도 모르겠는데?????의 물음표를 계속 가지고
에라이 모르겠다로 키웠습니다;;;
지금에서야 주변에 임신한 친구들이 있으면 비빌언덕이 있다면 무조건 비벼랏!!!조언을 해주지만요
저희동네는 가정어린이집 성비가 여자 7~8명에 남자 1~2명이였어요.
남자아이라 그런건지 말이 여자아이들에 비해 늦어서 화난다는 표현을 깨물면서 표현했어요.
그걸로 진짜 하루가 멀다하고 매번 전화로 죄송하다고 빌고 울고 난리도 아니였습니다
(신랑은 해외출장가있고, 워킹맘이라 직접 찾아가진 못했어요ㅠㅠ)
아이에게 애정결핍이 보인다부터 아동심리센터에 가봐라까지 별별소리를 들으면서 육아했습니다
그때 정말 힘든시기였는데, 공동육아라니 저에게는 너무나 신기한 세상이예요.
다양한 사람들이 아이를 육아를 하며 서로 머리를 맞대며 고민하고 회의하는 그런 모습들을 상상만으로도 신기한데 실제로 있었던 일이니깐 더 신화속의 이야기 같기도 하고ㅎㅎㅎ 첫째아이 육아하던 시절을 떠올리면서 재미있게 읽고있습니다ㅎㅎ
(둘째는 발로 키웠나 봅니다....딸이여서 맨날 물고빨고 한 기억만 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북토크에 둘째와 함께 가고 싶은데 신랑이 혼자 여유롭게 다녀오라고 하고 있어서 고민중입니다 첫째랑 가야하는데.......학원이 있어서 데리고 갈 수 가 없네요ㅋㅋㅋㅋㅋㅋ 제 피땀눈물 녀석인데 ㅋㅋ
siouxsie
근데 저도 저런 생활 꿈꾼 적이 있어요. 아이 키우는 게 정말 사람을 외롭게 만들더라고요. 친구들도 몇 번 만나자고 하다 못 나가니 당연히 시간이 안될거라 배려해서 자기들끼리 만나는데도 서운하고요.
그래서 결국 찾은 게 독서모임인데 독서모임이 절 구했어요.
심지어 동네에서 같은 아줌마들끼리라서 더 위로를 많이 받았고요. 사실 애들 얘긴 거의 안하는데도 책이 우리에게 큰 위로를 주었던 거 같아요.
물고기먹이님과 남편분은 협력해서 아이들을 정말 잘 키우시는거 같아요.
전 학원이 없어도 혼자 갈 거예요. 느무 시끄럽고 자기가 원하는 장소가 아님 꼬장부리다가 자다가 일어나서 방귀뀌고 엄마 속이 안좋아? 이러고....으 생각만 해도 종합노화촉진선물세트예요.
돈 안 들고 공부못해도 갈수 있는 기숙학교 서로 원합니다. ㅎㅎ
물고기먹이
기숙학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침 출근길에 꽃과 하늘이 넘 예뻤는데 차안에서 신호대기중에 급하게 찍느라
(사실 사진 재주도 없습니다ㅋ) 예쁨을 담지를 못했습니다.
예쁜 꽃들 가득 보면서 마음정화 해봐요ㅎㅎㅎ 좋은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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