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셰익스피어를 세계적인 예술가로 만든 사람은 존슨이있다. 물론 셰익스피어의 작품이 영국 밖에서도 유명하다거나 설혹 그렇게 될 날이 오리라고 존슨이 상상했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그는 인류 문학의 역사상 당시까지 최고의 기량에 이르렀다고 거론되던 작품들과
무명의 셰익스피어가 나란히 비교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그의 가치를 전 지구적 범주로 끝어올렸다. 셰익스피어의 개인적 환경에 속한 그 어떤 것도, 즉 그의 출생지와 직계 혈통, 교육 수준, 소속된 일파 등의 것들은 통상적으로 당당히 내세울 만한 수준에 하나도 미치
지 못했다. 그럼에도 존슨이 주장한 바에 따르면, 그는 조국의 보물같은 존재였다. ”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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