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rumis 님에 비하면 한참 늦죠. ㅎ 근데 저는 그때부터 읽었다는 것뿐이지 실제로 독서량은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학기중엔 한달에 많아야 두 권 이상은 못 읽었을겁니다. 그런데 그땐 책 읽는 것 외엔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어 오래 붙들고 읽었던 것 같아요.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1. <세계를 향한 의지>
D-29

stella15

borumis
저두 대학교 다닐 땐 하두 시험이 많아서 학기중엔 책을 거의 못 읽었어요. 그래서 방학에 신나게 책읽는 북케이션을.. 웬지 하지 말라면 더 하고 싶은 것처럼 못 읽으면 더 읽고 싶어지는 그런 기분..

siouxsie
11살때 다들 코딱지 파고 있었을 나이인데....

연해
@borumis , @siouxsie
그러게요. 저도 저의 열한 살을 돌아보기 됩니다. 놀이터에서 흙장난하면서 놀았던 것 같은데 말이죠. 그믐에서 벽돌 책 모임 외에 다른 모임도 참여하고 있는데, 그 모임은 책방을 주제로 하고 있거든요. 근데 아이들 서가에서도 단골로 등장하는 키워드가 똥, 방귀, 코딱지(는 아직 등장하지 않았지만ㅋㅋ) 등이었어요(해외도 예외가 없네요). 과거에 아이들을 가르치는 봉사를 잠깐 했었는데요. 그때도 아이들이 저 단어들만 나오면 유독 꺄르르 꺄르르 웃어서 덩달아 웃었던 기억이. 수지님과는 코딱지 이야기를 <수북탐독>에서도 했던 것 같은데, 여기서 다시 또 이어지는(혹시 이 글을 읽으며 뭘 드시고 계셨던 분들께는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구오구
아 이렇게 다시보니 정말 좋네요 읽을때도 좋았는데 모아주시는 글들 보니 더 좋아요

연해
그는 자신이 살다 온 작은 시골 마을의 소박한 세계와 고대 시인 아리온의 가면 뒤에 여느 평범한 필부의 얼굴이 있었다는 것을 결코 잊지 않았던 것이다.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p.90,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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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기누스
“ 필요한 것은 배우들의 상상력이 아니라 관객의 상상력이라는 것 - 이것이 바로 중요하게 짚어 낸 점이었다. 결정적인 차이를 만들어 내는 것은 배우의 전문성 여부가 아니다. 전문 배우든 비전문 배우든 그들은 모두 관객의 상상력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p.91,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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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기누스
“ 셰익스피어는 이런 연극들이 흠히 보여 주는 거친 대산, 지루한 율격, 열정을 가장하여 질러 대곤 하는 고함으로부터 탈피했으며, 덤벙대느라 자기 대사를 외우지도 못하는 배우들, 숫기가 부족해서 용맹한 연기를 제대로 보여 주지 못하는 배우들, 혹은 최악의 경우 허영으로 가득 차서 그들 자신의 뒤틀린 자의식 말고는 그 어떤 것도 연기하지 못하는 배우들로부터의 탈피를 감행한 것이다. ”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pp.88-89,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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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여왕님께 연극을 통해 정치적으로 선전하는 부분이 흥미롭네요. 예나 지금이나 예술가/연예인들은 사회적 검열 및 정계의 상황에 민감했을 것 같습니다. 안그래도 스티븐 그린블랫의 Tyrant, 제임스 샤피로의 Shakespeare in a Divided America 등 셰익스피어 연극의 정치적인 면에 대한 책들이 꽤 재미있어 보이는데 아직 한국에는 번역이 안 된 것 같네요.

오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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