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1. <세계를 향한 의지>

D-29
저도 어떻게 번역했을지 궁금하더라구요. 그 외에 라틴어와 불어로 야시꾸리한 언어유희하기 등 짖궃은 언어의 마법사입니다. ㅎㅎㅎ
“선물은 약소하나, 모든 의지(will)를 담아서.” 라고 번역했네요. 나쁘진 않으나 확실히 원문보단 맛이 쫌 떨어집니다. 라임도 없고요ㅎㅎ 셰익스피어 희곡 읽을 때 제일 힘들었던 게 끝도 없는 말장난과 언어유희였어요 ㅎㅎ 번역본으로는 제맛이 안날 뿐더러 어떤 책은 주석도 부족해서 당최 뭔 소린지 전혀 모르고 넘어간 적도 많습니다.
그러네요. 그래도 굳이 찾는다면 약소라는 단어는 그냥 작다라는 말 보단 낫지 않나요? ㅋ
그럴거 같아요. 1500년대 영어랑 지금 영어랑 많이 다를가요? 톰소여의 모험 이런것 영어로 잃어볼까 했는데 생각보다 오래된 고어랑 잘 안쓰는 표현이 많아서 어렵다는 이야기듣고 포기했었거든요 ㅎㅎ
잘 모르지만 꽤 다르다고 하더라고요. 윌이 새로 창조한 단어도 워낙 많고ㅎㅎ 저는 원서는 엄두도 못내고 그냥 번역본으로만 꾸역꾸역 봤어요. <십이야>나 <사랑의 헛수고>같은 작품들은 언어유희의 끝판왕 급이라 웬만한 번역본으로는 속시원히 읽히지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영어로 읽어볼까... 심각한 오타가 났네요 ㅎ
이거 영어로 보니까 더 챔나네오
벤 존슨이 윌 공의 신분상승 욕구를 자기 연극을 통해 보란 듯이 풍자한 것은 참...;; 저열한 저격이네요.. 벤 존슨 자신은 가문 문장도 버젓이 있고 캠브리지 대학도 다닌 젠틀맨이지만.. 영원한 영국의 2등 희곡가로 남아있죠..
뭐 모차르트와 살리에르 그런 거겠죠? 혐관. ㅋ
유리가면의 마야와 아유미?같은 느낌? ㅋㅋㅋㅋ(넘 옛날 고리짝 만화여서 죄송;;)
2장에서 신분상승에 대한 욕구와 가문을 위조하는 걸 보니 우리나라 양반 족보 파는 게 생각 나네요. 예전에 어떤 노교수님이 제게 이것저것 업무지식에 대해 질문하다가 계속 틀리지 않고 잘 대답하니까 물어볼 게 없어서 급기야 제 본관이 어디냐고 묻기까지 해서 황당했던 적이 있었는데..;; 예전에는 얼마나 그런 걸 더 따졌을까요;;
The drunkenness that in both cases seems linked to gaiety, improvisational wit, and noble recklessness is unnervingly disclosed at the same time to be part of a strategy of cunning calculation, and ruthless exploitation of others. Invariably, a failed strategy: the grand schemes, the imagined riches, the fantasies about the limitless future-all come to nothing, withering away in an adult son's contempt for the symbolic father who has failed him.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p.71,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God save thee, my sweet boy!" exclaims Falstaff, when he sees Hal in triumph in London. "I know thee not, old man," Hal replies, in one of the most devastating speeches Shakespeare ever wrote.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p.71,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안그래도 소설 "Hamnet"을 읽으면서도 독재적인 아버지에게 반항하는 셰익스피어의 모습이 그려졌는데.. 셰익스피어 연극들을 읽으면 다정한 아버지의 부재 또는 부적절한 부자관계가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햄릿에서부터 리어 왕까지..
한글로 읽다가 올려주신 영어 문장들 소리내서 읽어보니.. 뭔가 영국스러운 표현과 감칠맛이 더 느껴지는거 같아요. 번역서와 다른 느낌이네요 ㅎㅎ
세익스피어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신분이 높은 신사처럼 받아들여지는 것 자체에는 거의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인생에서 거쳐야 할 단계들에 대한 관심, 사회적 성공을 거두고 싶은 열망 그리고 귀족과 왕가에 매료되었던 것은 분명한데, 그렇다 해도 자신의 출신 세계를 지워 버릴 필요는 없었다.(아마 이 세상을 너무도 사랑해서, 그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라면 그 어떤 부분도 쉽게 내버리고 싶어 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 대신에 그는 소년 시절의 경험을 떠올려서 ㅡ-사실상 그의 모든 경험들을 가상적으로 이용했듯이 ㅡ무한한 비유의 근원을 마련했다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셰익스피어는 그의 작품 세계 전반에 걸쳐 왕족이라는 계층이 갖는 카리스마적 힘- 그 존재가 군중 사이에서 불러일으키는 흥분, 나름대로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왕족 앞에서 겪는 위축, 경외감을 동반하는 위대함에 대한 감각 ㅡ-에 계속해서 매료되었다. 한참이 지나 이 힘의 어두운 측면을 깨닫게 된 후에도 그 힘이 불러일으키는 자만심, 잔인성과 야망, 그것이 야기하는 위험한 계략들, 그로부터 불어나고 살찌워지는 탐욕과 폭력성을 포착하고 난 후에도, 세익스피어는 왕족이라는 계층이 환기시키는 중독적인 쾌감과 흥분을 여전히 놓지않은 채로 남겨 두었다.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예술이 인간 정신의 안정된 평온과 뿌리 깊은 소란 양쪽 모두의 근원이 될 수 있다는 이 역설은, 셰익스피어의 작품 활동 전반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극작가로서 그리고 작가로서 그는 당대 사회의 문 명과 문화의 정수를 대표하는 대리인인 동시에, 굳은 사고의 틀을 뒤엎는 전복의 대리인이기도 했다. 그가 자신의 내부에 이 이중의 관점을 최초로 새긴 순간은, 바로 그 옛날 열한 살 소년이던 시절에 집 근처 동네에서 목격한 놀라운 광경에서 유래했는지도 모른다.
제가 좋아하는 책 중에 『섬에 있는 서점』이 있는데. 그 책에 경찰 여럿이 범죄 소설 읽는 독서 모임에 참여하는 이야기가 나와요. :) 저는 상상만으로도 재미있는 설정이라고 생각했어요. @연해 님이랑 무슨 책 읽으셨는지 궁금해요!
섬에 있는 서점미국 독립서점 연합 베스트 1위, 미국 도서관 사서 추천 1위, 뉴욕타임스, 아마존 장기 베스트셀러. 섬에 있는 작은 서점을 배경으로 책과 인간에 대한 사랑을 그린 소설. 잔잔한 이야기와 감동을 담은 작품임에도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오, 질문과 함께 책 추천도 나란히, 역시 @YG 님이십니다. 저희 지정도서는 아쉽게도(?) 범죄소설은 아니었고요. 이승우 작가님의 『사랑의 생애』라는 소설이었어요. 문학이고, 사랑이야기인데, 되게 좋았다고 해주셔서 제가 다 신이 났었다죠. 하루가 보통 일일일! 운동, 독서라고 하셨는데, 직업군과 매칭이 잘 되셨을까요(하하).
사랑의 생애대산문학상·현대문학상·황순원문학상·동인문학상 등을 수상했고, 프랑스의 세계적 문학상인 페미나상 외국문학 부분의 파이널리스트에 올랐으며, 르 클레지오가 한국 작가 중에서 노벨문학상 수상 가능성이 가장 높은 작가로 격찬하기도 한 작가, 이승우가 5년 만에 출간한 신작 장편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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