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ㅎ 제가 문해력이 떨어지나 봅니다. 이해하시길. ㅠ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1. <세계를 향한 의지>
D-29

stella15

borumis
맞아요 전 셰익스피어같은 연예인이나 예술가보다 실은 형사/탐정에 대한 환상이 좀 심합니다 ㅎㅎㅎ그러고보니 제 딸 친구 엄마도 경찰이었죠. 괜히 직접 본 적도 없는데 멋지다고 혼자 상상만^^;;

stella15
저 솔직히 그분 궁금하긴해요.
이곳에서 뵈면 좋긴하겠지만 그분이 짬이 안 되실 수도 있지요.
말하는 것과 쓰는 건 같은 게 아닐 수 있어서. ㅎ

연해
하하, (제가 다) 감사합니다. 저희 모임도 한 달에 한 번씩만 (오프라인으로) 열리는 거라 다음에 그분이 또 신청을 하셔서 나오게 되시면, 그때는 제가 살포시 그믐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우리가 사라지면 암흑이 찾아온다"라는 그믐의 구호도 함께 전해드리면서요:)

꽃의요정
오! 제 친구는 경찰서에 뭔가 신고하러 갔다가 형사분이랑 사귀었다는 얘길해서 오~했는데 이미 전남친이더라고요.
그리고 아직도 그 11살친구 만나고 계시는군요. 나중에 그 친구가 박씨를 물고 와서 연해님께 은혜를 갚을지도? ㅎㅎ

연해
어멋, 드라마의 한 장면 같네요! (하지만 '전'남친...)
근데 이분도 그 말씀하셨어요(이런 경우가 종종 있나 봐요?). 과거긴 하지만, 피해자 중에 이성적 호감이 생겼던 분이 있었다고. 그 이유도 말씀해주셨는데, 꽤 흥미로웠습니다. 다만 본인이 생각하기에 나이 차이가 너무 많이 나는 것 같아 마음을 접었다고. 여담이지만 같은 직업군과는 만나고 싶지 않다고 단호하게 말씀하시더라고요(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으로다가).
11살 친구는 제 마음 같아서는 오래 보고 싶은데, 나중에 이 친구가 저를 시시해할 것 같아서(허허). 무기상(?) 말씀하시니까 생각났는데, 이 친구도 전쟁기념관을 가보고 싶다고 계속 말했던 기억이 나요. 다만 그 근처 상황이 상황인지라 위험할까 봐 계속 미루고 있었는데, 조만 간 좀 괜찮아지겠지 싶어요:)

borumis
캬~ 말 조심해야겠네요.. 갑자기 긴장된 분위기..^^;; 근데 책읽는 형사님 웬지 멋있어요..

연해
저도 신기하고, 멋있었는데, 말씀을 워낙 웃기게(?)하셔서 환상이 약간 와르르 무너지기도 했습니다(허허). 이건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요. 저는 벽돌 책 모임하면서 @borumis 의 박학다식함과 부지런함에 놀랄 때가 많답니다. 책에 담기지 못한 다양한 자료도 꼼꼼히 올려주셔서 속으로 자주 감사하고 있어요:)
(부담을 드리려는 건 아니랍니다)

연해
11살부터 본격적 으로 책을! 존경스럽습니다. 저는 어릴 때는 책을 지독하게(?) 싫어하는 아이였어요. 엄마가 강제로 읽혔는데, 강제로 읽히니까 더 격렬하게 싫더라고요(반골 기질 충만한 꼬맹이). 책에게 애정을 갖기 시작한 건 이곳에 계신 분들보다 한참 늦을 것 같습니다. 모두를 이길(?) 자신이 있습니다(장하다, 아주 장~해). 그래서 남은 생 동안은 더 부지런히 읽으려고요. 매사에 그다지 욕심이 없는 편인데, 이쪽으로는 욕심을 좀 부리는 것 같습니다.

stella15
@borumis 님에 비하면 한참 늦죠. ㅎ 근데 저는 그때부터 읽었다는 것뿐이지 실제로 독서량은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학기중엔 한달에 많아야 두 권 이상은 못 읽었을겁니다. 그런데 그땐 책 읽는 것 외엔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어 오래 붙들고 읽었던 것 같아요.

borumis
저두 대학교 다닐 땐 하두 시험이 많아서 학기중엔 책을 거의 못 읽었어요. 그래서 방학에 신나게 책읽는 북케이션을.. 웬지 하지 말라면 더 하고 싶은 것처럼 못 읽으면 더 읽고 싶어지는 그런 기분..

꽃의요정
11살때 다들 코딱지 파고 있었을 나이인데....

연해
@borumis , @siouxsie
그러게요. 저도 저의 열한 살을 돌아보기 됩니다. 놀이터에서 흙장난하면서 놀았던 것 같은데 말이죠. 그믐에서 벽돌 책 모임 외 에 다른 모임도 참여하고 있는데, 그 모임은 책방을 주제로 하고 있거든요. 근데 아이들 서가에서도 단골로 등장하는 키워드가 똥, 방귀, 코딱지(는 아직 등장하지 않았지만ㅋㅋ) 등이었어요(해외도 예외가 없네요). 과거에 아이들을 가르치는 봉사를 잠깐 했었는데요. 그때도 아이들이 저 단어들만 나오면 유독 꺄르르 꺄르르 웃어서 덩달아 웃었던 기억이. 수지님과는 코딱지 이야기를 <수북탐독>에서도 했던 것 같은데, 여기서 다시 또 이어지는(혹시 이 글을 읽으며 뭘 드시고 계셨던 분들께는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구오구
아 이렇게 다시보니 정말 좋네요 읽을때도 좋았는데 모아주시는 글들 보니 더 좋아요

연해
그는 자신이 살다 온 작은 시골 마을의 소박한 세계와 고대 시인 아리온의 가면 뒤에 여느 평범한 필부의 얼굴이 있었다는 것을 결코 잊지 않았던 것이다.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p.90,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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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기누스
“ 필요한 것은 배우들의 상상력이 아니라 관객의 상상력이라는 것 - 이것이 바로 중요하게 짚어 낸 점이었다. 결정적인 차이를 만들어 내는 것은 배우의 전문성 여부가 아니다. 전문 배우든 비전문 배우든 그들은 모두 관객의 상상력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p.91,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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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기누스
“ 셰익스피어는 이런 연극들이 흠히 보여 주는 거친 대산, 지루한 율격, 열정을 가장하여 질러 대곤 하는 고함으로부터 탈피했으며, 덤벙대느라 자기 대사를 외우지도 못하는 배우들, 숫기가 부족해서 용맹한 연기를 제대로 보여 주 지 못하는 배우들, 혹은 최악의 경우 허영으로 가득 차서 그들 자신의 뒤틀린 자의식 말고는 그 어떤 것도 연기하지 못하는 배우들로부터의 탈피를 감행한 것이다. ”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pp.88-89,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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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여왕님께 연극을 통해 정치적으로 선전하는 부분이 흥미롭네요. 예나 지금이나 예술가/연예인들은 사회적 검열 및 정계의 상황에 민감했을 것 같습니다. 안그래도 스티븐 그린블랫의 Tyrant, 제임스 샤피로의 Shakespeare in a Divided America 등 셰익스피어 연극의 정치적인 면에 대한 책들이 꽤 재미있어 보이는데 아직 한국에는 번역이 안 된 것 같네요.

오뉴
“ 윌리엄 허버트와 그의 동시대인들이 대중적으로 주목했던 건 바로 이 배우의 죽음이었다. 버비지가 그토록 관객들의 기억에 남도록 생생하게 읊었던, 그 대사들을 썼던 저자의 상실보다 훨씬 더 말이다.
종이에 적힌 글자들은 재능 있는 배우의 힘으로 "되살이나기" 전에는 그저 죽어 있는 문자들에 불
과했다. 이 믿음은 우리를 별로 놀라게 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이 바로 요즘 대부분의 관객들이 연극들과 영화에 반응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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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뉴
“ 셰익스피어를 세계적인 예술가로 만든 사람은 존슨이있다. 물론 셰익스피어의 작품이 영국 밖에서도 유명하다거나 설혹 그렇게 될 날이 오리라고 존슨이 상상했다 는 건 아니다. 하지만 그는 인류 문학의 역사상 당시까지 최고의 기량에 이르렀다고 거론되던 작품들과
무명의 셰익스피어가 나란히 비교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그의 가치를 전 지구적 범주로 끝어올렸다. 셰익스피어의 개인적 환경에 속한 그 어떤 것도, 즉 그의 출생지와 직계 혈통, 교육 수준, 소속된 일파 등의 것들은 통상적으로 당당히 내세울 만한 수준에 하나도 미치
지 못했다. 그럼에도 존슨이 주장한 바에 따르면, 그는 조국의 보물같은 존재였다. ”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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