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이렇게 상세하고 친절한 설명이라니. 감동입니다. 신역사주의라. 이렇게 또 새로운 개념을 배우네요. 그리고 저자의 노선을 들으니 뒷부분이 더 궁금해집니다(제일 재미없다는 1장을 막 마쳤어요. 전 1장도 재미있던 걸요?).
푸코나 브뤼노 라투르, 리처드 세넷에 대해 아는 바는 거의 없지만 세상과 역사, 작품을 보는 생각의 틀이자 잣대가 되어주는 담론들에 대해서는 늘 관심이 있습니다. 그러나 자기가 아는 담론 하나를 망치처럼 휘두르면서 눈앞에 보이는 모든 걸 그 망치로 때려 부수려는 사람은 싫어해요. 불행히도 많이 봤고요. 망치도 종류가 여러 개이고 특별하게 해로운 망치도 있는 거 같은데 신역사주의는 아닌 거 같아 다행입니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1. <세계를 향한 의지>
D-29

장맥주

롱기누스
@YG 말씀하신 신역사주의는 결국 사회과학적 접근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어떠한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매우 많아서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렵죠. 대신 적절한 theory를 프레임으로 주요한 요인들로 결과를 설명하려는 방식이니까요. 그린블랫이 어떻게 전개해나갈지 더욱 궁금해집니다.

오뉴
신역사주의적 시각, 세상을 바라보고 이해하는데 꼭 필요한 시각으로 보입니다. 사람을 이해하는데도. 어떤 현상이 벌어졌을 때 단 하나의 원인은 거의 없어보입니다. 많은 것들이 복합적으로 얽히고 설키어 하나의 현상이나 사건이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YG
참, 테리 이글턴은 셰익스피어 연구서도 1986년에 펴낸 적이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1996년과 2018년에 민음사에서 두 차례에 걸쳐서 나왔어요. 저도 책만 사두고 아직 읽지 못했는데, @향팔이 님 등은 한번 살펴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 수도. 또 색다른 시각의 셰익스피어 읽기일 거예요.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이글턴은 정말 박식하고 마르크주의자 같지 않은 마르크스주의자라서 저는 좋아하는 저자랍니다.)

셰익스피어 정치적 읽기영국의 대표적 마르크스주의 비평가 테리 이글턴의 『셰익스피어 정치적 읽기』가 출간되었다. 문학에서의 이데올로기 분석으로 잘 알려진 이글턴은 이 초기 대표작에서 세계 문학사에 빛나는 셰익스피어에 대한 수많은 찬사로부터 살짝 물러나, 왜 셰익스피어가 끝없이 새롭게 읽히는가를 독창적으로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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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마르크스주의자 같지 않은 마르크스주의자 하하 무슨 의미인지 알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꼭 읽어보겠습니다. (이글턴이 많이 어렵다고 들어서 겁이 났었어요)

borumis
오 이 책도 찜해놓은 책입니다!

도원
저는 1장까지 읽었는데, 생각보다는 책이 잘 안읽히더라구요. 약간 힘들게 읽었습니다. 1장 읽고 여기 들어왔더니..쌓인 댓글들이 거의 1장만큼 있네요 ㅎㅎㅎㅎ
1장 읽으면서, 아무래도 셰익스피어 희곡을 좀 읽어본 사람들이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장에서 <한여름밤의꿈>이 자주 나오는데, 전 아직 안 읽어봤거든요. 다만 걸작 만화 <유리가면>에서 한여름밤의 꿈을 공연했던 건 기억이 납니다 ^^;; (내용은 가물가물). 오늘은 2장 들어갈께요.

borumis
ㅋㅋㅋ 연극 만화면 유리가면이죠!

도원
맞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 이 만화보고 연극에 크게 관심이 생겼죠 ㅎㅎㅎ

YG
@도원 님, 아마 1장이 제일 안 읽히는 장일 거예요. 서사가 제일 없는 장이거든요. 얼른 2장, 3장으로 넘어가세요!

도원
맞아요!!! 2장은 1장보다 훨씬 재밌고 책장 잘 넘어가네요 :)

향팔
맞습니다 2장은 훨 재밌어요!

향팔
3장은 2장보다 더 재밌다고들 하셔서 기대 중입니다.

도원
맞네요. 2장은 재밌네요!!!

향팔
유리가면 오마주 소설도 있네요 신기하다 참말로

stella15
헉, 정말요? 함 읽어봐야겠습니다!
근데 품절이네요.ㅠ

borumis
헉 저도! 유리가면 오마주 소설이라니!! 너무 좋네요!

도원
오, 너무 재밌을 것 같습니다. 근데 절판이네 요 ㅎㅎ 도서관에서 찾아봐야 할 듯 합니다.

장맥주
“ 여기서 브룩은 데딕 경이 하층민 출신의 사 람들을 데려다가 그들과 맞지 않는 신분으로 상향시켜 줌으로써 가터 문장관의 권한을 남용하고 있다고 고발하면서 이러한 사례를 보여 주는 스물세 명의 명단을 제출했는데, 이 명단에 네 번째로 이름을 올린 인물이 '배우 셰익스피어'였다.
셰익스피어는 남들의 허세를 재치 있게 지적하며 놀려대는 분야에 그 본인부터가 일가견이 있었으므로, 자기 자신도 이러한 부끄러운 상황에 노출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것이다. ”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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