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1. <세계를 향한 의지>

D-29
앜ㅋㅋ 참으로 시의적절한 제목입니다
와 이쪽 작명 센스도 무슨;;; 라이트노벨 제목들은 왜이럽니까;;
진지하게 생각해보면, 웹소설 이용자들이 탐색에 드는 정신적 에너지와 수고를 아까워하는 거 같아요. 우리가 흔히 문학적이라고 하는 제목들은 고도로 상징적이잖아요. 그래서 그 작품을 읽어야 할지 말지 가늠하려면 머릿속으로 생각도 많이 해야 하고, 뒷표지와 책날개도 살펴야 하고, 실제로 책장을 열어 좀 훑어보기도 해야죠. 그런데 웹소설 이용자들은 그런 일을 해야 한다는 사실에 짜증을 내는 거 같습니다. 요즘 애니메이션에서 등장인물들이 자기 상황을 독백으로 설명해주는 장면이 증가했다는데, 그와 비슷한 이유 아닌가 해요. ‘작품 보면서 생각하기 싫다’는 심리.
그렇군요. 아… 내머리로 생각해보는 고 맛에 작품 보는건데…
그런 시대가 아닌가 봅니다. ㅠ.ㅠ
엇, 저도요. 소설은 하나하나 설명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삶 자체를 천천히 활자로 보여주는 것 같고, 그걸 읽고 생각하면서 고통(?)당하는 게 독자들의 몫이지 않나, 싶어요. 그래서 문학이 좋습니다. 내 마음대로 해석하기:) 정답 찾기, 결론 짓기 싫어하는데, 다들 배속이나 축약된 것(그래서 요약 좀! 뭐 이런 거)으로 빠르고 쉽게 습득하려는 걸 보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기도 하고... 아무튼 요지경입니다.
헐;; 전 독자로서 이렇게 긴 제목을 기억하기가 싫어지네요;; 실은 애니메이션 제목도 이렇게 긴 게 많던데 이런 제목 단 것은 일단 거르고 봅니다;;
저는 아직도 종이책이 주는 질감이 좋던데. 편견일수도 있겠지만 질감이 좋으면 책도 왠지 잘 읽히는 것 같고. 요즘엔 인터넷에서 책을 사니까 갈수록 책 정보는 대충 보고 사는 경우도 많아요. 많은 독서계 지식인들이 책은 서점에 직접 나가서 사라고 하는데 원칙적으론 동의하지만 그게 점점 쉽지 않더라구요. 그럼에도 아직도 오프 서점이 있다는 건 많은 걸 생각하게 만들죠. 그게 예전엔 산책의 의미도 됐는데 말입니다. 웹에서 책을 읽는 사람이 무슨 산책을 하겠습니까?
가능하지 않을까요? 저작권에 위배되는 거 아니니까.
‘십이야’도 ‘열두 번째 밤’으로 번역 제목을 바꿨으면 좋겠어요. 그냥 들으면 ‘열두 밤’으로 들리잖아요. 실제로는 Twelfth Night인데.
맞아요, 십이야도 있었네요. 부끄러운 얘기지만, 저는 십이야라는 제목을 처음 들었을 때 심지어 12야 라고도 생각 못하고 대체 십이야가 뭐냥 무슨 민요 이름이냥? 일케 생각했답니다. 닐리리야, 뻥이야.. 뭐 이런ㅜ
ㅎㅎㅎ 그럴 수 있어요. 좀 딴 얘기지만 솔직히 전 셰익스피어가 넘 길어서 셱스필이라고 할 수 없을까 했는데 좀 그렇잖아요. 남의 성을 함부로 축소해 부르기도 뭐하고. 하긴 도스토옙스키를 도 선생으로 부르기도 하니. ㅋ
도선생이라고도 하고, 도스또옙스끼 -> 도끼 라고 줄여 부르기도 하더군요. 도끼 괜찮은듯해요 음 죄와벌이랑도 맞고
십이야 십이야 니나노~~ 얼쑤!
와우 순식간에 셰익스피어에서 향토적인 삘이! ㅋㅋㅋ
하하, 가만히 읽다가 웃음이 터졌네요. 전혀 딴소리긴 한데, 저도 부끄러운 이야기 하나 해보자면요. 초등학교 때 받아쓰기 하는데, 선생님이 '사나이가 어쩌구저쩌구'라고 불러주신 문장을 저는 '산아이가 어쩌구저쩌구'라고 받아쓴 거 있죠? 덕분에 웃음거리가 되었는데, 저는 진짜 산에 있는 아이라고 생각했었던, 허허허.
사나이보단 산아이라는 말이 왠지 참 이쁜데요? (예전에 즐겨 읽은 김혜린 걸작 만화 <불의 검>의 산마로도 생각나고요. 산마로가 산사나이라는 뜻인가 그랬습죠) 저는 꼬꼬마때 ‘가오리’를 ‘가올이’라고 쓴적이 있슴미다.. 녜
저희 반에 @향팔이 님이 계셨어야 했는데(흑흑), 아쉽습니다. 아니 근데, 가을이야말로 너무 귀여운데요! 꼬꼬마 시절에는 다들 한 번씩 깜찍한(?) 실수를. 여담이지만 제 집에 가을이라는 이름을 가진 고양이 인형이 있는데 말이죠(농담 아니고, 진짜로요). 가을에 태어나서(선물받아서) 가을이라고 이름 붙여 줬어요.
@연해 진짜 여담이지만 저희 집에는 인형은 아니고 찐 고양이 선생님들이 두분 사세요. 가을은 아니고 봄 여름에 태어나신 걸로 추정되는
찐고양이님들 미모가 궁금합니다! ^^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아티초크/책증정] 구병모 강력 추천! W.G. 제발트 『기억의 유령』 번역가와 함께해요.책 증정 [박산호 x 조영주] 인터뷰집 <다르게 걷기>를 함께 읽어요 [📚수북플러스] 2.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예수와 교회가 궁금하다면...
[함께읽기] 갈증, 예수의 십자가형이 진행되기까지의 이틀간의 이야기이수호 선생님의 교육 에세이 <교사 예수> 함께 읽기[올디너리교회] 2025 수련회 - 소그룹리더
인터뷰 ; 누군가를 알게 되는 가장 좋은 방법
책 증정 [박산호 x 조영주] 인터뷰집 <다르게 걷기>를 함께 읽어요 [그믐북클럽Xsam] 24. <작가란 무엇인가> 읽고 답해요[그믐밤] 33. 나를 기록하는 인터뷰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 톱클래스 20주년 특별호 <질문력> 함께 읽어요
[그믐클래식] 1월1일부터 꾸준히 진행중입니다. 함께 해요!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그믐클래식 2025] 1월, 일리아스 [그믐클래식 2025] 2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그믐클래식 2025] 3월, 군주론 [그믐클래식 2025] 4월, 프랑켄슈타인
수북탐독을 사랑하셨던 분들은 놓치지 마세요
[📚수북플러스] 2.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수북플러스] 1. 두리안의 맛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 벽돌책 같이 격파해요! (ft. YG)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3. <냉전>[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2. <어머니의 탄생>[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1. <세계를 향한 의지>[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0. <3월 1일의 밤>
스토리탐험단의 5번째 모험지!
스토리탐험단 다섯 번째 여정 <시나리오 워크북>스토리탐험단 네 번째 여정 <베스트셀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스토리 탐험단 세번째 여정 '히트 메이커스' 함께 읽어요!스토리 탐험단의 두 번째 여정 [스토리텔링의 비밀]
셰익스피어와 그의 작품들 속으로!
[그믐밤] 36.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2탄 <맥베스> 🛌셰익스피어 - 한여름 밤의 꿈, 2025년 6월 메인책[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1. <세계를 향한 의지>[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그믐밤] 35.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1탄 <햄릿>
반가운 이 사람의 블로그 : )
소란한 세상에서 잠시 벗어나, 책과 함께 조용한 질문 하나씩[n회차 독서기록] 에리히 프롬 '건전한 사회'를 다시 펼치며, 두 번째 읽는 중간 단상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노예제가 궁금한 사람들, 주목!!
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2.어둠의 심장, 조지프 콘래드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1.노예선, 마커스 레디커[이 계절의 소설_가을] 『이름 없는 여자의 여덟 가지 인생』 함께 읽기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