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작품 속 종교적 인물들:
잔 다르크: "마녀인 동시에 창녀로 묘사됨"
헨리 6세: "성자다운 기질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애처로울 정도로 나약"
『사랑의 헛수고』의 젊은이들: 금욕을 맹세했으나 "금방 프랑스의 공주와 그녀의 시중을 돕는 숙녀들의 매력에 푹 빠져 버리는 모습"
『잣대엔 잣대로』의 안젤로: 엄격하게 시작했으나 "곧 수녀원의 신입 수녀인 아름다운 이사벨라에게 자신과의 동침을 강요할 계략을 꾸미는 처지"
이사벨라: "순수한 소명에 의례적으로 진실하지만, 순결을 간직하려는 굳은 결심 때문에 심지어 자기 형제의 생명까지도 저버린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1. <세계를 향한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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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오구

오구오구
“ 오히려 이러한 대사들이나 그 외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나오는 비슷한 대사들은 모두, 그가 얼마나 완벽하게 가톨릭이라는 신앙을 자신의 시적 목적을 위해 흡수하여 재활용했는지를 보여 준다. 그것은 캠피언이 품었던 종교적 사상이나 관점과는 몇 광년이나 떨어진 종류이다. ”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192,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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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오구
셰익스피어가 살아오면서 내내 이해한 바에 따르면, 성자들이란 매우 위험한 존재들이었다.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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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오구
윌공은 중세를 살았지만 뭔가 근대적인 냄새가 나는데요?

오구오구
“ 셰익스피어는 또한 이 예수회 수사의 체포와 그의 처형 사이에 기획되었던 흔치 않은 행사에 대해서도 들었거나 읽었을지 모른다. 당국의 권위자들은 분명히 캠피언의 '허풍'—그 누구와도 토론으로 맞붙어 가톨릭 신앙의 우월함을 증명해 보이겠다는 그의 도전—에, 이어서 비밀리에 출간된 『열 가지 이유들』에 대해 솟구치는 짜증을 감추지 못했다. ”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196,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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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오구
그리고 나서 그들은 캠피언을 사형장의 교수대로 데려갔고, 그의 목을 매달고, 엄청난 군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의 시체를 조각내어 불태웠다
『세계를 향한 의지 -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셰익스피어가 됐는가』 197,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박소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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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오구
16세기 영국, 잔혹과 야만의 시대. 종교적 갈등을 생생하게 보는 느낌이네요.
현대는 과거처럼 이렇게 몸을 갈갈이 찢지는 않지만 ㅠㅠ 온라인 광장에서 한 사람의 사생활을 모두 발가벗기듯 노출하고, 댓글로 마치 시체를 조각내듯 부어내는 현상을 생각해봅니다...
지금은 종교로 갈등하지 않지만 다른 이념으로 갈등하는 시대이니. 윌공이 현대에 살았다면 어떤 입장이었을지 생각해봅니다 ㅋㅋ

오구오구
쇼터리에서 셰익스피어는 "아버지의 옛 지인인 독실한 개신교도 농부 리처드 해서웨이의 큰딸"인 앤 해서웨이를 만났고 당시 앤의 나이는 26살 이었네요. 드디어 사랑을 하는 윌공님...
윌공님이 이름은 중세스러운데, 앤 해서웨이라고 하니 그, 해서웨이가 떠오르는데요.
16세기의 이름을 21세기에도 쓴다는 건 어떤 의미일가요??
우리나라는 16세기에 썼던 이름중에 현재까지 쓸만한 이름은 많지 않을거 같은데요. ㅋㅋ
저는 4장으로 넘어갑니다~

stella15
그니까요. 미 영화배우 이름하고 같아서 놀랐어요. 현대적이기도 하고. 같은 세기는 아니지만 난설헌 같은 이름은 좋지않나요? 사임당도 그렇고. 지휘자 금난새 씨 같은 이름도 그렇고. 요즘은 한글 이름도 잘 짓던데 좋은 거 같아요.

오구오구
금난세는 멋진데, 난세는 이상해요 ㅋㅋ 난세야~ 난세야~~ ㅎㅎㅎ

stella15
ㅎㅎ 그 '세'가 아니라 이 '새'입니당~^^

오구오구
그러네요~ ㅎㅎㅎㅎ
